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Obscura 카메라 옵스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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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Camera Obscura 카메라 옵스큐라

0 개 3,576 Lightcraft




빛에 민감한 물질을 평평한 판에 도포한 후 카메라를 이용하여 노출을 하는 사진술이라는 기술이 역사 속에 등장한지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사진술에 이용되는 카메라는 그 역사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상당히 오래되었다. 현대적인 카메라의 근간이 되는 카메라의 시초는 카메라 옵스큐라 Camera Obscura 라고 불리우는 장치인데 그 역사는 묵자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지구 위를 거닐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묵자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존재를 처음으로 문서에 기록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대적인 카메라가 빛이 새어 들어가지 못하는 어두운 상자이듯이 카메라 옵스큐라는 ‘어두운 방’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이다. 역사 속에서 카메라 옵스큐라는 그림을 그리거나 유흥용으로 그 기능을 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카메라 옵스큐라는 그 크기가 천차만별이었는데 초기적 카메라 옵스큐라는 위 그림 (A) 에서 보듯이 사람이 직접 들어갈 수 있는 크기였다. 후기에는 그 크기가 점차 줄어들었으며 SLR 카메라와 같이 뒷부분에 45도 각도의 거울을 배치하여 상이 카메라 옵스큐라의 윗 부분에 맺히게 하기까지 이르렀다.

사진과 카메라에 관심이 있어 여러 종류의 책이나 온라인 기사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위와 같은 역사 속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 이러한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 속의 이야기를 꺼내든 이유는 위 사진 (B) 이 우연히 만들어진 거대한 규모의 카메라 옵스큐라 속에서 촬영한 사진이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환한 보름달과 그 주변을 흘러가는 구름을 촬영한 평범한 사진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로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어느 여름날에 촬영한 사진이다.

이 사진을 촬영한 날 필자는 다른 사진을 촬영하러 학교 강의실로 들어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을 사진으로 옮겼다. 필자의 학교 강의실 천장은 일부가 유리로 되어있는데 강의실로 쓰이게 되면서 천장으로 들어오는 빛을 막기 위해 페인트로 검게 칠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페인트가 부분 부분 조금씩 벗겨져 나갔는데 이 날 페인트가 벗겨진 어느 한 부분으로 들어온 빛이 하얀 바탕의 책상 위에 한낮 중천에 뜬 태양과 구름의 풍경이 맺혔다. 필자도 배워서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 보거나 경험하여 보지 못한 현상이었기 때문에 한동안 신기해서 이리저리 보다가 카메라를 꺼내 들고 사진으로 담았다. 필자가 실제로 본 풍경은 구름의 상이 상당히 뚜렷하게 맺혀 있었는데 사진적으로는 그 빛의 강도가 상당히 낮은지라 저속 셔터를 사용하여야 했고 그 때문에 구름이 마치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저속 셔터를 사용하여야 했던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오히려 사진은 더욱 밤하늘에 달 주변으로 흐르는 구름처럼 보이게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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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Leibovitz 애니 레보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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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색, 그리고 눈 (VI)

댓글 0 | 조회 5,093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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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플레어

댓글 0 | 조회 4,623 | 2013.11.26
렌즈 플레어는 렌즈 내부로 유입된 빛이 내부 반사를 일으키거나 산란이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주로 피사체에서 반사되어 오는 빛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렌… 더보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

댓글 0 | 조회 3,937 | 2012.04.26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필자도 대충 2006년 즈음인가 부터는 항상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썼던거 같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밖에 나가보면 누구나 다 카메라가 달린… 더보기

패션쇼 (Ⅱ)

댓글 0 | 조회 3,924 | 2012.07.24
이번 칼럼에서는 저번 칼럼에 이어서 필자가 패션쇼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고자 한다. 독자들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사진가들은 Photographers stand… 더보기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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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http://www.hdwallpapers.in 바로 얼마전이었던 2014년 4월 9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XP가 공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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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amera Obscura 카메라 옵스큐라

댓글 0 | 조회 3,577 |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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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카메라 쓰세요?

댓글 0 | 조회 2,979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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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색, 그리고 눈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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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618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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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는 일반인은 사진에 대한 세세한 관심이 크지 않아 필름을 들고 사진관을 찾아 아무것도 묻지 않고 현상과 인화를 맡겼다. 디지털 사진 시대가 도래하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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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165 | 2014.01.30
우리는 벌써 십 년을 넘게 디지털 사진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보급에 열광했었다. 디지털 사진은 그 태생부터 우리가 그때까지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하지 못했던 것… 더보기

Te Tuhi 작품 전시

댓글 0 | 조회 2,107 | 2013.08.27
오클랜드 동부 지역인 파쿠랑가에 위치한 시립 공공 갤러리인 Te Tuhi는 지역의 문화 활성화와 지역 시민들의 문화 생활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Te Tuhi… 더보기

19세기의 구글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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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를 꼽자면 구글의 야심 찬 프로젝트 제품인 ‘구글 글라스 Google Glass’일 것이다. 구글 글… 더보기

빛, 색, 그리고 눈(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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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는 얼마일까? 고등학교 과학 과목을 이수한 사람은 웬만하면 어렴풋이 그 값을 기억할 것이다. 빛은 초당 300,000km를 간다. 우리가 흔히 속도를 계… 더보기

이번에 카메라를 사려는데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요?

댓글 0 | 조회 1,954 | 2012.10.25
이번 칼럼에서도 필자도 그렇지만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거나 취미로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이 많이 받게되는 이 질문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필자… 더보기

T.P.O

댓글 0 | 조회 1,929 | 2012.05.22
8년 전쯤 필자가 어느 대학에서 사진 단기 코스를 공부한 적이 있었다. 약 2달간 진행이 되는 코스였는데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기 전날 제출할 사진을 고르다가 마음… 더보기

사진작가 (Ⅰ)

댓글 0 | 조회 1,927 | 2013.07.24
▶ Gregory Crewdson Reference: Untitled (Ophelia) from the Twilight Series by Gregory Crewd… 더보기

카메라는 캐논이 좋아요 니콘이 좋아요?

댓글 0 | 조회 1,903 | 2012.08.14
이 질문은 필자가 아직 카메라나 사진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지인들에게 가끔 받고는 한다.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하여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독자들은 ‘누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