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안 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대화가 안 돼(?)

0 개 1,229 새움터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사춘기 자녀를 가진 부모님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다. 그들의 여러 가지 고충들을 듣고 있노라면 이민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 부모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게 된다. 때로는 부모들의 고충 보다는 오히려 가치관의 충돌 혹은 문화적 충돌 때문에 힘들어 하는 자녀들의 고충을 간접적으로 더 깊게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사회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도 조건, 시기, 역량 등 주어진 환경의 제약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세대를 우리는 흔히 “끼인 세대”라 하는데 이민 사회에서 불리는 “1.5세대”는 어쩌면 이런 “끼인 세대” 범주에 속한 것이 아닌가 싶다. 현재 우리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하든 심리적으로 혼란을 경험하는 경우가 부모님들 세대 보다 훨씬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고 보여진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처한 환경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부모님 따라 이 낯 선 곳에서 이중문화를 겪으면서 경험하는 혼란들은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우리 부모들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는지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집에서 혹은 학교에서 경험하는 가치관과 문화적 충돌 때문에 겪는 많은 혼란들을 묵묵히 버티어 준 아이들도 있지만 그 힘겨움을 감당하지 못하여 생길 수 있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학업에 집중 할 수 없고 부모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원하여 혼자서 외롭게 무너져 가는 우리 아이들이 의외로 많이 있음을 발견한다. 부모님 말씀 잘 따르고 말없이 공부 열심히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부모들은 생각할 지 모르지만 침묵 속에서 아이들의 내면은 자기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나누는 소통의 방법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간에 갈등이 있어 원인을 물어 보면 대부분 “대화가 안 된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부모들이 자기들이 처한 입장, 환경, 가치관, 문화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고 귀 기울이지 않거나 본인들과의 눈 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이 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 부모들의 보통 생각은 이민 사회 속에서 가족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다 보면 아이들이 이해하겠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많이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말 하지 않아도 알겠지 란 생각에 사랑한다는 표현도 쑥스러워서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상명하복의 문화에 익숙하고 “침묵이 금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부모 세대는 서구식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방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들 하고 대화할 때 대화의 패턴을 스스로 돌아다 보면 어떤 것들이 잘못 되었는지 조금씩 이해되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기도 전에 이미 충고하기 시작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인 기준을 먼저 제시하고 아니면 나의 경험들을 앞서 얘기하면서 결국은 내가 원하는 결론을 유도한다. 심지어는 내 뜻과 같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아이들에게 일종의 압력을 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충분한 의사표현이 좋은 소통방법이라고 배운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미 우리 부모들의 의사소통 법에 대해 이해하기 보다는 대화가 안 되는 상대로 결정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제는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 할 때 내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먼저 소통하려는 대화의 틀을 바꿔야 되지 않나 한 번 더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 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확인 한 후 아이들에게 대화하자고 먼저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임애자(사회 복지사)
 

일과 정신건강

댓글 0 | 조회 2,277 | 2014.07.23
장기적 실업이 인간의 정신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으로 작용하여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사회로 부터 고립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주요한 변수임이 이미 많은 연구를… 더보기

갈등을 기회로 만드는 지혜

댓글 0 | 조회 1,983 | 2014.07.08
갈등은 건강한 관계 형성의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나 아닌 남과 모든면에서의 완벽한 합의나 일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더보기

디지털 치매: 예방이 중요합니다

댓글 0 | 조회 2,725 | 2014.06.25
디지털 치매는 뇌 손상으로 인한 일반 치매와는 달리 아직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지털 치매는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여 기억을 잘 못하는 반면, 일반적으… 더보기

디지털 치매: 당신의 뇌는 안전합니까?

댓글 0 | 조회 2,490 | 2014.06.11
박 여사님은 모처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수다를 떨고 있던 박 여사님이 갑자기 안절부절못하며 말했습니다. “어머, 나 집에 가스 불 안 끄고… 더보기

분노가 폭발할 때

댓글 0 | 조회 2,328 | 2014.05.28
저는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라만큼 화가 갑자기 폭발하는 상황이 몇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를 가장 당혹하게 하는 것은 운전하다가 불쑥 터져 버… 더보기

건강한 분노

댓글 0 | 조회 2,112 | 2014.05.14
세월호 참사의 소식을 들으며 슬픔과 분노, 자괴감과 무기력함 등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분명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 참사의 뒤에 숨겨진 각종 개인적, 구조적… 더보기

수면장애(Ⅱ)

댓글 0 | 조회 2,510 | 2014.04.23
불면증이 계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결국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상담 전 저는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오직 환… 더보기

수면장애(Ⅰ)

댓글 0 | 조회 2,838 | 2014.04.09
지난 해 10월, 집을 이사한 후 거의 한달 넘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주된 이유는 새로 이사한 집의 바로 뒤 모터웨이에서 한밤중에 들려오는 차들의 소음 때… 더보기

오지랖으로 보화를 찾는다

댓글 0 | 조회 2,234 | 2014.03.25
한인 커뮤니티안에 오지랖이 넓은 분들이 많다. 오지랖이 넓다는 것은 자기 중심적이 아닌 남을 배려한다는 좋은 말이기도 하면서 한 편으론 남의 일에 콩나라 팥나라 …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버팀목

댓글 0 | 조회 3,039 | 2014.03.12
아들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꿔서 직장을 구하려고 인터뷰를 다녔는지 모른다. 아들은 짤막하게 “이제 때가 됐으니까”라고만 대답했다. 혹시라도 마음을 바꿀까봐 이력서…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기다림

댓글 0 | 조회 2,510 | 2014.02.25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한, 두해가 지나면서부터 나를 “맘 (MUM)”이라고 부르는 젊은 간호사나 간호 보조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내 나이가 많기도 하고… 더보기

“아들” 바라기 엄마의 첫 걸음

댓글 0 | 조회 2,199 | 2014.02.11
내 아까운 아들이 대학을 졸업한지 2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실업자다. 잘났다고 믿었던 아들이 어쩌자고 직장을 않 얻고 (아니면 못 얻고) ‘백수’로 지내는가 말이다… 더보기

우울감과 우울증

댓글 0 | 조회 2,601 | 2014.01.30
“나 너무 우울해 우울증인가?”, “너 조울증이냐?”, “저 사이코 패스 같은 놈” 이런 말들을 들으면 저는 다양한 생각이 듭니다. 우선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의… 더보기

불안감, 편견없이 그대로 들어주자

댓글 0 | 조회 1,975 | 2014.01.14
2013년 한 해 동안 구글(Google)을 통해 검색된 증상 빈도수를 보면 임신, 독감, 당뇨에 이어 불안 증세에 대한 검색이 네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사람은… 더보기

우리는 희망입니다

댓글 0 | 조회 2,162 | 2013.12.24

나도 몰라주는 내 아픔

댓글 0 | 조회 1,882 | 2013.12.11
경미씨는 부쩍 생각이 많아지고 불안하다.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많은 생각을 해보지만 불안 초조가 심해질 뿐이다. 남편에게 자신의 불안한 생각을 말해… 더보기

아버지와 자녀의 전쟁

댓글 0 | 조회 1,605 | 2013.11.26
J선생님은 부인의 권유로 상담에 오셨습니다. 아들이 대학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데 인터넷 게임을 너무 많이 하므로 아버지께서 인터넷 사용을 감시하고 매일 밤 … 더보기

우리 부부는 적군인가 아군인가

댓글 0 | 조회 1,836 | 2013.11.12
한 지붕 아래에서 적군과 대치하는 경험을 해 보지 않은 부부는 없을 것이다. 서로 가까이 있으니 수시로 전쟁을 치룬다. 미워도 그만큼 미운 적군은 세상에 없다. … 더보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동침 OR 적과의 동침

댓글 0 | 조회 1,892 | 2013.10.22
여성들은 종종 자신은 적과 동침한다고 한다. 왜 그렇게 사느냐 물으면 남편이 생활비를 주니까, 아이들이 어리니까, 이혼녀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키워주신 부모님을… 더보기

가족이란 만병의 원인 또한 만병 통치 약!

댓글 0 | 조회 1,334 | 2013.10.09
부제: 자녀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이민 정착 과정에서 발생되는 어려움으로 인해 가정이 해체되거나 혹은 심한 갈등과 고통 속에 있다. 한국에서의 모든 것을 뒤로 하… 더보기

근심 걱정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

댓글 0 | 조회 3,237 | 2013.09.25
의사였던 빅터 프랭클이 악명 높은 유대 수용소에 있을 때 건강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차이를 조사를 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심리적 차이였다. 근심 걱정 두… 더보기

감정 조절

댓글 0 | 조회 1,205 | 2013.09.10
감정 조절은 가정이나, 일터, 그리고 가까운 이들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 감정이 일어나는 대로 표현을 하고 나면 후회가 따르고 관계에 어려움… 더보기

좋은 관계 유지

댓글 0 | 조회 1,414 | 2013.08.28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우리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중요하다. 좋은 관계는 우리의 정신을 건강하게 하지만 관계가 깨어 지면 몸과 마음이 병든다. 또한… 더보기

자기 비하

댓글 0 | 조회 1,763 | 2013.08.13
자기 비하로 고통 하는 분들이 있다. 자기 비하가 심하면 자신을 존중하기 어렵고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감도 떨어지고 항상 불안해 하며 근… 더보기

누구나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다

댓글 0 | 조회 1,279 | 2013.07.23
누구나 내 안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가 있다. 그 목소리는 우리를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한다. 때로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목소리가 우리 자신을 지배할 때가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