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동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꿈나무 동산

0 개 2,907 코리아포스트
거기는 활기차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어린 꿈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찬 아름다운 꽃동산이었다.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맘껏 소리치고 노해라고 공부하면서 조국의 문화를 익히고 있는 오클랜드 한국학교였다. 주말이니 늦잠도 자고 싶고, 컴퓨터 게임놀이도 맘껏 하고, 엄마를 졸라 맛있는 것도 해 달라고 하고 싶지만 모든 걸 다 접어 두고 학교에 달려온 아이들.

애국가도 부르고 동시에 뉴질랜드 국가도 부르면서 두 나라 말을 함께 써야하는, 그러나 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세대들이다. 하지만 얼굴 납작하고 머리 까만 동양의 한국인이기에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한국말을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까지 이해와 노력이 필요했다.

오늘은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매년 열리는 한국학교 "한울림" 잔치, 가족 합창제가 있는 날이다. 맞벌이가 필수적인 이 나라에서 생업에 바쁜 선생님들이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이 너무 훌륭해서 격려의 미소가 절로 번졌다. 내 손녀가 입학해서 중학교까지 와 마치고 지금은 "도우미" 봉사로 동생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도 대견해서 흐뭇했다. 그 아이 손잡고 학교에 왔던 일이 엊그제만 같은 데 세월이 참 많이도 흘러갔음을 깨닫는다. 젊은 엄마들을 도와 감자도 튀기고 떡볶이도 만들어서 고사리들 손에 쥐어 주고 동전을 모으던 간식 봉사할 때가 좋은 추억으로 재미있었다. 집에서는 영어를 못쓰도록 혹독하게 감시받던 세살적 꼬마가 이제 의젓한 꼬마 숙녀가 되어 한국에 가도 외국에서 자란 아이 같지 않게 된 것은 한국학교가 있었기에 감살 할 뿐이다.

공연시간 전 질서없이 떠들어 대는 귀여운 유치원 꼬마들부터 제법 등치가 있는 고학년들까지, 행사장 홀 안이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르고 그들 속에 녹아 들어 잠시 내 나이를 잊기도 했다.

이민이라는 낯선 땅에서 단단하게 뿌리를 박고 살아갈 우리들의 미래, 그들은 우리의 꿈이고 희망이며 무한한 가능성이다.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었다. 애국가가 흘러 넘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가족과 함께 연습했을 부모님, 친지들의 열의가 만만치 않은 공연장, 춤추고 노래하고 무대를 누비는 그들이야말로 화목을 다지는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핵가족화한 가족들, 사이버 공간에서 혼자 노는 아이들, 생업에 바빠 함께 식사할 시간조차 없는 오늘의 현실속에서 한 가족이 오롯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파이팅"!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와 함께 무대에서 어우러지던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동심으로 돌아간 여섯가족의 결합이야말로 가족 합창제의 진수를 최고로 들어낸 멋진 팀이었다. 삼대(三代)가 어우러질 수 있는 화목함. 이 시대가 목마르게 그리워하는 진정으로 따뜻한 가족의 모습이잖은가.

풋풋하고 싱그러운 그러면서 끈끈한 혈연이 묻어 나는 순간을 모두의 가슴속에 심어 주었다.

상품으로 걸린 1박 2일 로토루아 여행에 꼭 가겠다는 일념을 아예 팀 이름으로 "Go 1박 2일"로 정한 것도 재미 있었고 네 가족 몽땅 나와서 각자의 역을 달리하며 한판 잘 놀던 팀은 "놀아보세 패밀리"였다. 함께 나온 막내 꼬마들이 미쳐 못 따라 하고 어색해서 서 있어도 그게 무슨 상관이람.

봄바람에 갓 핀 것처럼 탄력있는 어린꽃들은 그야말로 귀여운 꽃 중에 꽃이었다.

행복을 일구는 텃밭에 싱싱하게 자라나는 그들, 이민 1세대들은 그게 기쁨이고 보람이 아닌가. 뿌리채 옮겨 온 나무가 척박한 남의 땅에 깊숙이 자리를 잡으려면 힘든 고비가 왜 없겠는지. 어린나무들이 비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튼튼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적당한 햇볕도 가려 쪼여 주어야 한다.

재즈 댄스를 발랄함을 보여 주는 3학년 꼬마 숙녀들의 찬조출연. 귀엽다는 말을 맘껏 써보는 날이다. 그리고 태권도 특활반의 시범도 놓치기 아까운 구경꺼리였다. 작은 몸으로 날렵하게 차는 널판깨기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난도의 시범은 아마 검은띠의 유단자 선생님들인지?... 넘치는 힘 뜨거운 열기. 한국인의 파워가 오클랜드 강당안에 퍼지는 멋진 한 장면이었다. 그들 모두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나친 노파심은 이제 버려도 되리하는 믿음이 생겼다.

그들을 지도하고 이끌어 주시느라 심려가 크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면서 한국 학교의 날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기쁨으로 바라보고 싶다. 아울러 남의 집살이 눈치 안보고 마음껏 활개치며 공부할 수 있는 우리의 학교가 세워지기를 바라면서 이런 행사 때는 좀 더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 또한 간절했다.

강당안에 울려 퍼지던 교가가 지금도 귀에 남아있다.

♥ 배달의 혼 흐르는 우리들의 배움터, 우리말과 우리글 배우고 익혀서 민족의 얼 이어받아 지켜 나가세. 빛나라 영원하라 오클랜드 한국학교 ♥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타를 세이브하기 위한 체력

댓글 0 | 조회 2,437 | 2010.08.11
가끔 프로 대회를 지켜 보면,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없는 경우에 샷을 아주 능숙하게 한다. 가령, 나무 위에서 샷을 한다던가, 물 속에 있는 공을 쳐서 그린에 올… 더보기

퍼팅과 직업

댓글 0 | 조회 3,000 | 2010.07.13
퍼팅을 잘 할수 밖에 없는 직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찾아 보았다. 정확한 통계나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난히 퍼팅을 잘하는 친구들이 있어 생각해 보니 … 더보기

실수 샷!!

댓글 0 | 조회 2,370 | 2010.06.09
골프를 시작 한 후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사건”이 있다. 프로도 예외일 수 없고 그 프로들 조차도 피할 수 없는 바로 “실수 샷”이다. 어느정도(?) 골프를 친다… 더보기

멘탈의 균형

댓글 0 | 조회 2,903 | 2010.05.11
날계란의 특징이 있다면 손에 쥐고 있을 때 힘 조절을 하지 않으면 바로 부서진다. 그 계란의 무게만큼 손에 쥐고 있어야 계란은 보호 받을 수 있다. 스윙은 계란을… 더보기

골프채를 보면 느낌이 온다

댓글 0 | 조회 3,344 | 2010.04.13
다른 날 보다 꼼꼼한 시각으로 골프채를 관찰해 보면 그 골퍼의 실력과 성격을 알 수 있다.물론, 프로 지망생이나 이미 프로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경우를… 더보기

초보자가 선택하는 체형에 맞는 골프채

댓글 0 | 조회 6,417 | 2010.03.10
이제 막 시작한 골퍼들의 최대 관심사는 골프채다. 전쟁터로 향하는데 연장(?) 없으면 싸우지도 못하고 적에게 먹이감 밖에 되질 않으니 튼튼하고 잘생긴 골프채야 말… 더보기

KOTRA의 무역정보-스테인리스제 못, 볼트/너트는 품질이 한국산쯤 돼야 해

댓글 0 | 조회 2,401 | 2010.06.21
- 목조주택용 Fastner 수요, 일반 철제에서 스테인리스제로 급변 –- 현지 전문 딜러, 한국산에 기대 커 –□ 주택의 90% 이상이 목조주택○ 뉴질랜드는 인… 더보기

KOTRA의 무역정보-외국인, 뉴질랜드를 식량자원기지로 활용 움직임

댓글 0 | 조회 2,070 | 2010.06.16
- 중국, 두바이 등 관심 높아, 우리기업도 적극 검토 필요 –□ 천혜의 자연환경, 식량공급 여건 수요 초과○ 뉴질랜드는 전체인구 430만 명에 불과한 인구 소국…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맞이하는 광복 66주년

댓글 0 | 조회 2,838 | 2011.08.08
역사적인 사실을 사실 그대로 기억만 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 사실을 현재의 눈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해석을 내려 앞으로의 지침으로 삼아 행동으로 옮겨야 발전할 수 … 더보기

교민 교포라는 말 대신……

댓글 0 | 조회 4,570 | 2011.08.03
언어는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맺어진 일종의 계약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언어활동은 다양하고 잡다하여 여러 영역에 걸쳐있다. 언어는 늘 살아 움직이고 그래서… 더보기

건강 108세를 지향하는 다수(茶壽) 캠페인 시리즈 (1)

댓글 0 | 조회 3,346 | 2010.11.01
다수 캠페인을 시작하면서인생은 종착역을 향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달리는 기차 여행과 같다. 마치 일회용 축음기판이 마지막을 향해 빨리 돌다가 끝나버리는 것처… 더보기

쓰레기로 멍드는 지구

댓글 0 | 조회 2,959 | 2010.10.11
“인간은 지구에 세 들어 사는 존재이지 그 주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100년도 못되는 기간 동안에 온갖 형태로 지구를 더럽히… 더보기

가불만한 곳 - 물고기들의 낙원 Goat Island

댓글 0 | 조회 6,716 | 2011.01.10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가불만한 곳 - 물고기들의 낙원 Goat Island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 더보기

가볼만한 곳 - 야외조각 전시회

댓글 0 | 조회 4,965 | 2010.11.08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볼만한 식당 - 화로

댓글 0 | 조회 6,840 | 2010.11.02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tsTV] ‘앱 창작터‘ 14곳 추가 선정

댓글 0 | 조회 1,893 | 2011.01.18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과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4개 ‘앱 창작터’를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지정대… 더보기

변비(Constipation)

댓글 0 | 조회 3,836 | 2011.05.25
수면시간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변을 보는 횟수도 다르다. 하루에 한 번 변을 보는 것이 가장 흔한 양상이지만 그렇게 규칙적으로 변을 보는 사람은 50% 정도에 불… 더보기

불면증

댓글 0 | 조회 2,851 | 2011.05.10
사람에 따라 필요한 수면시간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4시간의 수면으로도 충분하고 어떤 사람은 10시간을 꼭 자야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따라서 6-8시간의 … 더보기

인플루엔자예방 주사

댓글 0 | 조회 3,114 | 2011.04.28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인플루엔자(독감).매우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매해 5명 중 한 명이 인플루엔자에 걸린다. 흔한 질병으로 쉽게 생각하… 더보기

감기 (Common Cold)

댓글 0 | 조회 2,681 | 2011.04.13
상부 호흡기 특히 코와 목의 바이러스성 감염을 의미한다. 보통 독감(인플루엔자 혹은 flu)이라고 하는 좀 더 강한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는 다르다.증세는?보통 … 더보기

좌골 신경통 (Sciatica)

댓글 0 | 조회 3,636 | 2011.03.23
좌골 신경통은 말 그대로 좌골 신경에 의한 통증이다.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신경으로 어른의 손가락 크기로 다리와 발의 감각과 기능에 관여한다. 이것은 … 더보기

다리에 쥐가 나요!!!

댓글 0 | 조회 4,305 | 2011.03.09
영어로는 cramp이라고 하며 주로 종아리 근육에 강직이 일어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간혹 발에도 생긴다. 강직된 근육이 딱딱해지고 아프며 어떻게 할 수가 없다.누… 더보기

척추증(Spondylosis)이란?

댓글 0 | 조회 14,951 | 2011.02.23
▶ 척추에 오는 퇴행성 관절염많은 한국분이 병원에서 진단을 받지만, 영어 소견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이번 호부터 한국 질병명 옆에 영어 질병… 더보기

알레르기성 비염

댓글 0 | 조회 3,550 | 2011.02.09
코는 계속해서 간질거리고, 물처럼 줄줄 흐르는 콧물, 연달아 나오는 재채기 산처럼 쌓이는 휴지, 아주 티슈 박스를 끼고 산다.심한 경우 재채기를 하다가 차 사고를… 더보기

알레르기가 있으셔요?

댓글 2 | 조회 4,525 | 2011.01.27
알레르기질환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여러 가지 환경인자가 작용하여 생긴다. 그러나 이런 질환이 최근 긴급히 증가하는 이유는 유전적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