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할 때나 아님 골프가 잘 되지 않아 다시 골프레슨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떤 프로를 만나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처음 골프를 배울 때 어떤 프로를 만나느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한 것인지 처음 배울 때는 모르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정도 골프를 알 때 쯤이면 정말 고마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골프 레슨이란 단지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당연하다시피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당연한 과정마저 무시한채 자신의 능력을 믿고 독학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골프만큼은 꼭 전문가 즉 프로의 도움이 특히 필요한 부분이다. 전체적인 스윙은 말할것도 없고 특히 숏게임은 배우지 않고는 안되는 것들이 많다.
주위에 보면 레슨은 오래 받았지만 골프가 너무 늘지 않아 포기하시는 분들을 종종 본다. 프로로서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래서 오늘은 골프 레슨이 왜 필요로 하고 또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지를 나의 경험을 바탕삼아 한번 이야기해 볼까 한다.
진정한 프로는 자신에게 온 학생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이 학생의 능력이 100점 만점에 90이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 학생을 가르치는 프로는 이학생의 능력을 무시하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지도 한다면 언젠가는 목표점에 이르겠지만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이와 반대로 전혀 운동 신경이 없는 학생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서 지도 한다면 이 학생은 골프가 정말 힘든 운동으로 생각하고 관두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골프 프로가 마술사는 아닌 것이다. 무조건 레슨을 받는다고 골프가 늘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골프 프로란 학생의 능력을 100% 발휘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길잡이인 것이다. 같이 정보를 교환하고 어떤 레슨 방법이 이 학생에게 맞을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프로로서 해야 하는 역활이다. 무조건 이렇게 저렇게 지시하는 무조건적인 레슨은 학생과 프로 사이에 큰 불신만 불러 일으킬수 있다. 먼저 왜 이렇게 해야 하는 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 시킨다면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도 더 신뢰가 갈 것이다. 성별 나이를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자신의 방식대로 레슨을 한다면 분명 누군가에게는 이 방식이 맞을순 있겠지만 학생으로 하여금 골프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골프 프로로서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학생에 대해 얼마나 많이 파악하는 것이다. 특히 나이에 따라 할 수 있는 골프 동작은 제한되어 있다. 학생의 유연성이나 과거의 부상등을 잘 알고 레슨에 임한다면 학생의 능력을 끌어 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주위에 보면 레슨을 꺼려 하시는 분들이 몇몇 있다. 공이 잘 안되 프로를 찾아 가면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얘기에 기겁을 하고 돌아온다. 이제 좀 칠만한 데 스윙을 다 고쳐야 한다는 얘기에 겁을 먹는 것이다. 틀린말은 아니겠지만 이 또한 정보 교환 부족이 아닌가 생각한다. 뉴스를 보면 종종 우린 재건축이라는 단어와 리 모델링이라는 단어를 들을 수 있다. 조금만 일찍 프로를 찾아 갔다면 간단한 리 모델링만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만 문제를 오래 방치할 경우 정말 재 건축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요즘 난 몇년 만에 치과를 다닌다. 그런데 치과 선생님으로부터 청청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빨을 뽑고 임프란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 6개월에 한번씩이라도 치과에 가 관리를 했다면 생이를 뽑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방법이 없다는데.. 다 내 책임이지 하고 후회를 해 봐도 이젠 돌이킬수 없다. 골프도 비슷한것 같다. 초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프로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앞으로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꼭 명심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