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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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야옹이

0 개 1,385 Ellie H


야행성
낮과 밤이 뒤바뀐 그들. 낮에는 집안 따뜻한 곳을 안식처로 삼고, 햇빛에 그을러진 따끈따끈한 가든에서 부비적 부비적 비비기도 하고. 그들의 큰 눈망울로 윙크도 해주는 녀석들.
밖을 좋아합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는 풀잎, 조그마한 벌레들의 움직임도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한걸음 한걸음 더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어두워지고 저녁이 오면 자정이 넘어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읍니다.
밖이 새까맣게 변하면, 호기심에 못이겨 그들은 종종 도로를 건너기도 합니다.
겁도 없이 가로등이 켜진 조용한 도로를 그저 마당 걷듯 어슬렁 어슬렁 걸어가곤 합니다. 야옹이들의 걸음걸이를 자세히 보면 호랑이를 연상시킵니다.
 
걱정이 됩니다. 
야옹이들이 도로에서 뜻밖의 사고를 당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겁 없이 건너는 야옹이들도 혼나야하지만, 밤이나 차들이 없는 도로에 쌩쌩 지나가는 무개념의 운전자, 따끔하게 혼나야 합니다. 이런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교묘하게 누군가를 속이기도 합니다. 많은 기능이 주어진 만큼 우리는 때론 게을러지고 교만해지기도 하는데요. 반대로 우린 그만큼 더 조심해야하고 더 자제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습관이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야옹이들이 길을 건널까봐 시속을 낮추고 주위를 경계하고 더 조심스럽게 달립니다. 뒤에서 바짝 붙어 조급하게 쫓아오는 다른 운전자들도 그렇게 하면 좋을텐데. 
 
매력적입니다.
야옹이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가 굉장히 낮고, 코끝은 강아지들보다 딱딱하며, 눈은 부엉이처럼 동그랗습니다. 가끔 마룻바닥에서 먼지를 주울때, 야옹이의 하얀 수염이 따라옵니다. 그들의 입 옆의 수염 (whiskers)은 감지 장치역할 (sensor)을 합니다. 우리의 손가락끝부분과 비슷하며 대기의 흐름과 움직임이 진동으로 그들의 위스커에 곧바로 전해집니다. 진동을 느낀 야옹이들은 보고 느끼지 않아도 옆의 사물들의 위치나, 크기 모양등을 짐작할수 있게됩니다. 예를들어 비좁고 조그마한 구멍에 들어갈때엔 그들의 시야가 감지하지 못하는 거리나, 폭 등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야옹이의 위스커를 살짝 건드리면 눈을 깜빡 거리게 만들어서, 눈을 보호해주는 든든한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스페셜
강아지처럼 우리를 졸졸 쫓아다니는 야옹이들은 드물지만, 그들의 사랑표현은 특별하고 또 특별합니다. 부비적 부비적 얼굴을 우리의 몸에 비비고 뒹굴고. 따뜻한 난로나 이불에선 그들은 아기와 다름없습니다. 손을 난로 아래에 쑤욱 집어놓고 편한 자세로 쌔근쌔근 잠이 듭니다. 깊은 잠이 들면 혓바닥을 살짝 내놓은걸 볼수있는데요. 그들의 혓바닥은 강아지들과는 너무 다릅니다. 얇고 조그마한 크기에 꺼칠꺼칠하고 수분이 없습니다. 자신의 몸을 매일 정성스럽게 스스로 닦고, 아주 부지런한 야옹이들의 일상생활.
기분이 좋을때엔 꼬리를 올리고, 그르렁 그르렁 하며 야옹이들의 특유의 목소리를 내지요, 만족스럽고 좋다는 소리입니다. 기분이 우울하고 안좋을때엔 꼬리를 내리고 흔들 흔들 거립니다. 화 지수가 높이 올라가고 싸움의 표시를 낼때는 방어하듯 털을 부풀려 올려 자신의 몸을 크게 만들기도 합니다.
 
생선
만화에선 주로 야옹이들이 생선을 무척 좋아하는 것처럼 나오는데, 맞습니다. 생선 뿐만 아니라 고기도 좋아합니다. 
또 주로 조그마한 쥐나 새를 물고오곤 하는데요. 우리는 무척 놀라지만, 그들은 본능에 충실한것 뿐이고 우리에게 이쁨을 받고 싶어서 집으로 갖고오는 겁니다. 야옹이들은 집을 정해주면 그집으로 계속 오고 떠나길 싫어합니다. 산책도 시킬수가 없습니다. 낯을 많이 가립니다. 다른 야옹이들과 영토싸움도 자주 합니다. 
 
“무서운 눈이 아닌 매력적인 눈을 가진 그들. 친해지면 그들의 뜻밖의 애교와 장난. Guaranteed!”   - Elli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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