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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정착서비스 요령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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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을 생각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실제적으로 유학을 실행하는데에는 고초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학교를 정하는 일도 일이거니와 설령 정했다 하더라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생활 할 집을 구해야 하고 전기를 설치해야 하고 전화를 신청해야 하고 자동차를 사야하고…. 이렇게 많은 일을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 뉴질랜드 현지에 한 사람이라도 친척이나 친구 등 지인이 있으면 그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인도 없고 영어도 못하고 더우기 해외에 나간 경험도 별로 없는데 자식의 조기 유학을 해야 하니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뉴질랜드에 와서 집 얻고 학교 찾고… 하는 등의 업무를 흔히 정착업무 또는 정착 서비스라고 한다. 정착업무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살펴본다면, 공항픽업,학교소개, 학생비자,가디언 비자 발급,렌트집 계약,전기신청,전화신청 및 가설, 은행계좌 계설,한국식료품 소개 및 구입 안내,자동차 구입요령 안내,운전연습안내, 지도책 구입, 살게될 지역의 간단한 투어,전화카드 구입요령 및 사용 안내,가구 구입안내,핸드폰 구입 및 사용요령 등 끝이 없다.

올바른 정착을 하려면 원하는 목적에 따라 일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 우선 자녀들의 조기 유학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원하는 학교를 선정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이다. 지인이 있는 경우엔 지인이 소개하는 학교로 자연스레 정해질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과 다소 다르더라도 지인의 소개에 따라 움직이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없는 경우, 우선 자신의 자녀에 맞는 학교를 우선 선정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 학교선정요령 ***

■ 공립과 사립 : 뉴질랜드에는 공립학교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유명한 공립학교들은 웹사이트에서 잘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여러 정보를 망라하여 선정하면 될터이다. 사립의 경우 공립보다 소수의 교육과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봐야 옳다. 그러나 사립이 공립학교의 비용보다 다소 비싸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뉴질랜드 학제 : 뉴질랜드에는 1학년에서 6학년을 Primary School 이라고 하고 7-8학년을 Intermediate School 그리고 9학년부터 13학년까지를 College라고 일컫는다. 생년월일에 따라 이곳에 몇학년으로 입학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겠지만 대략적으로 한국의 학년보다 1학년 올려서 입학 시킨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가령 초등학교 6학년이면 이곳 7학년으로 중학교 1학년이면 이곳 8학년으로 생각하면 된다. 남녀공학, 남학교, 여학교가 있으므로 자녀의 구성에 따라 학교를 정하면 되겠다. 이곳 뉴질랜드는 위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Primary School, Intermediate School, College등으로 학교가 구분 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이 세가지가 한 학교에 모두 있는 경우도 있고 Primary 와 Intermediate 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고 Intermediate와 College가 같이 있는 학교도 있다. 따라서 유학오게될 자녀들의 남녀 구성과 나이 구성에 따라 학교를 선정하면 된다.

*** 정착요령 ***

정착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살게 될 집을 구하는 문제이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발생된다.
집렌트: 학교 선정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집을 렌트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뉴질랜드에 직접가서 집을 세세히 보고 직접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뉴질랜드에서 집을 계약하는 방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뉴질랜드에서 집을 얻으려면 일단 보편적인 방법으로 부동산에 가서 Rent List를 구한다. 이 리스트에는 렌트로 내놓은 집 주소와 부동산 담당자의 연락처가 나와있다. 우선 그 주소를 보면서 이미 정해 놓은 학교와 여러가지 편리한 조건들을 가진 집들을 찾아가 본다. 외관을 보고 맘에 들면 부동산 담당자와 만날 약속을 잡게 된다. 그런데 부동산 담당자와 만나는 일도 당일 즉석에서 이루어 지기가 쉽지 않고 몇일이 걸리기 까지 한다. 이렇게 하길 몇차례 하여 집을 결정하려고 하면 집주인이 아이들이 많다고 꺼리는 경우도 있도 더 좋은 세입자에게 세를 놓는 경우도 있고 유학생이라고 하여 본드비를 많이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설명하려고 하는 요지는 이것이다. 뉴질랜드에서 집을 얻기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집을 얻는 일은  자신이 직접 보고 구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자신이 원하는 집을 단시간내에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직접 집을 구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필자의 설명을 실감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정착서비스를 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안좋아 지게 된다. 2-3일 모텔생활을 하고 집을 얻어 들어가려고 애초의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되었다. 한국에 있는 학생의 아빠는 아빠대로 속이 타고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기 쉽상이다.
정착을 가장 잘 하는 요령을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

정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은 집을 얻는데에 있다. 이 집을 얻는데에는 몇가지 요령이 있다.
1. 한국의 개념을 빨리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집을 구하려고 너무 힘쓰지 않기를 바란다. 대신 우선 자동차를 되도록 빨리 구입하고 운전연수를 받어 운전을 익숙하게 한다. 운전에 자신이 있으면 집 선택의 폭이 그 만큼 넓게 되기 때문이다. 운전 보험을 들어야 하므로 한국에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받아오고 보험증서를 받아온다.

2. 너무 조급하게 서둘지 말기를 바란다. 학교 시작일이 다소 지나도 아무 상관이 없다. 기실 이제까지 한국에 있다가 유학 온 것인데 몇일 더 늦는 것이 무슨 대수이겠는가? 조금  늦게 입학해도 될일이다. 늦게 되는 사실을 학교에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여유가 있으면 집 선택에 있어서 실수할 확률이 줄어든다.

3. 집을 처음 선택하는데 있어서 그 집에 영원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지나치게 곰꼼하려 하지 않는다. 잠시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바란다. 유학 내내 살 것으로 생각하고 너무 곰꼼히 따지는 것이 뒤늦게 생각해 보면 헛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6개월 또는 1년간 기간을 정하여 계약하지 않는다. 부동산이나 집주인에게는 장기간 체류하게 될 것이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으면  표준 계약 조건이 적용되는데, 즉 2-3주 미리 통보하게 되면 집을 옮길 수 있는 권리가 있게 된다.

4. 한국에서 생각하는 집의 조건과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느끼게 되는 집의 조건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확한 뒤에 자신의 힘으로 집을 찾아서 옮기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오자마자 모텔에 머물면서 그것도 자녀의 입학일에 쫏기면서 집을 얻게 되면 여유가 없어서 초기에 뉴질랜드의 모든 시스템이 짜증이 나고 뉴질랜드에서 도와주려는 사람들에게 회의를 느끼고 자신도 힘들어 지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초기에 얻게 되는 집은 3개월 정도 있을 것으로 여유있게 생각하고 얻으면 집 얻기가 상상외로 수월하다.

뉴질랜드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면 쉬운일이다.다시 정리해보자.

1. 학교를 면저 선정한다. 좋은 학교를 선정하는 일은 정착하는 일보다 많이 쉬어졌다. 정보도 많고 좋은 학교를 소개해 주는 곳도 많다.

2. 집을 얻는다. 모텔에 오래 머물 생각을 갖고 여유있게 얻던가 정착비스를 해주는 곳에 미리 부탁해둔다. 미리 계약을 해두어야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입주할 수 있으므로 집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비용을 미리 주어 위임해 둔다. 그러나 그 집도 자신이 직접 보고 계약한 집이 아니므로 필요하면 3개월 정도 후에 이사할 요량으로 생각해 둔다. 그리고 뉴질랜드에 어느정도 정착한 다음 자신이 스스로 찾아서 이사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복비도 안드는 경우도 많이 있고 싸고 좋은 방도 얼마든지 있다. 무슨 일은 할 때에 ‘ 최고’ (Best of Best)를 생각하지 말고 ‘차선’(2nd Best)를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지혜일 때가 많다. Best of Best는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바램일 경우가 참으로 많기 때문이다. 2nd Best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가장 현실적인 Best of Best일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기 때문이다.

조기 유학을 하려는 많은 학부모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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