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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날씨는 참으로 변덕쟁이입니다. 더웠다가, 추웠다가, 때로는 세차게 비비람이 치며 베란다에 놓아둔 스탠 대야를 사정없이 날려버리더니 오잉~!
오늘은 또 해가 쨍쨍 떠서 덥다 못해 기운이 쏙 빠져서 꿈쩍도 하기 싫어졌네요.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입맛이 없다고 찬 음식들을 많이 드셔서 배앓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럴때 일수록 적당한 운동과 함께 몸에 기운을 올려주는 따뜻한 음식들을 드셔야 변덕스런 여름을 이겨 낼수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의 메뉴를 우렁각시의 기운찬 수제비로 준비했는데요.
수제비라면 반죽을 일일히 손으로 쫘악 찢어 넣어서 끓이는 방식 때문에 특히나 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김, 쐬여가며 떠 넣는 것이 시간도 많이 들고, 귀찮을 때가 종종있기에 하기를 꺼려하시는데요. 오늘은 제가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한번 만들어 보았어요.
자~! 우리 같이 한번 만들어 볼까요?
재료준비>> 중력분 700g (10인분 기준), 물에 불린 서리태( 검은콩) 150g, 땅콩 50g, 검은깨 한스푼, 소금 약간, 반죽물 (맥주컵 기준) 한잔, 식용유 2스푼, 계란 1개.
국물소스-4인가족>> 국물, 멸치, 다시마, 청량고추 2개, 말린새우 조금, 다진마늘 1스푼, 후추 조금, 다시다 조금, 감자 1개, 미역소량, 국간장, 첨가할 고명, 들깨가루, 깨소금,참기름, 다진파 조금, 기호에 따라서 넣으세요.
1. 먼저 콩은 잘 믹서되도록 반나절 정도 충분히 불려 두세요.
2. 불린과, 땅콩, 검은깨를 물 한컵과 같이 믹서에 넣어서 아주 곱게 갈아 주세요.
3. 넓은 볼에 밀가루와 식용유, 계란, 소금을 함께 넣고, 미리 갈아 놓은 콩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을 하세요.
4. 이때 아주 중요한 것은 반죽이 단단하다고 물을 막 부으시면 절대 안됩니다. 계속 반죽 속을 뒤집어 가면서 주물러 주다보면 수분이 나와서 가루를 흡수하기 때문에 힘껏 내리치면서 반죽을 하셔야 끈기가 생겨 쫄깃한 수제비를 먹을 수있거든요.
5. 이렇게 반죽을 한다음 윗면에 비닐로 덮어 15분 간격을 두어가며 또 반죽을 속까지 뒤집어가며 하는 과정을 3 - 4번 정도는 해 주셔야 면이 부드러워져요.
“힘내세요~~ 요럴땐 아마도 남자의 힘이 필요하겠죠?”
# 드실것만 남겨 놓으시고 남은 반죽은 칼로 잘 나누어서 랩에 싼 후 따로 비닐에 넣어서 냉동보관 해 두셨다가 언제든지 꺼내서 해 드시면 됩니다. 냉장에서는 3일간 보관할 수 있습니다.
6. ‘자~~! 이젠 국물도 중요하겠죠!’냄비에 4인 기준의 물을 부으시고 멸치, 다시마, 말린새우, 청량고추를 넣고 우려 내실 동안 반죽을 도톰하게 만드셔서 도마위에 소량의 밀가루를 뿌린후 반죽을 얇게 썰어서 붙지 않도록 가루를 묻혀서 준비합니다.
7. 이제 국물의 내용물을 건져 내시고 감자를 싹싹 썰어서 넣으세요. 미리 간장과 마늘을 넣으셔서 간을 보신 후에 썰어놓으신 수제비를 조금씩 저어가며 넣어 주신 후 맛있게 익어갈때 미역을 넣고 살짝 끓인 후에 불을 꺼주세요.
8. 이제 그릇에 담고 고명을 얹어서 드시면 됩니다. 반죽이 힘들지만 칼칼한 맛과 밀가루의 쫀득한 맛이 지친 여름의 입맛을 찾아 줄 겁니다.
Tip>> · 어린 아이가 있는가정에서는 매운고추를 따로 준비해서 드시고, 반죽을 강하게 여러번 하시는게 수제비의 맛을 좌우합니다.
·말린 미역은 그냥 물에다가 씻으셔도 잘 불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