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0 개 1,888 새움터

몸에 병이 있어도 삶은 풍성할 수 있다. 정신 건강에 좋은 무기 (Wellness Tools)를 개발하면 그것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 한국 분들과 WRAP(Wellness Recovery Action Plan) 그룹을 하면서 정신 건강에 좋은 무기 (Wellness Tools)에 대해 자주 의논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 중 대표적인 것이 “희망”이다.

우리가 너무 잘 알면서도 어쩌면 장롱 속 깊이 넣어 두고 까마득히 잊어 버리고 사는 것이 “희망”이 아닐까. 누구는 희망이 없어 죽고 싶다고 한다. 희망이 없을 리는 없는 데 마음에 가득 찬 아픔과 고민들이 그것을 가리고 있어서 마치 희망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정신 질환으로 아픈 분은 본인은 말할 것 없이 가족 조차도 병에 초점을 두다 보니 희망이 작아져 보인다. 또한 비교 의식으로 가득 찬 사회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 보다 상처를 준다.

정신 건강이 걱정이 되는 분은 의사와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하며, 그와 아울러 멘토, 신앙인, 선생님, 좋은 친구 그리고 심리 상담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 꿈과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물어 주고 답을 생각하는 과정 즉 대화나 상담을 통해 병을 짊어 지고 홀로 고통 하는 환자라는 굴레를 벗어 버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본인만의 독특한 재능과 희망을 발견하고 병보다는 자신의 고유한 재능에 초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 질환을 가진 분들 중에서 희망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십대 소녀 경애(가명)는 정신 분열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상담사가 묻자 그녀는 치어 리더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무엇이 그런 꿈을 갖게 했는지 물었더니 아빠와 함께 치어 리더들이 나오는 운동장을 찾았던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 때문이란다. 현실적으로 경애가 치어 리더가 되는 것은 별로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돕는 이들이 그녀의 희망을 격려하기 위해 치어 리더에 대한 영상물 등 많은 자료들을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녀의 일상은 치어 리더들이 나오는 영상을 되풀이 해서 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종일 치어 리더에 대한 것만 생각하며 지내게 되었다. 한 번은 치어 리더들이 활동하는 곳에 사회 복지사와 함께 견학을 가게 되었다. 치어 리더들이 연습하는 곳에서 그녀는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제공했고 그것을 계기로 치어 리더를 돕는 직업을 얻게 되었다.

경애뿐만 아니라 지난 호에도 말씀 드렸던 WRAP 프로그램의 창시자 메리 엘렌과 그 어머니는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병원을 자주 입원했었고 약도 10년 이상 복용했다. 하지만 아픈 몸과 정신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희망을 품고 살면 이루어 진다. 두 모녀는 희망의 결실로 본인들만 아름다운 삶을 누린 것이 아니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분들께 원동력있는 실제적인 희망을 이야기하며 증거하고 있다.

주변 상황이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자칫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사람이 되기 싶다. 그러나 그 중에도 희망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뛰어난 심리학자나 정신과 학자들 중에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많다. 너무나 캄캄한 현실에서 빛을 찾으려 하다 보니 전문인이 된 것이다.

저술가요 심리 상담가인 프랭클은 악명높은 나찌 수용소에서 부모님, 아내, 그리고 세 자녀가 학살을 당했다. 그는 소름끼치는 상황에서 외쳤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갈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만은 가져갈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어떤 상황에서든 나의 태도를 선택하고, 나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마지막 갈망이다.”                                  


< 새움터 모임 >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전화연결이 쉽지 않으므로 이메일을 주시면 반드시 연락을 드립니다.
김 하균 사회 복지사 (북쪽 지역) Hagyun.Kim@connectsr.org.nz
마사 김 정신과 간호사 (호익, 남쪽 지역) marthayu@hotmail.com
이 하나 사회 복지사 (북쪽 지역) Hannah.Lee@waitematadhb.govt.nz
조 정임 상담사 (시티 지역) jcho@pgfnz.org.nz

취직하기 위한 용기

댓글 0 | 조회 1,696 | 2012.06.13
요즈음 취직하기란 정말 어려운 시점에 와 있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도 하고 또 피부로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일을 찾을 수 있다는… 더보기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지?

댓글 0 | 조회 1,660 | 2012.05.22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에 내가 암 수술 회복기라는 것도 잊은 채 매일 학교에 남아 강의 시간에 받았던 과제물 등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나를 … 더보기

당신 곁에 누군가가

댓글 0 | 조회 1,802 | 2012.05.09
2006년 말 유방암 진단을 받고 그 동안 계획했던 사회 복지학 공부를 포기 해야 될 상황이 찾아왔다. 영어가 부족해 날이면 날마다 영어를 가지고 씨름하면서 나름… 더보기

컴뮤니티 참여와 정신건강

댓글 0 | 조회 1,718 | 2012.04.24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화두인데, 노인의 하루하루를, 삶을 알차게 설계하고 어떻게… 더보기

노년기의 일과 행복

댓글 0 | 조회 1,782 | 2012.04.11
“우리 집사람 또 일냈어! 집에서 그냥 쉬는 꼴을 못 봐요. 2년전 까페를 정리하면서 이젠 마지막이 될 꺼라고 말했었는데…… … 더보기

정신건강 스스로 지킬 수 있다

댓글 0 | 조회 1,820 | 2012.03.28
세계는 이미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다. 뉴질랜드 노인의 인구가 12%를 넘었고, 2031년 되면 21%를 넘을 추세이다. 이는 베이비붐 때 태어난 분들이 만 65세… 더보기

노년기의 사랑

댓글 0 | 조회 2,975 | 2012.03.14
“사랑에 빠지기는 쉬우나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이데이’ 날… 더보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댓글 0 | 조회 1,785 | 2012.02.28
직업상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젠 제법 연륜이 생겨 처음 보는 사람과도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이 어떤 상태에 있는… 더보기

아픔도 아픔을 치유한다

댓글 0 | 조회 1,612 | 2012.02.15
언젠가 두통이 심하고 몸이 너무 피곤해 한의사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저를 침대에 눕힌 한의사는 제 목과 머리 여러 곳에 침을 꽂았습니다. 침이 가늘어 아프지는 … 더보기

기쁨과 슬픔은 같은 말?

댓글 0 | 조회 1,620 | 2012.01.31
지난 2010년 11월 19일 오후, 뉴질랜드 남섬 그레이마우스(Greymouth) 북동쪽 46km 지점에 위치한 파이크 리버(Pike River) 광산에서 폭발… 더보기

개인적 책임감

댓글 0 | 조회 1,539 | 2012.01.18
지난 호에서 정신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희망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희망을 가지는 것과 아울러 또한 우리 삶에 역동을 주는 중요한 정신건강 무기(Wellness … 더보기

현재 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댓글 0 | 조회 1,889 | 2011.12.23
몸에 병이 있어도 삶은 풍성할 수 있다. 정신 건강에 좋은 무기 (Wellness Tools)를 개발하면 그것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움직이게… 더보기

Compatibility Mode

댓글 0 | 조회 1,811 | 2011.12.14
11월에 개봉된 영화 ‘완득이’가 300만 관객 돌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완득이>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던 기존의 흥미 위… 더보기

정신 병리와 WRAP

댓글 0 | 조회 2,087 | 2011.11.23
정신 병리란 정신 질환에서 흔히 관찰되는 병적인 정신 현상, 즉 비정상적인 사고, 감정, 의식, 지각 따위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의… 더보기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

댓글 0 | 조회 2,085 | 2011.11.09
정신 질환만큼 사회의 편견이 심한 질환도 드물며 이러한 편견은 정신 질환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재활을 막는 두터운 장벽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보기

나는 언제나 청춘

댓글 0 | 조회 1,852 | 2011.10.26
삼 세대가 함께 사는 어느 가족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치매에 걸려 여러 번 값비싼 사기접시를 깨뜨리신 할머니가 못마땅해 어느 날 어머니는 아들에게 시장에 가서 할머… 더보기

내겐 너무 소중한 당신

댓글 0 | 조회 1,884 | 2011.10.12
여러분은 전등불도, 달빛도 없는 깜깜한 밤 시골 길을 걸어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얼마 전 일간지에 실린 한 일본인의 긍정의 시각을 빌려, 어려움 속에서 희망과 긍… 더보기

나에게 박수를

댓글 0 | 조회 1,789 | 2011.09.28
최근 한 분의 정신 건강 관련 전문의 강연에서 느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소외 시키는 삶은 여러가지 모양의 질병으로 나… 더보기

당신 괜찮아요, 우리가 있잖아요

댓글 0 | 조회 1,773 | 2011.09.14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의 마음에 상처를 준 기억을 떠 올립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다투었던 나와 주변 사람들... 내가… 더보기

저 사람은 앵거 메니지먼트가 필요해?

댓글 0 | 조회 2,082 | 2011.08.24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평소 일선에서 느꼈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 동안 변변치 않은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일선에서 일을 하다…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89 | 2011.08.10
지난 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정신재활의 뜻은 알고 동의는 하겠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표현해 주시는…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이란?

댓글 0 | 조회 1,972 | 2011.07.27
지난 호에 이어 필자는 이번 호에도 할리우드 여배우 캐서린 제타존스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겠다. 지난 4월 그녀가 조울증으로 재활센터에 입원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더보기

정신 건강 대상자란?

댓글 0 | 조회 1,983 | 2011.07.12
필자가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정신건강 관련분야에서 일하는 내게 주어지는 많은 질문 중 대부분은 필자가 “과연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냐”라는 것이다. 필자… 더보기

아픈 사람을 미친 사람으로?

댓글 0 | 조회 2,414 | 2011.06.29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많은 자식을 키우신 어머니는 늘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은 차지만 심장이 뜨거워서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하소연하셨다. 어려운 시절에 농사짓고 살… 더보기

병은 자랑하라?

댓글 0 | 조회 2,712 | 2011.06.14
딸아이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 물론 딸아이의 남자 친구가 첫눈에 반가울리 없었지만 보면 볼수록 예의 바르고, 직업도 그만하면 쓸만한 것 같고, 또한 이 아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