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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야기-역사에서 배우지 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

1 2,982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이제 이번 주 지나면 마지막 남은 잎새처럼 12월 한 장의 달력이 남습니다. 그간 몇 달이었지만 변화로 보면 몇 십년을 보낸 것과 맞먹는 분량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후대의 역사서가 2008년을 편년체로 기록한다면 이렇게 기록하지 않을까요?
무자환란(戊子換亂). 換亂으로 시작했지만 患亂이 되는 게 아닐지….

환율이야기에 뜬금 없이 역사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야구이야기로 해 보았다가 고산(高山)등반 이야기로도 가 보려다 상황이 그 보다 심각하여 매개체를 바꾸어 봅니다.

우리는 1910년 보다 1945년을 더 잘 기억합니다. 물론 수치스러운 때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은 개인이나 국가나 마찬가지겠지요. 이제 내후년이면 1910년으로부터 만 100년째 되는 해입니다. 98년전 8월29일 합병의 주역들은 임진왜란시의 왜국 수장들을 한 명 한 명 거명하며 축하연을 벌였답니다. 그리고 2008년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대륙진출에 대한 시도는 참으로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달라진 것은 더 이상 19세기이전처럼 침략이나 20세기초 제국주의의 모습을 띄지 않고 이것도 모더나이즈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린 지난 9월 이후의 상황을 경제핵폭탄이 터진 것에 비유합니다. 그야말로 총알이 빗발치는 베트남의 배틀필드 같은 국가간 경제전쟁이 수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지금은 전시(戰時)입니다. 미국이 리먼브라더스를 파산시킨 것은 스마트폭탄(필요한 것만 파괴시키는 폭탄)이고 한국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도시락폭탄이니 총알이니 비유하는 것만 보아도 알 만합니다.

1997년 IMF 시즌1이후 일본은 한국에 대해 다방면에서 포석을 깔아두기 시작합니다. 한국의 사채시장 진출, 학계 지원, 종교계, 정계. 또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 시키면서 점점 그들의 입맛대로 가고 있습니다. 늘 그 때만 격분하고 마는 우리의 단점을 그들은 이미 잘 알고 있고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처럼 3, 4대 아니 그 이상을 이어져 내려오는 면발집 하나 없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이곳 교민신문의 독도관련 기사에서도 하이에나들의 사냥을 빗대어 잘 표현했더군요. 아무튼 작금처럼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태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무서운 적수의 눈초리가 느껴지는 데도 이상하리 만치 우리 당국은 괜찮다, 우린 아직 건재하다, 우리에게 아직까지 쓸 수 있는 정책이나 총알이 많다 이러고 있으니 임진왜란때 선조와 일본에 다녀온 사신들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뜩이나 북한과도 지난 10년간의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다시 찬 바람 가득한 냉전 분위기로 가고 있으니 사면초가를 초래하는 데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도 북한을 악의 축에서 빼 주면서 앞으로 남한을 배제하고 직접 대화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G-20에서 다음 의장진행국으로 뽑히기는 했지만 다극화체체의 신IMF에 들어갈 G16에는 제외되었습니다. 잡일만 하고 정작 중요한 파이나누기에는 빠지는 셈입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미국은 이제 중국과의 새로운 동침관계에 들어가면서 북한과 직접 접촉하길 원하며 한국은 일본경제권안에 포함시켜 놓고 일본을 통해 컨트롤하려는 것 같습니다.

금년에 방송한 이 준기 주연의 일지매는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리며 일문지화에 몰린 가족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형장에 끌려가는 어머니를 보고 자기 어머니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일지매는 그 여자에게 돌을 던집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살아 남아야 할 정도로 우리 역사에서는 멸문지화가 처절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이 6.25전쟁 때를 보면 어떨까요? 사상화되지도 않았는데 식구중에 한 명이 빨간 완장을 찼다고 또는 북쪽에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과 감시를 받아 왔고 사회진출에도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만큼 ‘출신성분’에 대해 관대한 민족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런 우리 민족이 현 정권을 태동시킨 데에는 “경제”라는 참으로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눈감아주었던 ‘선택’의 결과입니다. 앞으로 또 우린 작금의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일본자본 및 경제 영향권에 들어 가게 되고 그것이 “경제는 경제일 뿐이다”라는 논리로 선전될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운하, 한일해저터널 등 많은 이슈들이 다가 올 겁니다. 더욱 문제는 우리의 2,30대가 그 어느 세대보다 일본프렌들리모드인 점도 한 몫 하면서 말입니다.

지금 일본은 미달러당 80엔까지 가정해서 수출중소기업에 30조엔(480조원)이나 되는 금액을 풀어놓고 대비중입니다. 우리와는 게임자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일본경제 의존도는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지만 시장상황이 좋았을 때는 문제가 안 되나 이런 비상사태에서는 정작 뚜겅을 열고 보면 구조적문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일본의 자본재 의존, 일본의 핵심기초부품 의존, 높은 인건비, 과격한 노조(이 부분들은 모두 일본측에서 보고 있는 한국경제구조의 문제를 지적하는 단어들임) 이런 것들로 인해 수출시장이 어렵고 원화가치가 폭락시 수출마진이 매우 얇게 되어 경상수지흑자는 꿈도 꾸기 어렵게 됩니다. 벌써 한국의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배경입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본의 한 경제분야 기고자는 말합니다. 인건비를 줄여 수출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여행, 연수 등 무역외수지의 적자폭을 줄이라고요. “자신들의 생활 레벨을 낮춰서 보다 「허리띠를 졸라 맬 것」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또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국가경제의 위기라고 해도, 자신들에게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이라는 방책을 「그」격렬한 성품의 한국인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필자에게는 심히 의문이다.”라고요. 제가 보기에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그리고 지금처럼 사회계층이 양극화 된 상태에서 이 처방전은 환자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가혹한 것 같습니다.

옛 이스라엘민족이 남유다, 북이스라엘로 분열되어 오다가 하나님을 떠나고 많은 선지자들의 외침을 외면하여 하나님이 주변의 이방을 들어 그들을 치시는 역사를 봅니다. 저는 올해 어떤 글을 보고 민족과 신앙사이에서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은 이순신장군이 하나님의 복음이 조선에 더 빨리 전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막은 원흉이 되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본동맹론을 이야기하며 결과적으로 경제예속이 될 경우 그것은 또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될까요? 물론 아직 당한 일이 아니니 기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에 그 땅에는 이미 너무 많은 누룩이 깊숙이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이를 참조해서 한 투자나 외환매매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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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i0707
뉴라이트회원 17만명, 우편향교과서 출간, 모 출판사에대한 그분의 수정지시, 친일이 뭐가 나쁘냐고 대놓고 말하는 분위기, 학교교육, 지금의 경제위기보다 무서운 것은 이제 아무도 이런 사회의식에 대해 비판하고 반항할 세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먹고 사는 경제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대나 민족정신이 없다면 영혼없는 동물과 무엇이 다를까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경제현상 이면의 섬뜩하리 만치 꿈틀거리는 움직임들입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지켜봐야 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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