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웬 송편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설 명절에 웬 송편을....

0 개 3,384 NZ코리아포스트
‘젊은이는 희망으로 살고 늙은이는 추억으로 산다던가’

구정을 맞아 귀성길이 막힌다느니 원활하다느니 수만리 밖에서 나와 무관한 사정을 듣고 보며. 그러나 그 곳에 가 있는 마음은 무관하지가않다.

명절 때마다 며느리들의 스트레스가 이슈가 되더니 이젠 시어머니 스트레스도 한몫 거들고. 어느 부부는 종교의 차이로 차례지내는 문제 때문에 이혼까지 했다던가. 요즈음의 명절풍속도는 이처럼 얼룩진 정서로 험악해져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내 어렸을적 어머니가 손수꿰매 만들어 주신 곱디고운 새옷을 펄럭이며 언니와 같이 널뛰러 다니던 생각속에서 먼 나라 설을 맞으며 내 추억속의 설은 아름답기만하다.

밤새 잘 불은 쌀을 이고 어둡고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방앗간을 가던 이른새벽. 장사진을 이룬 떡쌀 그릇이며 밤을 새워 가래떡을 뽑아내던 방앗간의 바쁜 대목장터. 아무 때나 떡국을 먹을수 있는 요즈음 세상에선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떡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문득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처음 먹어 본. 아주 새로운 맛의 떡 생각이 떠올라 갑자기 입안에 군침이 돈다.

생김이 별볼일 없어 함부로 이름 붙여 본 못난이 떡. 보통 쑥떡인줄 알고 한입 깨물었는데 쫀득한 질감의 씹히는 맛과 입안에 퍼지는 은근한 향이 쑥은 아니었다. 아무런 특징없이 주먹만큼 큼직한데 단단하게 뭉쳐넣은 동부콩의 속과 어울려 맛이 그만이었다. 여행길 버스 안에서 배당받은 먹거리로 출출한 빈 속이라 그렇게 맛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게 아니었다. 그 떡이 기여이 일을 내고야 말았다니...

‘모싯잎 송편!' 그 떡을 만들어 내는 떡집의 년 매출액이 10억원을 훌쩍 넘겼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그런 떡집이 십여곳이나 된다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떡을 찾는지 짐작이 간다. 옛날의 입맛을 지금도 기억하게 만드는 굴비. 지금처럼 입맛 잃고 살 때. 참기름 발라 구운 굴비 한점 고추장 찍어 밥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그 굴비의 명산지 ‘영광’이 이젠 ‘모싯잎 송편’으로 그 이름을 바꾸어 버렸다.

‘영광’에선 옛부터 모싯잎을 넣어 보통 송편보다 2~3배 큰 송편을 만들어 먹었다는 구전(口傳)이 있다. 향과 색감이 좋고 쉽게 변질되지 않아 그 지역의 토속음식으로 사랑받아오던 것이 2000년대 들어서면서 ‘웰빙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광’은 이제 모싯잎 떡으로 1~3차 산업까지 어우르는 전략산업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재배에서 가공판매. 관광 축제까지... 지금도 기천만원씩 든 통장을 가진 노인들이 적지 않다니 그 곳은 희망으로 살아가는 노인 천국이 아닌가.

모싯잎은 단백질, 칼슘, 섬유질, 마그네슘, 항산화물질을 다량 함유해 대장질환, 노화, 골다공증, 예방등에 효능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항산화물질은 쑥의 6배, 식이섬유는 쑥의 5 배, 칼슘은 우유의 50배가 넘는다니 맛을 떠나서 충분히 웰빙 식품에서 으뜸이 될 것이다. 옛날에는 궁핍해서 먹었을 음식이 이젠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다. 택배로 날라다 먹는 사람이 많아 수요가 증폭하고 있다니 남아 도는 쌀을 소비하는데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옷만 해 입는 것으로 알았던 모시, 모시옷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가슴 아팠던 기억을 지울수가 없다. 날아갈 듯이 곱게 다린 모시 바지 저고리 두루마기까지. 한껏 멋을 내고 딸의 집에 오셨던 아버지의 깔끔한 모습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날 이후 두번 다시 뵐 수 없는 먼 곳으로 영영 떠나버리신 아버지. 그렇게 건강하고 깔끔한 분이어서 돌아가심도 분명했는지. 이제 나도 아버지를 닮아 가고 싶다.

여행백 한 귀퉁이 비닐백 안에서 이틀씩이나 묵어다녀도 변함없는 맛을 자랑하던 그 떡이 모싯잎 송편이라는 것을 알고부터 아버지가 입었던 모시옷의 미운 편견을 지우기로 했다. 전혀 새로운 모시의 매력에 부질없는 내 오해같은 것은 벌써 풀어야 했을 것을...

아! 그 맛. 정말 먹고 싶다. 여기까지 택배는 안될까?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핸드를 망치는 주범

댓글 0 | 조회 4,212 | 2010.02.23
※ 테니스 스트로크의 기본은 포핸드이다. 구력이 오래인데도 포핸드의 파워가 약하거나, 볼 콘트롤이 서투르거나, 안정성이 낮은 동호인들을 흔히 본다. 그들에게는 공… 더보기

포핸드의 3대 필수 습관

댓글 0 | 조회 2,973 | 2010.02.09
* 포핸드는 튀어오는 볼을 손바닥으로 쳐 보내는 식의 스트로크 기술이다. 단지 라켓 면이 연장된 손바닥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포핸드는 가장 쉽게 강하게 칠 수… 더보기

준비가 희망이다

댓글 0 | 조회 2,900 | 2010.01.26
테니스와 골프는 원리적으로 비슷한 점들도 있지만 둘 사이에는 재미있는 차이점도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준비자세이다. 골프는 땅에 정지된 볼을 치는 운동이라서 치기… 더보기

테니스의 첫 단추 : 그립(Grip)

댓글 0 | 조회 4,572 | 2010.01.20
테니스는 손바닥 대신 라켓 면으로 볼을 치는 스포츠이다. 라켓 면이 연장된 손바닥과 손등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켓을 쥐는 방법(그립)이 다르면, 타법(스윙동작… 더보기

테니스 용품 장만하기

댓글 0 | 조회 3,636 | 2009.12.22
테니스를 시작하려면 라켓, 볼, 그리고 테니스화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이다. 품질이 좋고, 자기에게 알맞은 것을 고르고, 가급적 싸게 사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알아… 더보기

테니스냐 골프냐, 그것이.....

댓글 0 | 조회 2,368 | 2009.12.08
공자의 <논어> 첫 장에, “꾸준히 배우고 익혀 자기를 성장시키는 일과, 멀리서 온 친구를 맞이하는 일보다 더 큰 낙이 있을까”라는 말씀이 나온다. 공… 더보기

녹색의학 메디컬허브 이야기 - 에키네시아

댓글 0 | 조회 4,886 | 2010.01.22
제목: 독감과 싸우는 Flu Fighter, 에키네시아약리작용작은 해바라기처럼 생긴 에키네시아 (Echinacea)는 다년생으로 식물학적 분류로서는 Asterac… 더보기

[녹색의학 메디컬허브 이야기] -녹색 용병, 타임

댓글 0 | 조회 3,215 | 2010.01.07
제목 : 녹색 용병, 타임(Thyme)약리작용타임(Thyme)의 종류는 다양하나, Common Thyme으로 알려진 공식학명 Thymus vulgaris를 메디컬… 더보기

[녹색의학 메디컬 허브 이야기] 녹색 항염제, 캐모마일

댓글 0 | 조회 3,886 | 2009.12.22
일반허브와 메디컬 허브의 차이일반 할인점이나 소매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라벤더, 로즈메리, 캐모마일 등의 허브 티와 메디컬 허브는 무엇이 다를까? 일반적인 … 더보기

NZ유학 10문 10답 (2)

댓글 0 | 조회 3,626 | 2010.01.25
ID 해동 님의 질문안녕하세요... 지금 필리핀에서 1년정도 살고 있는데요..4학년 6학년 여자애들이구요...내년 7월학기에 뉴질랜드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구요 1… 더보기

금주의 NZ유학 10문 10답

댓글 0 | 조회 3,541 | 2010.01.18
ID 라면 냄비님의 질문뉴질랜드에 1년 어학연수를 하려고 합니다. 준비자금은 2500만원~3000만원정도? 대학부설로 갈 경우 지원금이 보조 되서 대학부설을 알아…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 -5

댓글 0 | 조회 3,109 | 2010.04.06
다섯번째 이야기- 밀포드 로드를 따라 퀸스타운으로다우트풀 사운드를 다녀왓지만 그래도 세기의 절경으로 유명한 밀포드를 가보는것이 후회를 할것같지않아서 형에게 졸라서…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남섬의 남쪽 바다를 따라 가다

댓글 0 | 조회 3,112 | 2010.03.15
세번째 이야기- 남섬의 남쪽 바다를 따라 가다블러프를 찍고 다시 방향을 서쪽으로 돌려 티아나우 쪽으로 갈려고 합니다. 동쪽은 다 훑어 내려왓으니 서쪽으로 넘어가기…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투어

댓글 0 | 조회 2,863 | 2010.03.05
두번째 이야기- 지구의 남쪽 땅끝까지더니든을 뒤로하고 우린 다시 인버카길을 2차 목적지로 정햇습니다.. 첨보는 풍경들이 잠시 발길을 멈추가 합니다  브라이톤 작은… 더보기

[에릭의 남섬 로드 투어] 첫번째 이야기- 남쪽으로 떠나다

댓글 0 | 조회 3,973 | 2010.01.19
첫번째이야기-남쪽으로떠나다한국에서온형과함께오클랜드공항에서출발하여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도착하엿습니다..젯스타항공사이트를조회하여싼티켓을날짜별로고를수있어저렴하게갈수있었습… 더보기

자만심

댓글 0 | 조회 2,431 | 2011.01.14
어느 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면 자만할 수 있다. 즉 지존인 최고의 실력자를 말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까? 세계 신기록은 지금도 갱… 더보기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 할 가장 좋은 시기!

댓글 0 | 조회 2,933 | 2010.12.08
한국은 이제 본격적인 겨울 준비로 수많은 골퍼들이 들(?)로 산으로 갔다가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따뜻한 동남아 등으로 골프치러 가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골프는 … 더보기

샤프트 강도의 종류와 그 차이점

댓글 0 | 조회 8,609 | 2010.10.13
샤프트 강도는 골퍼의 스윙 스피드와 아주 밀접하다. 드라이버의 샤프트 강도와 그에 맞는 스윙 스피드 및 평균 비 거리, · 여성용 LADY 60마일 내외 160미… 더보기

다양한 웨지의 선택 방법

댓글 0 | 조회 3,332 | 2010.09.15
샌드 웨지의 특별한 기능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일반적인 아이언 셋트의 구성 중에, 피칭 웨지와 샌드 웨지의 스팩은 (이하 피칭, 샌드, 로브) 제조 회사마다 각양… 더보기

한타를 세이브하기 위한 체력

댓글 0 | 조회 2,434 | 2010.08.11
가끔 프로 대회를 지켜 보면,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없는 경우에 샷을 아주 능숙하게 한다. 가령, 나무 위에서 샷을 한다던가, 물 속에 있는 공을 쳐서 그린에 올… 더보기

퍼팅과 직업

댓글 0 | 조회 3,000 | 2010.07.13
퍼팅을 잘 할수 밖에 없는 직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찾아 보았다. 정확한 통계나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퍼팅을 잘하는 친구들이 있어 생각해 보니 … 더보기

실수 샷!!

댓글 0 | 조회 2,367 | 2010.06.09
골프를 시작 한 후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사건”이 있다. 프로도 예외일 수 없고 그 프로들 조차도 피할 수 없는 바로 “실수 샷”이다. 어느정도(?) 골프를 친다… 더보기

멘탈의 균형

댓글 0 | 조회 2,901 | 2010.05.11
날계란의 특징이 있다면 손에 쥐고 있을 때 힘 조절을 하지 않으면 바로 부서진다. 그 계란의 무게만큼 손에 쥐고 있어야 계란은 보호 받을 수 있다. 스윙은 계란을… 더보기

골프채를 보면 느낌이 온다

댓글 0 | 조회 3,344 | 2010.04.13
다른 날 보다 꼼꼼한 시각으로 골프채를 관찰해 보면 그 골퍼의 실력과 성격을 알 수 있다.물론, 프로 지망생이나 이미 프로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경우를… 더보기

초보자가 선택하는 체형에 맞는 골프채

댓글 0 | 조회 6,409 | 2010.03.10
이제 막 시작한 골퍼들의 최대 관심사는 골프채다. 전쟁터로 향하는데 연장(?) 없으면 싸우지도 못하고 적에게 먹이감 밖에 되질 않으니 튼튼하고 잘생긴 골프채야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