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진주 가족의 아름다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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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검은 진주 가족의 아름다운 삶

0 개 3,102 코리아타임스
딸 다섯에 막내로 아들 하나, 그 아들을 얻으려고 줄줄이 딸을 낳았을까?

여덟식구 대 가족이 한줄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앉을 자리가 없는 듯 그들로 꽉 찬 느낌을 받으며 혼자서 싱거운 생각을 하게 된다. 촌스럽게도....

자녀를 열 셋이나 둔 어느 사십대의 키위 부부를 본적도 있긴 하지만 여섯이라는 숫자가 나와 관련이 있어 두드러지게 눈에 띠는 것이리라. 어느 섬나라에서 온 사람들일까?

검은 피부 색깔처럼 입는 옷들도 늘 칙칙하고 어두워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임에도 빛나는 검은 진주로 돋보이는 것은 그들 가족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스러워서이다. 그들 가족이 곳곳에서 봉사를 하는 성당 안이 마치 그들로 가득 찬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입구에서부터 안내를 맡아 바쁘게 들락거리는 아버지며 성가를 부를 때 신나게 드럼을 두드리는 딸애는 아마 맏이인지? 피아노를 치는 애는 두번째인지? 그 아래인지? 그런가 하면 흰 제복을 입고 신부님을 돕는 복사애도 있다. 너무나 생김새가 닮아 있어 순서 가늠하기조차 어렵게 년년생처럼 등치도 비슷하다.

어느날인가 망사위에 주름이 그득히 잡힌 하얀 치마 위에 흰 셧츠, 새까만 부츠로 멋을 낸 몇 째인가가 독서대에서 봉독을 하는데 얼굴답지 않은 너무도 예쁜 목소리로 읽는데 또 한번 놀랐다. 그들은 틀림없이 음악 가족일 것이라고 넘겨짚어도 될 것 같다. 그 목소리에 악기 반주가 겹치면 멋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 뻔하기에 말이다. 자녀들의 재능을 발굴해서 키워 낸 그들 부모가 존경스러워 보였다.

뚱보인 엄마는 볼에 살이 실려서 심술스러워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만만치 않은 위엄에 공연히 주눅이 든다. 반대로 머리통이 뾰족해서 대추씨처럼 보이는 남편과 어찌 그리도 이목구비가 남매처럼 닮았는지 희안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아이들도 한결같이 똑 같아서 어디 내 놓아도 그들은 한 형제임을 금방 알아볼 수가 있다. 성실한 믿음의 가족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여과없이 잘 드러난다. 한꺼번에 움직이는 여덟 식구의 외출준비로 성당에 나올 때까지 부산스러웠을 상상을 하면서 아르스름한 향수같은게 느껴져 나도 잠시 행복해진다.

그 부부가 나란히 단 위에서 성체분배 봉사를 할 때면 짐짓 내가 검은 나라에서 "미사"를 보는 듯한 착각마져 일으킨다.

드물게 봉사가 없는 날 나란히 않은 그들 등뒤에서 나는 앉은 순서대로 내 어렸을 때 육남매 우리집 형제 자매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맨 끝에 앉은 맏이는 내 언니, 그 다음은 오빠, 그리고 나, 두 동생들 다음으로 엄마와 아빠 사이엔 내 막내 동생이듯 막내아들이 끼어 앉아 있다. 그러나 올 때의 순서 저버리고 먼저 저 세상 가버린 막내 동생 생각에 울컥 가슴이 미어오기도 한다.

늘상 떠들석하고 웅성거림 속에서도 적당히 질서가 잡혀 있어 사람 사는 것 같은 화목함이 넘쳐 나는 게 우리 집이었다. 이웃이 부러워하고 이모님조차 부러운 시선으로 흘금거리지 않았던가, 둥글둥글한 엄마 늘 호박같은 우리 마누라 덕에 산다고 추켜세워 주시며 사업 잘하고 가정에 충실하던 애처가 내 아버지, 우리들은 빨리 키가 커지고 싶어서 다투어 벽에다 금그으며 키 자랑을 했다. 키가 잘 크는 애를 아버지가 상을 주었기 때문에 그게 불만이었던 시절 얘기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바쁜게 이유겠지만 가족이 있어도 가정은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가족간의 정서가 무엇인지? 현대 사회가 만들어 낸 병폐가 아닐런지-

사이버 공간에서 먼 세상 사람들과 교감하며 피부적인 가족 사랑을 잃어 가는 아이들, 독립된 방에서 각자가 너무 이기적이고 혼자만의 사고 방식으로 흐르는 삭막한 분위기.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서로 부대끼며 살던 그 때가 인간적으로 더 정스럽고 추억할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따뜻한 아름목자리 요 밑에 함께 발 묻고 서로 발바닥을 간지럽히며 깔깔대고 딩굴던 그때, 그런 옛날이 그리워진다.

Bug me

댓글 0 | 조회 3,019 | 2010.07.27
오늘도 재미있는 표현 하나 배워볼께요. Bug는 아주 많이 알고 계시는 명사, 뜻은 “벌레”입니다. 그런데 오늘 쓰임을 보니, me와 함께 쓰여 있어서 “벌레”라… 더보기

bits and pieces

댓글 0 | 조회 2,707 | 2010.07.14
먼저 몇번 읽어볼까요? 발음은, 비츠 앤드 피이시스, 빨리 읽어보겠습니다. “빗짼 피이시스” 몇번 소리내서 읽어보시면 금방 입에 붙는 것을 알수 있으실 꺼예요. … 더보기

You deserve it

댓글 0 | 조회 4,118 | 2010.06.23
예전에 다뤘었던 spoil이 좋은 뜻과 나쁜 뜻 둘 다에 쓸수 있었던 말이라면 오늘의 이디엄 또한 아주 좋거나 나쁜 뜻을 동시에 나타낼수 있으니 알고 있으면 편리… 더보기

Now and then

댓글 0 | 조회 3,033 | 2010.06.10
이 말은 정말 알 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은데, 딱히 써보려하거나 문장안에 있으면 해석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매우 쉬운 단어의 구성이네요. 마치 어… 더보기

About to

댓글 0 | 조회 2,661 | 2010.05.26
이 표현을 보면 제가 약 10년전 영어를 공부했었던 시절이 떠오르곤합니다. 그 당시 저는 상황 상황이 되면, “어, 이말은 영어로 뭐라 할까..?” 하고 의아해하… 더보기

Look off Colour

댓글 0 | 조회 2,937 | 2010.05.12
이 구문을 처음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이, “흠.. 그래, colour는 알겠네. 근데, look off는 뭐야..?” 하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즉, off는 L… 더보기

A pen pusher

댓글 0 | 조회 2,968 | 2010.04.27
우선 해석은 될 것 같은 문구 입니다. Pen은 “펜” push는 “누르다”에 사람을 나타내는 er이 붙어 있으니까 pusher는 “누르는 사람” 이라면… “펜을… 더보기

Really?

댓글 1 | 조회 2,943 | 2010.03.24
참..이렇게 쉬운 걸 뭐하러.... 하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Really는 “진짜, 정말로” 등의 뜻을 가진, 웬만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또 “… 더보기

Give it a shot

댓글 0 | 조회 3,526 | 2010.03.10
일단 오늘은 여러번 읽어 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기브읻어샷” “기브읻어샷” “기브읻어샷”.자 몇 번 읽으셨으면 조금 빨리 읽어 보시겠습니다. 어떤 발음으로 … 더보기

Pull over

댓글 0 | 조회 3,261 | 2010.02.23
오늘은, 제가 예전에 격었던 경험담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뉴질랜드는 참 다 좋은데 대중교통이 영 한국만 같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은 뉴질랜… 더보기

OK’d

댓글 0 | 조회 2,913 | 2010.02.09
자, 오늘은, 조금 쉬워보이는 말을 골라 봤습니다. 일단 읽는 법부터 볼까요? 앞의 ok는 너무나 잘 아는 “오케이”, 그 뒤의 d는 그냥 “드”하시면 되서, 전… 더보기

She'll be right

댓글 0 | 조회 3,416 | 2010.01.26
오늘은 웬지 해석이 잘 될 것 같은 그런 문장인 것 같아요. “흠.. 이거 해석 못할까봐서?”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She: 그녀. ll: wil… 더보기

Go fifty-fifty

댓글 0 | 조회 2,607 | 2010.01.12
Go: 간다. Fifty: 50 (오십), 그리고 50이 한번 더. 있는 그대로 해석을 해보면, “50, 50에 간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어~ 이상한데? G… 더보기

Up Against

댓글 0 | 조회 2,822 | 2009.12.22
“업어게인스트”라고 읽으면 될거 같은데, 해석은 도대체 영 모르겠네요. 우리 한국어에는 전치사의 개념이 없어서 안그래도 전치사의 사용에 자신이 없는데, 오늘은 전… 더보기

Take five / Take ten

댓글 0 | 조회 2,863 | 2009.12.09
Take는 그 뜻이 너무나 많아서 참 해석하기 힘든 단어중 하나인데요, 전체적인 뜻을 보기 이전에 그 쓰임을 조금 살펴보면, Take는, have나 get과 쓰임… 더보기

Your call

댓글 0 | 조회 2,776 | 2009.11.10
오늘 아주 아주 쉬워 보입니다. Your는 “너의”이고 Call은 뭔가 전화와 관련돼 있거나, 혹은 누군가를 부르거나 할 때 쓰이는, 아니, 아주 많이 쓰이는 익… 더보기

Been there, done that

댓글 0 | 조회 2,142 | 2009.10.27
오늘은 예를 먼저 들어 시작해 볼까요? 예 1 뉴질랜드 여행을 막 갔다 온 사람 A: I visited many famous places~! Polynesian … 더보기

Get over yourself

댓글 1 | 조회 3,002 | 2009.10.14
지난번에 뜻을 알아봤던, GET은, 우리 나라말의 마치 “하다” 혹은 어디에나 붙이면 동사 종결이 되어 버리는 “~다”처럼, 한국사람인 우리에게는 너무나 쉽고 아… 더보기

ASAP

댓글 1 | 조회 2,347 | 2009.09.08
오늘 살펴볼 단어는… 정말.. 이런 단어가 있기는 한거야~?!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읽기 조차 힘든, 어떻게 발음을 내야 좋을지도 감이 안잡히는 단어인데요… 더보기

no ifs, ands, or buts about it

댓글 0 | 조회 2,314 | 2009.08.26
오늘은 “한마디”라기에는 긴듯한 느낌이 있지만, 뜻을 알고 나면, 재밌다, 유용하다, 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쉬운 단어의 복합체지만 아주 유용하고 세련된 표현 … 더보기

Don't get me wrong

댓글 0 | 조회 2,294 | 2009.08.12
Don't 으로 시작하면, “~하지 말라”는 부정명령, me는 “I”의 목적격으로 “나를”. Wrong은 “틀린”, “잘못된”이라는 형용사로, 예를 들면, “Yo… 더보기

Fire away

댓글 0 | 조회 1,898 | 2009.07.28
전체적인 뜻 전에, 각각의 뜻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Fire는 "불(火)"을 뜻하는데, 그 다음 단어인 away를 보니,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고 여기저기 많이 … 더보기

Can tell

댓글 0 | 조회 2,206 | 2009.07.15
Can은 “~를 할수 있다”라는 조동사, Tell은 “말하다”라는 동사로, 그 뜻은 대부분 알고 계실 듯. 그럼, can 과 tell이 붙어 있을 경우 별 의심의… 더보기

A lady-killer

댓글 0 | 조회 2,116 | 2009.06.23
지금까지 다뤘던 대부분의 표현은, 우리 한국인들의 머리로는 생각해 내기 힘든, 혹은 해석 자체가 안 되는 그런 것들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다릅니다. 제목을 보시고… 더보기

Not that I know of

댓글 0 | 조회 2,162 | 2009.05.26
오늘은 조금 긴 듯한 느낌이 있지만, 배워 보면 입에 아주 착착 감기면서 유용한 표현이라는 걸 알게 되시리라 생각하며. 자, 먼저 조금 읽어 볼까요? “낫, 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