나치에 탄압 받았던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나치에 탄압 받았던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

0 개 6,914 Lightcraft
소작농 여인.jpg
▲ 소작농 여인

양치기.jpg
▲ 양치기

조이와 그리프의 어머니.jpg
▲ 조이와 그리프의 어머니

철학자.jpg
▲ 철학자

▶ 너무나 사실적이었기에 나치에게 탄압 받았던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사진은 증명사진일 것이다. 여권, 운전 면허증, 취업을 위한 이력서 등등 (물론 뉴질랜드는 해당사항이 아니지만). 증명사진은 말 그대로 ‘나’임을 증명하는 사진이고 통상적으로 표정이 없는, 무표정인 나의 모습을 담아야한다. 사실 수많은 표정 중 무표정이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사람들이 하는 표정이기에 증명사진이라는 컨셉에 부합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며 설득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일의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August Sander)’는 이 증명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사진작가 중 하나이다.

독일 태생의 사진작가인 잔더는 어린 시절부터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단순히 광산 회사에서 일하는 사진가의 조수로 일하면서 사진에 흥미를 느낀 잔더는 그 후 오스트리아에 있는 사진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으로 사진 공부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그 후 독일로 돌아온 잔더는 역사적으로 길이남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바로 그 프로젝트란 ‘20세기의 시민’이라는 어찌보면 그 시대상으로 별난 시선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터로 20세기 초 독일인들을 신분, 성별, 직업에 관계없이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오늘 날 스튜디오에서 증명사진을 찍 듯 사람들을 전과, 사전 등의 카테고리 같이 상인, 예술가, 지성인, 실업자, 농부 등등 직업을 분류하여 찍기 시작한다. 잔더는 최대한 피사체를 중립적으로 사진에 담으려고 노력했으며 모든 가치관과 시선을 제외하고 있는 그대로를 담으려 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나치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었다.

나치는 항상 아리아인의 위대함, 뛰어난 혈통을 슬로건으로 국민들에게 세뇌시키려 했었는데 잔더의 사진들이 너무나 사실적이라 눈의 가시처럼 걸렸던 것이었다. 그들은 위대한 독일인이 이렇게 추하고 못나지 않는다며 잔더의 사진을 몰수하고 금지시켰다. 잔더는 필름을 잘 보관하여 훗날 사진들이 빛이 발하길 빌었지만 안타깝게도 화재로 인해 4만 여점의 필름이 소실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사진들이 재조명을 받게 되면서 그의 사진 45점이 1955년 뉴욕 M.O.M.A 에 전시되며 다행스럽게도 그의 인생 후반엔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인정 받게 된다.
Now

현재 나치에 탄압 받았던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

댓글 0 | 조회 6,915 | 2014.02.26
▲ 소작농 여인 ▲ 양치기 ▲ 조이와 그리프의 어머니 ▲ 철학자 ▶ 너무나 사실적이었기에 나치에게 탄압 받았던 사진작가 아우구스트 잔더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친… 더보기

Annie Leibovitz 애니 레보비츠

댓글 0 | 조회 5,698 | 2013.12.24
예전 칼럼에서 예술로서의 사진을 하는 현대 사진 작가 한 명과 역사상 가장 유명한 종군 사진기자 한 명에 대하여 소개를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상업적으로 가장… 더보기

빛, 색, 그리고 눈 (VI)

댓글 0 | 조회 5,093 | 2014.07.24
지금까지 빛과 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았다. 이번에는 빛과 색의 마지막 종착역인 인간의 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인간의 눈에는 빛을 감지하는 두… 더보기

렌즈 플레어

댓글 0 | 조회 4,622 | 2013.11.26
렌즈 플레어는 렌즈 내부로 유입된 빛이 내부 반사를 일으키거나 산란이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주로 피사체에서 반사되어 오는 빛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렌… 더보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

댓글 0 | 조회 3,937 | 2012.04.26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필자도 대충 2006년 즈음인가 부터는 항상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썼던거 같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밖에 나가보면 누구나 다 카메라가 달린… 더보기

패션쇼 (Ⅱ)

댓글 0 | 조회 3,924 | 2012.07.24
이번 칼럼에서는 저번 칼럼에 이어서 필자가 패션쇼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고자 한다. 독자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사진가들은 Photographers stand… 더보기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사진

댓글 0 | 조회 3,613 | 2014.04.24
▲ 사진 출처: http://www.hdwallpapers.in 바로 얼마전이었던 2014년 4월 9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XP가 공식… 더보기

Camera Obscura 카메라 옵스큐라

댓글 0 | 조회 3,576 | 2013.01.15
빛에 민감한 물질을 평평한 판에 도포한 후 카메라를 이용하여 노출을 하는 사진술이라는 기술이 역사 속에 등장한지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진술에 이용되는 카메… 더보기

어떤 카메라 쓰세요?

댓글 0 | 조회 2,979 | 2014.04.09
▲ 사진 출처: http://hastalosmegapixeles.com 필자는 필자의 작품 스타일이 그다지 특정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일이 적은지라 특정 컨셉 사… 더보기

빛, 색, 그리고 눈 (V)

댓글 0 | 조회 2,955 | 2014.07.09
▲ RGB 가산혼합 ▲ CMYK 감산혼합 삼원색. 삼원색이라고 하면 누구나 바로 빨강, 초록, 파랑을 떠올리지만 삼원색은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 삼원색에서… 더보기

빛, 색, 그리고 눈(I)

댓글 0 | 조회 2,822 | 2014.05.14
사진을 촬영하고 보고 또 이해하는데 빛과 색의 물리적 성질이나 우리 눈의 생리적 원리를 알 필요는 굳이 없다. 허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때로 느끼듯이 무엇인가를 … 더보기

Now and Then 사진 놀이

댓글 0 | 조회 2,663 | 2014.02.11
이전 칼럼에서도 수없이 말했던 어찌보면 사진의 존재 이유 중 가장 노골적인 이유인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사진은 그 역할을 충실히 지켜내왔다. 디지털 시대가 오면… 더보기

시대의 변화, 그러나 · · ·

댓글 0 | 조회 2,632 | 2014.01.15
▲ 사진 출처: http://suntimesdarktimes.tumblr.com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본의 아니게 가장 후폭풍을 거세게 맞은 것은 언론사였다. 옛… 더보기

결혼은 언제 하니? 왜 결혼 안해?

댓글 0 | 조회 2,620 | 2014.03.25
▲ 사진 출처: http://suzanneheintz.prosite.com/ 위의 제목처럼 한국에서는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때면 30대 초,중반의 미혼자들은 일… 더보기

그 사람의 물건

댓글 0 | 조회 2,618 | 2014.03.12
가끔 잡지를 보면 요즘 핫한 연예인들의 가방 속 물건들을 보기 좋게 늘어놓고 찍은 사진을 보게 된다. 그 옆에는 그 물건들에 대한 자신들만의 스토리가 글로 쓰여있… 더보기

확대 인화가 가지고 있는 비율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2,586 | 2013.12.11
아주 오래 전에는 일반인은 사진에 대한 세세한 관심이 크지 않아 필름을 들고 사진관을 찾아 아무것도 묻지 않고 현상과 인화를 맡겼다. 디지털 사진 시대가 도래하고… 더보기

빛, 색, 그리고 눈(Ⅲ)

댓글 0 | 조회 2,288 | 2014.06.11
지금까지 전반적인 빛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다. 이번부터는 빛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색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색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는 … 더보기

있을 때 잘 하지

댓글 0 | 조회 2,165 | 2014.01.30
우리는 벌써 십 년을 넘게 디지털 사진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보급에 열광했었다. 디지털 사진은 그 태생부터 우리가 그때까지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하지 못했던 것… 더보기

Te Tuhi 작품 전시

댓글 0 | 조회 2,107 | 2013.08.27
오클랜드 동부 지역인 파쿠랑가에 위치한 시립 공공 갤러리인 Te Tuhi는 지역의 문화 활성화와 지역 시민들의 문화 생활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Te Tuhi… 더보기

19세기의 구글 글라스

댓글 0 | 조회 2,100 | 2013.08.14
올해 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구글의 야심 찬 프로젝트 제품인 ‘구글 글라스 Google Glass’일 것이다. 구글 글… 더보기

빛, 색, 그리고 눈(Ⅱ)

댓글 0 | 조회 1,965 | 2014.05.28
빛의 속도는 얼마일까? 고등학교 과학 과목을 이수한 사람은 웬만하면 어렴풋이 그 값을 기억할 것이다. 빛은 초당 300,000km를 간다. 우리가 흔히 속도를 계… 더보기

이번에 카메라를 사려는데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댓글 0 | 조회 1,954 | 2012.10.25
이번 칼럼에서도 필자도 그렇지만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취미로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이 많이 받게되는 이 질문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 더보기

T.P.O

댓글 0 | 조회 1,929 | 2012.05.22
8년 전쯤 필자가 어느 대학에서 사진 단기 코스를 공부한 적이 있었다. 약 2달간 진행이 되는 코스였는데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기 전날 제출할 사진을 고르다가 마음… 더보기

사진작가 (Ⅰ)

댓글 0 | 조회 1,927 | 2013.07.24
▶ Gregory Crewdson Reference: Untitled (Ophelia) from the Twilight Series by Gregory Crewd… 더보기

카메라는 캐논이 좋아요 니콘이 좋아요?

댓글 0 | 조회 1,903 | 2012.08.14
이 질문은 필자가 아직 카메라나 사진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지인들에게 가끔 받고는 한다.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하여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들은 ‘누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