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사교 클럽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미국 대학의 사교 클럽

0 개 2,982 엔젤라 김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고 생각하면, 특히 첫 아이의 경우 이것 저것 상상도 하게되고 오만 가지 드는 생각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끼니는 제대로 챙겨 거르지 않고 먹을지, 늦잠 자느라고 수업을 빼먹는 일은 있지 않을지, 룸메이트와는 싸우지 않고 잘 지낼지,.. 우리 부모들은 자녀에 관한한 걱정이 일인 분들이 많으시지요(필자 포함)? 대학은 물론 학문을 더 배우기 위해서 가는 것이지만 대학 생활에서 인간 관계를 어떻게 잘 유지하는가 하는 것은 공부하는 일만큼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에서, 수업 시간에, 각종 클럽과 파티에서, 혹은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페이스북이나 카톡등을 통해 알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잘 유지하고 또 지혜롭게 절제하는가 하는 것은 가히 기술의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교클럽 중에 fraternity는 남자 대학생들만, sorority는 여자 대학생들만 회원으로 하는 social club입니다. 하는 일은 주로 친목 도모 (자기들끼리 혹은 다른 fraternities나 sororities와 함께 하는 각종의 파티)와 사회봉사(community service)활동 등입니다. 대학생들 얘기를 다룬 미국 영화를 보면, 가끔 현관 위에 이상한 그리스 문자(Greek letters)가 씌어있는 별장 같이 생긴 집이 나오는데 그것이 이들의 숙소로서 프랫 하우스(frat house) 라고 부르는 집입니다. 이곳에서는 선후배간에 끈끈한 정(미국 대학생들에게는 우리 식의 선후배 개념이 없음)을 나누고 평생을 가게 될 인맥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George Bush를 비롯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상당수가 fraternity 출신이고, 그 외 사회 각계 지도급 인사 중엔 fraternity 출신이 많다고 합니다. 이 사교 클럽의 이름은 주로 Delta Sigma Phi, A Phi Alpha Kappa, Sigma Alpha Freud 같은 그리스 이름들입니다. 그리스 이름을 굳이 지은 이유는 아마 자기네들이 ‘덜 문명화된, 덜 교양적인’ 부류와는 구별된다는 의식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일 듯 싶습니다. 그리스 사상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뿌리로 한 소위 ‘문명화’ 되고 더 배웠다는 이들 사교 클럽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많이 있습니다.

 좋은 점이라고 하면 이러한 사교 클럽에서 다른 학생들과 만나고 깊은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졸업 후까지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인맥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칭 Greek Letter Organizations라고 부르는 이 사교 클럽들은 신고식이랍시고 신참들을 신체적으로 괴롭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가에서도 사발이나 신발에 소주를 부어 마시게 하는 등 신입생 앞에서 위계 질서를 세우려는 그런 일들을 하는데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신참을 괴롭히는 걸 hazing이라고 합니다만 그 도가 너무 지나쳐서 과거에 실지로 이 hazing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죽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여러 가지 학칙도 만들고 이 사교 클럽들의 활동을 주시하지만 그 신고식을 워낙 아무도 모르게 은밀히 하기 때문에 거기서 아직도 hazing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우 배타적이어서 생김새나 사고 방식이 비슷한 사람들만 골라서 클럽 회원으로 가입시키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교육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교 클럽의 회원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고 그 결과 학업 성적 저조, 수업 빼먹기, 싸움, 강간, 기물 파괴 등 알콜 중독의 나쁜 행동들을 더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요즈음에 와서는 많은 클럽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받아 들이고, 특히 한국 학생들은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러한 사교 클럽에 학생들이 가입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목적은 학습, 즉 배움의 경험을 위한 것이고 그것을 방해하는 각종 요소는 멀리해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프랫하우스에서 사는 것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게 하는 각종의 방해 요소들과 함께 사는 것과 마찬가지 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그런 사교클럽 외에도 건전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각종 모임들이 많이 있습니다.이미 18살이 지나고 나면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영향권 내에서 벗어나서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싶어합니다만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이런 사교 클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클럽에 가입할 계획인지 조심스럽게 한번쯤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도 그렇겠지만 대학생활에서도 학생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가 어디가 되었든지 (사교 클럽에서든 수업시간에서든 아니면 학교 식당에서든)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만나고 우정을 나누고, 실망도 하고, 쓴 맛도 경험하는 인간 관계 가운데서 평생 갈 수 있는 친구도 만나고 또 사람들과 부딪치며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기도 할 것입니다.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자녀의 입장에서 늘 생각하며, 가르치려 들기 보다는 친구처럼 조언해 주고, 특히 어떤 일이 있을 지라도(자녀가 어떤 실수를 할지라도) 사랑할 것이고 도와 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일일 것입니다. 

대화술

댓글 0 | 조회 2,284 | 2015.11.25
지난 주에는 대학의 정규 과목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학습 내용 외에 학교를 다니면서 습득해야 할 여러 가지 기술중에 피플 스킬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 이번 주에는 … 더보기

피플 스킬

댓글 0 | 조회 1,782 | 2015.10.28
이번 가을에 대학에 진학하는 12학년들은 5월까지 등록할 학교에 예치금을 내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진학하게 될 학교를 이미 결정했거나 혹은 막바지 고민 … 더보기

재정보조 패키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1,880 | 2015.09.23
지금쯤 대학 지원에 대한 통보는 거의 다 받았을 것입니다. 이제 어느 대학으로 등록 할 것인지 결정해서 5월초까지 통보하게 되어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소가 등록하게… 더보기

자녀를 대학으로 떠나 보내기

댓글 0 | 조회 1,885 | 2015.08.27
이제 거의 모든 학교로 부터 입학 결정 소식을 받고 과연 어느 학교로 진학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 하는 12학년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저런 요인들을 … 더보기

조건부 입학이란

댓글 0 | 조회 2,151 | 2015.07.29
오늘은 조건부 입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 자라고 교육 받아서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내용입니다만, 미국에서 공부한 기간… 더보기

대기자 명단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054 | 2015.06.23
미국 고등학교 시니어들에게 4월은 앞으로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는 중요한 달입니다. 지금 속속 대학들로부터 합격, 혹은 불합격 소식을 통지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학… 더보기

내가 시간의 주인이 되자

댓글 0 | 조회 1,444 | 2015.05.26
지난 주에는 성공적인 12학년 2학기를 보내자는 내용의 칼럼을 통해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연습을 하자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모두 다 아시다시피 시간 관리는 나이… 더보기

지원서 접수와 후속조치

댓글 0 | 조회 1,214 | 2015.04.29
조기 지원 결과에 대하여 취해야 할 조치와 마음 가짐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때쯤 상담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충분히 합격하리라고 믿었는데, 학교 … 더보기

토플 시험을 꼭 봐야 하나요?

댓글 0 | 조회 2,210 | 2015.03.25
대학 지원 표준 시험 중에 SAT 외에 또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시험이 토플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영어로 공부해 온 대학 지원 학생들에게… 더보기

학생과 매치되는 전공 찾기

댓글 0 | 조회 1,821 | 2015.02.24
지난 번에 학생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전공을 언제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 지 몇 가지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지난 번 칼럼과 연결하여 전공 선택에… 더보기

전공 선택의 방법

댓글 0 | 조회 1,544 | 2015.01.27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공을 무엇으로 결정할 지가 커다란 고민 거리일 것이다. 전공이 바로 직업과 연결되고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 더보기

보딩 스쿨의 우수성

댓글 0 | 조회 1,774 | 2014.12.24
이번 주에는 한 설문 조사를 통해서 나타난 보딩 스쿨의 우수성 및 보딩 스쿨에서 지향하는 교육 목표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아트앤드 사이언스 그룹이라는 마… 더보기

보딩 스쿨의 종류

댓글 0 | 조회 1,905 | 2014.11.26
이번 주에는 보딩스쿨의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으며 학생의 형편에 따라 어떤 유형의 보딩스쿨을 선택할 수 있는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보… 더보기

하버드 대학에서는 어떤 학생을 원하는가

댓글 0 | 조회 1,979 | 2014.10.29
대학을 선택할 때에 학생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이 당연한 것이다. 학교 랭킹도 인지도도 학교 이름도 그 다지 중요한 것이 … 더보기

리더십 개발에 힘쓰세요

댓글 0 | 조회 2,034 | 2014.09.23
교육 전문가들이 늘 언급하는 말 중에 리더십이 있습니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도 학생의 리더십을 중요시 여기고, 보딩 스쿨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도 요구하는 것이 이… 더보기

독립 생활로의 전환

댓글 0 | 조회 1,645 | 2014.08.26
- 자녀의 중고등 학교 시절을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로서 활용하세요 -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님들이라면 자녀가 과연 대학에 가서 혼자 독립적으로 살면서 모든 책… 더보기

대학 지원서 접수를 마무리하는 학생들에게

댓글 0 | 조회 1,606 | 2014.07.22
지난 번 칼럼에서 조기 지원 결과에 대하여 취해야 할 조치와 마음가짐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때쯤 상담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충분히 합격하리라고 … 더보기

조기 지원 결과

댓글 0 | 조회 1,316 | 2014.06.25
지금쯤이면 대학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 중 조기 지원을 한 학생들이 합격 여부를 알리는 통지를 우편메일이든지 이멜, 혹은 온라인을 통해 확인을 했거나 며칠 내에 알… 더보기

IB 프로그램이란?

댓글 0 | 조회 2,272 | 2014.05.27
대학 지원을 하려는 학생들을 컨설팅 하다보면 IB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가끔 있습니다. 또 어떤 부모님들은 IB와 AP 과목이 모두 제공되는 … 더보기

대학 지원과 추천서

댓글 0 | 조회 2,258 | 2014.04.24
대학 지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서류가 추천서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과목 담당 교사 (academic teacher) 추천서를 1-2부를 요구합니다. 학교 … 더보기

SAT 성적 보내기

댓글 0 | 조회 2,478 | 2014.03.25
대학 지원의 필수 항목 중에 하나가 SAT성적을 지원학교로 보내는 것이라는 것은 거의 모두 아시는 사항일 것입니다. 그런데 상담하는 가운데 막상 언제 어떻게, 무… 더보기

현재 미국 대학의 사교 클럽

댓글 0 | 조회 2,983 | 2014.02.25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고 생각하면, 특히 첫 아이의 경우 이것 저것 상상도 하게되고 오만 가지 드는 생각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끼니는 제대로 챙겨 거르지 않고 먹을… 더보기

대학생의 학습 의욕 높이기

댓글 0 | 조회 1,472 | 2014.01.29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의욕은 일의 성패를 결정 짓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특히 학습에 있어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의 의욕은 공부를 할 수 … 더보기

룸메이트

댓글 0 | 조회 1,622 | 2013.12.24
이번 주에는 기숙사 생활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하고, 때로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는 문제 중에 하나인 룸메이트와 관계된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어… 더보기

아파트를 구하는 학생들이여, 신중하라

댓글 0 | 조회 2,402 | 2013.11.27
이번 주에는 요새 대학가에서 점점 증가하는 트렌드, 아파트 생활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자 한다. 점점 많은 대학생들이 캠퍼스 내의 기숙사생활보다는 캠퍼스 밖의 아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