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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2010. 14:19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아름다운 세상
아주 오랫만에 이웃에 사는 정든 얼굴을 마주 하게 되었다.
“목사님! 이전엔 내가 아주 오래 살아야 한다고만 생각했어요. 또 사람도 내가 선택한 사람만 사랑하고 선별했어요. 그치만 지금 몸이 아프고나니 언제라도 주님이 내 생명 거둬 가신다면 순종하는 마음으로 살아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안보이던 이웃이 보이고 그들이 어찌나 귀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촉촉히 젖은 눈매가 눈가의 주름과 어우러져 어찌그리도 아름다웠는지.
사람들이 늘 평탄하고 쉬운 것만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왜 그런가? 인간은 그저 잘먹고 잘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잘 사는 나라일수록 자살률이 높다. 사실 부유층이나 권력층 가운데 허무주의자가 더 많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진정한 삶의 의미나 행복이 물질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증거이다. 정신적인 만족과 영적인 만족이 채워지지 않는 한 그 누구도 결코 온전하게 살 수 없다.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의 삶은 먹고 마시고 안전한 곳에 거하는 삶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를 채워 주셨다.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과의 동행이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8;3)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광야에서 깨닫게 된다. 그들은 광야에서 굶주리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신 양식을 먹기도하며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님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왜 하나님께서 가난 가운데로 이끄시는지 아는가? 우리는 부유할 때보다 가난할 때 사람이 돈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는다. 정말 그렇다. 또 병들었을 때 건강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그냥 함부로 빼앗아 가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런 것이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때로는 중요한 것들을 우리에게서 거두어 가실 때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의지했던 것들이 떠나갈 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품게된다. ‘아! 인생이 먹을것이 있다고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구나! 성공의 의미가 그런것이 아니구나!’
그리하여 구차하고 비참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광스런 인생, 품위있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세는 인생의 벼랑끝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하나님은 떨기나무 불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셨다. 그 때 불은 타는데 나무는 타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언젠가 결국 다 소멸되고 만다. 땔감이 다 타고 나면 재만 남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실 때 그의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불이 타는데 나무는 타지 않고 그대로인 그런 나무 같은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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