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eory of language teaching and learning - Acquisition or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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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eory of language teaching and learning - Acquisition or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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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는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1780년대 독일에서 처음 이름이 붙여진 Grammar-translation method에서 audio-lingual method를 거쳐 최근에 많은 영어 학습기관들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는 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 - CLT 또는 Task-based learning-TBL 등으로 변화되어 왔다.

Grammar-translation method에서는 학생들에게 문법 법칙과 단어들을 주고 주어진 법칙과 단어들을 사용해서 문장의 뜻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1940년대에서 1950년대를 거쳐 1960년대까지 인기 있었던 외국어 학습 방법인 Audio-lingual method에서는 학생들에게 문법 패턴을 가르치고 그 문법 패턴이 사용되는 간단한 문장을 반복해서 연습시킨다. 최근에 인기 있는 학습방법인 CLT에서는 언어(language)를 가르치는 것은 문법이나 어휘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그 언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까지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학생들은 어떤 문장이 누군가를 초대하기 위해 사용되는 표현인지, 동의하기 위한 표현인지 아니면 제안하는 표현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한 그 언어가 격식을 갖춘(formal)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지 아니면 격식을 갖추지 않은(informal)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등을 이해해야 한다. CLT에서 가지를 뻗어 나온 TBL은 언어 습득 과정에서 언어 자체보다는 언어가 실제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업무)을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버스 시간표를 보고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도록 하거나, TV 시간표를 보고 자신들이 보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이 언제 방영되는지를 찾아내도록 한다.

언어를 배울 때 어린 아기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방식인 언어습득(acquisition)이론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주로 CLT나 TBL학습 방법을 채택하는 반면에 청소년, 성인들이 외국어를 공부할 때 필요하다고 교육학자들이 말하는 언어학습(learning) 이론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문법-번역 학습법(The Grammar-translation method)’이나 ‘듣고-말하기 방법(The audio-lingual method)’을 채택한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오랫동안 서로 대치되는 이론인 듯 보여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언어의 teaching과 learning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두 가지 이론이 모두 서로의 모순 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학생들에게 상황에 따라 다른 방법을 선택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영어 교육학자인 Jeremy Harmer는 그의 저서 ‘How to Teach English’에서 성공적인 언어 학습을 위한 세 가지의 요소로 ‘E(engage), S(study), A(activate)’를 제시한다. ‘engage’는 학생들이 언어(language - grammar, vocabulary, usage)를 학습하기 전에 다음 단계에 학습하게 될 내용이 무엇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게임을 한다든가 그림을 보여주어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학습에 몰두하도록 도와주는 단계다. ‘study’는 학생들이 그 시간에 배워야 할 핵심 내용인 grammar, vocabulary, usage, function, register등을 분석(analyzing)하고 학습하는 단계다. ‘activate’는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실제 상황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실제 상황을 만들어 활용하도록 도와주는 단계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세 단계 속에는 언어 습득(language acquisition- engage, activate) 방법과 계획적으로 언어를 배우는 언어 학습(language learning - study)방법이 병행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오클랜드 대학에서 CELTA(Cambridge University 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ing to Adults at Auckland University ELA)과정을 공부하는 중에 ‘학생들이 어떻게 외국어를 학습하는가?(How to learn the second language)에 대해 토론을 해본 적이 있다. 그 강사는 CELTA 과정을 공부하는 훈련생들에게 ‘어린이들이 성인들보다 더 빨리 영어를 배울 수 있다.’ 라는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물었다. 많은 수강생들이 그 질문에 대해 ‘Yes.’라는 답을 했다.

그러나 정답은 그와 반대였다. 영어 학습 이론에 의하면, 언어는 input - intake - interlanguage - output의 과정을 통해 학습된다. 이 때 청소년, 성인들은 이미 자신들이 갖고 있는 언어 능력을 활용해서 분석(analysis)과정을 거쳐 언어를 학습하는 반면에 어린이들은 언어 지식이 두뇌에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분석과정을 거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동일한 시간을 성인이 학교에서 보낸다면 성인들이 훨씬 빠르게 정확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들은 새로운 언어를 사용할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틀린 말도 편하게 사용하고, 혀가 굳지 않아서 발음이 좋을 뿐이고 성인들은 창피함을 피하기 위해 주저하는 태도가 언어 사용을 방해할 뿐이라고 했다. 앞으로 어떤 더 좋은 학습법이 개발될 것인지 가르치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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