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안녕하세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343] 안녕하세요?

0 개 2,697 KoreaTimes
마감을 거의 앞둔 바쁜 시간에 허둥거리며 뛰어 들어간 우체국. 아무도 없는 빈 홀 안에 정리를 서두르는 직원들만 카운터 앞에서 서성거린다.

  “헬로! 쏘리”로 다가가는 나를 처음보는 남자직원이 괜찮다는 듯 잔잔한 미소까지 흘리며 편안하게 맞이한다. 기분좋게 볼 일을 마치고 의례적인 인사로 “Thank you” 하며 돌아서는 등 뒤에서 “안녕히 가세요”발음도 정확한 말이 들려 왔다. 깜짝 놀라서 뒤돌아보니 그 잘생긴 사십대 남자가 “놀랐어요?” 하는 표정으로 화들짝 웃으며 이번에는 한 수 더 뜨듯 “또 오세요” 한다.

  너무 당황한 나는 얼떨결에 “네 네”하는 대답만 하고 서둘러 나와 버렸다. 내가 코리안이라는 걸 어찌 알았을까? 대개 “니 하오마”나 “곤 니찌와”로 아는체 하며 인사하는 사람들은 길에서도 종종 만난다. 그 때마다 “안녕하세요? 나는 코리안이다.”라고 반박하며 무안을 주곤 했는데….

  한국말은 어디서 그렇게 잘 배웠을까. 얼마만큼 하는지 붙잡고 물어 보며 후련하게 수다라도 떨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가슴으로 한가락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것같은 기분. 놀랍고 반갑고 대견하고 기뻤다. 이 나라 키위가 그렇게 한국말을 멋지고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들 속에 살면서 영어를 배우려고 안간힘 하듯 가끔씩은 그들도 우리말을 하고 싶어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왠지 살아가는데 자신감도 생기고 힘이 보태진다. 영어 때문에 위축받고 바보처럼 웅크려 살다가 마음이 너그러워지는걸 느끼기 때문이다. 동양인은 그저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만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은 그들만큼 우리의 이민역사가 길지 않아서 그렇다지만 더러 한국여성과 결혼해서 사는 남자들까지 한국말을 배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오직 영어만을 고집해 십수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가 진정한 속엣말을 나눌 수가 없다고 들었다. 혹시 그 남자는 한국인 아내와 살면서 열심히 처가나라 말을 배운게 아닐까? 그렇다면 그는 너무나 훌륭한 남편이지 않은가.

  이민 역사가 짧고 교민숫자 또한 많지 않으니 지구상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던가 그렇게 생각하는 무식한 사람들도 있는 것같다. 허지만 “아이 엠 코리안”하면 “사커 굿 코리아”하면서 월드컵 4강의 나라였었다는 것을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알아주어 기분을 붕 뜨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도 있어 반갑다.

  어느 지인 한 분이 절친한 키위분을 모시고 한국행을 동행했다가 너무나 놀라는 모습에 가슴이 활짝 펴지더라는 말이 생각났다. 이 나라에 이민와서 사니까 코리아라는 나라는 아주 형편없이 못사는 후진국으로 아는 모양이었다. “너희는 이렇게 잘사는 나라에서 왜 이민을 왔느냐?”는 물음에 그 분은 어찌 대답했을까? 어떤 말로 그들을 이해시켜야 할지 참 그렇다. 어찌되었건 그 분은 그 후로 한국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아이처럼 말도 따라 배우려 하고 많이 존중해 주더라고 좋아했다. 뭔가를 인정했을때 갖게 되는 관심, 바로 그게 키 포인트다.

  “안녕하세요?”어느날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 키위 매니저가 우리말 인사를 해 와 놀랜다. 무슨 말인가 또다른 말을 해보려고 더듬거리고 애쓰는 모습이 애교스럽고 호감이 간다. 한국사람들이 유독 많이 드나드는 곳이어서 그들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고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이다. 우선 숫자가 많아야 파워가 생긴다는 실례여서 우리는 거기에서 열세를 면치 못해 안타깝다.

  요즈음은 땅덩어리 큰 중국이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추세다. 우리는 작은 나라지만 경제대국으로 세계 속에 자리하고 있음이 자랑스럽지만 이 나라에서는 역부족임이 분명하다. 우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니 하오마”가 아닌 “안녕하세요?”로 분명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1.5세대 어린이들이 우리말을 잊지 않도록 교육하고 관심을 갖는 일, 가슴깊이 명심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KoWiTV] 다민족부 설날 잔치 현장을 찾아

댓글 0 | 조회 2,151 | 2012.02.27
지난 2월 8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웰링턴의 국회의사당 건물에서는 다민족부 주최의 Chinese New Year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존키 총리와 … 더보기

[KowiTV] 연향회 서예 전시회 열어

댓글 0 | 조회 2,242 | 2012.02.25
현대 기술과 문화의 발달로 각종 인쇄물이 넘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한획마다 마음과 정성을 모아 쓰는 붓글씨, 서예전시장을 찾았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더보기

[렌즈 속의 NZ] 펀딩 소식-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기획

댓글 0 | 조회 2,168 | 2012.02.13
뉴질랜드에서는 특정 목적을 위하여 활동하는 단체들에게 펀딩 신청을 받아 정부에서 그 활동을 지원하는 예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를 소개드리자면, 오클랜드 카운… 더보기

[렌즈 속의 NZ] 2012 랜턴축제

댓글 0 | 조회 2,201 | 2012.02.08
2월 4일 밤 10시가 넘은 시간, 오클랜드 시티의 알버트 파크 인근은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2월3일부터 5일까지 있었던 13번째 랜턴 축제를 즐기기 위… 더보기

[렌즈 속의 NZ] 재외국민 투표를 하려면

댓글 1 | 조회 4,604 | 2012.02.08
오는 4월 11일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이번 선거부터 재외국민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재외국민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국외 부재자와 … 더보기

[렌즈 속의NZ] 깃발 뽑으면 1,500 달러 드려요

댓글 0 | 조회 2,484 | 2012.02.06
지난 1월30일 오클랜드 기념일에 Sea Food Festival 현장에서 열린 이벤트 중의 하나입니다. 배 갑판 위에 연결된 파이프 모양의 끝 자락에 깃발을 꽂… 더보기

[렌즈 속의 NZ] 작은 경로잔치 현장을 찾아

댓글 0 | 조회 2,205 | 2012.01.31
경제 활동에서 번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설날 작은 경로잔치는 뉴질랜드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기업들이 중심되어 마련한 행사인데요. … 더보기

[렌즈 속의 NZ]붓다와 함께 골프를~~

댓글 0 | 조회 2,454 | 2012.01.27
붓다는 산스크리트 어로 '깨달은 자'를 의미합니다. 지난 1월15일 쿠메오의 Huapai 골프장에서는 2012년 신년맞이 남국정사배 골프 대회가 있… 더보기

[렌즈 속의 NZ]설날맞이 작은 경로잔치 열릴 예정.

댓글 0 | 조회 2,299 | 2012.01.23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뉴질랜드에서는 제 2회 설날 작은 경로잔치를 한다는 소식입니다. 1월24일 화요일에 65세 이상 한국인, 한국전 참전용사 부부 및 가족,… 더보기

[렌즈 속의 NZ] NZ 한인 야구 협회장 조충열 감독을 만나다

댓글 0 | 조회 4,649 | 2012.01.10
재뉴 한인야구협회장 조충열. 그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1990년까지 선수로 활약한 야구 선수입니다. 그 후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 더보기

[렌즈 속의 NZ] 2012 신년맞이 폭죽-스카이타워

댓글 0 | 조회 2,890 | 2012.01.02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오클랜드 스카이타워에서는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0시를 기해서 폭죽을 터뜨립니다. 2012년 1월1일 0시, 스카이타워에서 터뜨리는 폭죽을 북… 더보기

[렌즈 속의 NZ] 2011 NZ 화제-타운홀100주년

댓글 0 | 조회 2,488 | 2011.12.31
오클랜드 타운홀은 퀸스트리트에 위치해 있는 전통양식의 오래된 건물입니다. 이 타운홀이 100주년 기념으로 12월 17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일반인에게… 더보기

[렌즈 속의 NZ]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댓글 0 | 조회 2,747 | 2011.12.26
2011년을 마감하며 가까운 곳에 사는 친지나 가족 혹은 먼 곳에 있는 친구 등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가족과 친지, 이웃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을 … 더보기

[렌즈 속의 NZ] 한인 NGO 20 여개 단체 모여..

댓글 0 | 조회 2,388 | 2011.12.23
NGO는 정부와 관련 없는 민간 국제단체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비정부기구)를 말합니다. 지역-국가-국제적으로 조직된 자발적인 비… 더보기

[렌즈 속의 NZ] 한승연 'Are you happy?' 서울프라이즈 대회 수상

댓글 0 | 조회 3,067 | 2011.12.21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대학에 재학 중인 한승연양이 'Are you happy?'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2011서울 프라이즈 대회 장려상을 수상했습니… 더보기

[렌즈 속의 NZ] Loving You, White Christmas 연주

댓글 1 | 조회 2,411 | 2011.12.20
12월 16일 남십자성 어린이 예술단 공연에서 선보인 초대 연주 영상입니다. Loving You, White Christmas 연주(연주; 안다빈,반주; 임보혜)

[렌즈 속의 NZ] - 2011 남십자성 어린이 예술단 공연

댓글 0 | 조회 2,633 | 2011.12.19
남십자성 어린이 예술단((SKPAG-The Southern Cross Korean Performing Arts Group,오클랜드의 교민 자녀들이 모인 예술단 )… 더보기

[렌즈 속의 NZ]16일 남십자성 어린이 예술단 공연을 앞두고

댓글 0 | 조회 2,353 | 2011.12.15
오는 12월 16일 저녁 7시 30분, 여러분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실 생각이신가요? 알바니의 크리스틴 스쿨(360 Albany Highway. Kristin Sc…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10월 26일 선거인 등록 마감

댓글 0 | 조회 2,307 | 2011.10.26
11월 26일은 뉴질랜드 총선입니다. 뉴질랜드 총선 투표를 위한 쉬운 선거인 등록이 10월 26일 마감됩니다. 10월 26일까지 등록한 사람은 쉽고 빠르게 투표할…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Employment Rights Seminar 열려

댓글 0 | 조회 2,722 | 2011.10.25
뉴질랜드에서 발품을 팔면 더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스코트에 위치한 노먼킹 빌딩 보더룸에서는 employee에 대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 행…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운동회

댓글 0 | 조회 2,608 | 2011.10.25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한글학교, 그 중에서 한민족 한글학교에서 세번째 텀을 마감하며 갖은 운동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운동회는 한민족 한…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퀸즈부두에서 럭비월드컵 즐기기

댓글 0 | 조회 3,153 | 2011.09.27
지난 9월 9일 개막식을 기점으로 뉴질랜드에서는 럭비월드컵이 열리고 있습니다. 럭비월드컵을 맞아 경기장을 찾기도 하지만, 각종 이벤트를 즐기기도 하는데요. 오클랜…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다민족부, ANZ 은행과 중소 비즈니스 지원 MOU 체결

댓글 1 | 조회 2,062 | 2011.09.23
9월 20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클랜드 시티의 한 호텔에서는 뉴질랜드 다민족부장관과 ANZ 은행간의 MOU 체결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에 정착한 많은 민족들의 …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7080밴드 김기환씨 한민족 세계 가요제 결승전 뉴질랜드 대…

댓글 0 | 조회 3,607 | 2011.09.20
2011년 제 1회 한민족세계가요제 결승전이 오는 10월14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이 행사에 뉴질랜드 대표로 7080밴드의 김 기환님이 참가하…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거울호수(Mirror Lakes)

댓글 0 | 조회 2,582 | 2011.09.14
뉴질랜드 남섬의 퀸즈타운을 출발해 테아나우를 지난 후 밀포드사운드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수 있는 거울호수, 지나는 차량들 대부분이 잠시 멈추었다 가는 곳입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