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거나 계절이 바뀔때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계획한다. 아마도 신년 계획 중에 금연은 빠지지 않고 시행되는 것 중에 하나일 것이다. 어쩜 날마다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뜰 때면 ‘오늘부턴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지’ 하며 하루를 시작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나절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며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진실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을까?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금연을 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이 그냥 하루 아침에 담배를 끊으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의지가 강한 사람만이 담배를 끊을 수 있고 담배를 끊지 못하고 다시 피우는 경우엔 “의지가 그렇게 없어요.”라는 말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듣는다.
사람들은 금연보조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으면서 금연보조제가 도움도 안되며 금연 상담 또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하지만 금연보조제와 상담을 함께 할 경우에 3배 이상의 금연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금연 보조제만 사용해도 담배를 안피우므로 일어나는 심각한 금단 증상을 줄여주기에 장기적으로 금연을 유지할 가능성이 적어도 2배이상 높다.
이제 금연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는가를 2가지 경우를 통해 살펴본다.
담배를 십대에 피우기 시작하여 20대 초반이 되면서 ‘한번 금연을 해볼까’ 해 어느 날 의지만을 가지고 금연을 시작했다.
금연에 관한 책도 보고 인테넷 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난 금연을 잘할 수 있어”, “내 의지만 있으면 돼”, “담배를 안피운 지 하루가 되어가고 있네” 등등으로 온 힘을 다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담배 냄새가 왜 이리 구수하고 좋지’, ‘담배 한 대만 피우면 지금 답답하고 짜증나며 화난 느낌이 다 사라질텐테’ 하며 담배를 피워버린다.
‘아뿔사, 내가 왜 담배를 피웠을까’, ‘역시 이 맛이야’, ‘이 좋은 것을 내가 왜 끊으려고 했지’. 이런 양가 감정 속에서 방황하다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담배를 끊어’, ‘스트레스를 받느니 담배를 그냥 즐기며 피우지’, 하며 어느덧 전처럼 담배를 피운다.
이러다 어느 날 “다시 한번 끊어보자” 하며 담배를 안피우기 시작하나 또다시 흔들려 담배를 손에 잡고 만다.
이렇게 흡연과 금연을 반복하며 10년, 20년을 훌쩍 흘려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슈퍼를 갔더니 금연 보조제가 눈에 들어와 니코틴 껌을 사가지고 왔다. ‘무슨 껌이 이렇게 맛이 없고 이상하지, 이 껌을 씹느니 차라리 담배를 피우자’.
또 다시 담배를 피우며 수년을 보내고 어느 날 병원에 가니 담배를 끊으라 한다. “알았다” 하고 정보만 받아와 또다시 담배를 끊어야 하나, 피워야 하나, 망설이며 시간을 보내다 어느 날 마음을 먹고 금연 전문가를 만나 상담도 받고 금연 보조제인 파스나 껌같은 것을 사용하며 금연을 시작하니 어느덧 나이는 50이 넘어버렸다.
그러나 똑같이 십대에 흡연을 시작해 20대 초반이 되면서 우연치 않게 병원을 가게 돼 담배를 끊으라는 소리를 듣고 금연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으며 니코틴 대체 요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상담과 금연 보조제로 금연을 시작했으나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딱 이것 한 대만 피우고 담배를 안피우면 되겠지’. ‘내가 벌써 한 달도 넘게 담배를 안피웠는데’ 그러나 그 한 대는 계속 담배를 안피우면 안되게 만들어 다시 흡연자로 돌아가게 했다.
몇 년을 담배피우는 것을 즐기며 지내다가 ‘이러면 안되지’ 다시 도움을 받아 담배를 끊기 시작한다. 이리하여 금연을 30대에 이룬다.
이 두 사례를 보며 ‘나는 지난 세월을 어떻게 보냈나’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비젼 2025를 향한 도전과 결단을 해보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