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데 인사는 드려야지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새해인데 인사는 드려야지요

0 개 2,693 왕하지



뉴질랜드 시골에 살다보니 새해가 되었어도 인사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해가 바뀌고 올해 환갑을 맞는 친구가 몇이 있고 손자를 본 친구가 누군지... 밥들은 제대로 먹고 사는지 건강은 좋은지 이런 기본적인 인사도 못하고 사는 것 같다.

그래도 나에게는 이른 아침부터 찾아오는 참새 한 마리가 있다. 아침 인사를 하러오는 건 아니지만 빵 한 조각을 얻어먹겠다고 날이 새자마자 찾아오니 반갑지 아니한가, 내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면 참새는 데크 의자에 앉아 유리창 너머로 나를 빤히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고 있다.

“할아버지, 얼른 나와서 빵 좀 주세요.~”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빵조각을 보여주면 날아와 빵을 물고 가는데 날아올 때는 주위의 동태를 살피며 사뿐히 날아오지만 일단 빵을 물으면 아주 빠르게 날아간다. 내가 주는 빵을 먹으러 오긴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만약 내 손가락이 움직여 참새 다리라도 붙들고 늘어진다면 어쩌나... 여전히 하던 짓인데도 참새가슴은 콩당콩당 거리고 있는 것 같다.

올여름 날씨는 예측할 수가 없다. 추웠다가도 덥고 더웠다가도 밤이면 으슬으슬 춥고, 감기가 걸릴 동 말 동 하고 어쨌든 채소가 안자라는 것을 보면 예년에 비해 날씨가 안 좋은 것만큼은 분명하다. 오이와 호박은 이제 열리기 시작했고 봄에 심은 고추나무는 키가 20센티인데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나마 묵은 고추나무들 중 살아있는 것에서 고추가 열려서 따먹을 정도까지 자라서 다행이다.

년 말 년 초에 바람이 얼마나 불었던지 나무위에 새집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빨개 둥이 새 새끼들이 잔디밭에 쓰러져 만세를 부르며 죽어갔다. 새 어미들은 힘이 빠져 축 쳐져 있다. 새끼들이 살아있어야 부산하게 먹이를 찾으러 다닐 텐데, 하루에 몇 차례씩 나를 찾아와 빵을 달라던 어미 참새도 이젠 드물게 찾아오는데 빵 한 조각 먹는데도 몇 번이고 망설이곤 한다. 애절하게 먹여 살려야 할 자식들이 없기 때문에 의욕상실이다.

아이들이 낚시를 가자고 하여 낚시채비를 하다 보니 날씨도 안 좋고 물때도 안 맞고 하여 와프에 가서 잡고기나 잡기로 했다, 다리 밑에서는 붕어바늘만한 작은 바늘로 낚시를 하면 잔챙이는 많이 잡을 수 있다. 와프에 도착해보니 여름방학, 휴가철이라 가족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할 수없이 높은 다리에서 낚시를 하는데 그래도 잔고기들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잔고기들을 계속 잡아 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내 낚싯대가 휘익~ 하고 휘어지며 다리 밑으로 끌려 들어갔다. 얼마나 힘이 센 놈인지 이리 쏘고 저리 쏘고 요동을 쳤다. 아니 이게 뭐야? 높은 다리 위로 들어 올려보니 40센티가 넘는 카화이 였다. 높은 다리위에서 이렇게 큰 놈을 잡기는 처음이다. 더구나 붕어낚시 바늘로...

갑자기 큰 고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내가 너무 흥분되어 고기한테 좀 야단을 쳤다.

“야 이놈아~ 잔챙이를 잡고 있는데 갑자기 큰놈이 올라오면 어떻게 해~ 깜짝 놀랐잖아, 짜식~”

“아, 그래도 새해인데 인사는 드려야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새해인사를 한다고 올라온 커다란 놈들이 다섯 마리나 됐다.

아내가 전화를 해서 고기 많이 잡았냐고 물었다.

“다섯 마리나 잡았어, 커다란 놈으로~”

“정말야~ 상추, 깻잎, 아보카도 다 준비해 놓을 테니까 바다에서 배따고 비늘 벗기고 깨끗이 손질해와, 알았지~”

고기들아 미안해서 어떻게 하느냐, 새해 인사하러 온 놈들을 모두 잡아 먹어야하니,

bits and pieces

댓글 0 | 조회 2,705 | 2010.07.14
먼저 몇번 읽어볼까요? 발음은, 비츠 앤드 피이시스, 빨리 읽어보겠습니다. “빗짼 피이시스” 몇번 소리내서 읽어보시면 금방 입에 붙는 것을 알수 있으실 꺼예요. … 더보기

You deserve it

댓글 0 | 조회 4,118 | 2010.06.23
예전에 다뤘었던 spoil이 좋은 뜻과 나쁜 뜻 둘 다에 쓸수 있었던 말이라면 오늘의 이디엄 또한 아주 좋거나 나쁜 뜻을 동시에 나타낼수 있으니 알고 있으면 편리… 더보기

Now and then

댓글 0 | 조회 3,031 | 2010.06.10
이 말은 정말 알 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은데, 딱히 써보려하거나 문장안에 있으면 해석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매우 쉬운 단어의 구성이네요. 마치 어… 더보기

About to

댓글 0 | 조회 2,660 | 2010.05.26
이 표현을 보면 제가 약 10년전 영어를 공부했었던 시절이 떠오르곤합니다. 그 당시 저는 상황 상황이 되면, “어, 이말은 영어로 뭐라 할까..?” 하고 의아해하… 더보기

Look off Colour

댓글 0 | 조회 2,936 | 2010.05.12
이 구문을 처음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이, “흠.. 그래, colour는 알겠네. 근데, look off는 뭐야..?” 하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즉, off는 L… 더보기

A pen pusher

댓글 0 | 조회 2,967 | 2010.04.27
우선 해석은 될 것 같은 문구 입니다. Pen은 “펜” push는 “누르다”에 사람을 나타내는 er이 붙어 있으니까 pusher는 “누르는 사람” 이라면… “펜을… 더보기

Really?

댓글 1 | 조회 2,939 | 2010.03.24
참..이렇게 쉬운 걸 뭐하러.... 하고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Really는 “진짜, 정말로” 등의 뜻을 가진, 웬만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또 “… 더보기

Give it a shot

댓글 0 | 조회 3,523 | 2010.03.10
일단 오늘은 여러번 읽어 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기브읻어샷” “기브읻어샷” “기브읻어샷”.자 몇 번 읽으셨으면 조금 빨리 읽어 보시겠습니다. 어떤 발음으로 … 더보기

Pull over

댓글 0 | 조회 3,259 | 2010.02.23
오늘은, 제가 예전에 격었던 경험담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뉴질랜드는 참 다 좋은데 대중교통이 영 한국만 같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한국 사람들은 뉴질랜… 더보기

OK’d

댓글 0 | 조회 2,913 | 2010.02.09
자, 오늘은, 조금 쉬워보이는 말을 골라 봤습니다. 일단 읽는 법부터 볼까요? 앞의 ok는 너무나 잘 아는 “오케이”, 그 뒤의 d는 그냥 “드”하시면 되서, 전… 더보기

She'll be right

댓글 0 | 조회 3,402 | 2010.01.26
오늘은 웬지 해석이 잘 될 것 같은 그런 문장인 것 같아요. “흠.. 이거 해석 못할까봐서?”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She: 그녀. ll: wil… 더보기

Go fifty-fifty

댓글 0 | 조회 2,606 | 2010.01.12
Go: 간다. Fifty: 50 (오십), 그리고 50이 한번 더. 있는 그대로 해석을 해보면, “50, 50에 간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어~ 이상한데? G… 더보기

Up Against

댓글 0 | 조회 2,822 | 2009.12.22
“업어게인스트”라고 읽으면 될거 같은데, 해석은 도대체 영 모르겠네요. 우리 한국어에는 전치사의 개념이 없어서 안그래도 전치사의 사용에 자신이 없는데, 오늘은 전… 더보기

Take five / Take ten

댓글 0 | 조회 2,862 | 2009.12.09
Take는 그 뜻이 너무나 많아서 참 해석하기 힘든 단어중 하나인데요, 전체적인 뜻을 보기 이전에 그 쓰임을 조금 살펴보면, Take는, have나 get과 쓰임… 더보기

Your call

댓글 0 | 조회 2,776 | 2009.11.10
오늘 아주 아주 쉬워 보입니다. Your는 “너의”이고 Call은 뭔가 전화와 관련돼 있거나, 혹은 누군가를 부르거나 할 때 쓰이는, 아니, 아주 많이 쓰이는 익… 더보기

Been there, done that

댓글 0 | 조회 2,141 | 2009.10.27
오늘은 예를 먼저 들어 시작해 볼까요? 예 1 뉴질랜드 여행을 막 갔다 온 사람 A: I visited many famous places~! Polynesian … 더보기

Get over yourself

댓글 1 | 조회 2,999 | 2009.10.14
지난번에 뜻을 알아봤던, GET은, 우리 나라말의 마치 “하다” 혹은 어디에나 붙이면 동사 종결이 되어 버리는 “~다”처럼, 한국사람인 우리에게는 너무나 쉽고 아… 더보기

ASAP

댓글 1 | 조회 2,346 | 2009.09.08
오늘 살펴볼 단어는… 정말.. 이런 단어가 있기는 한거야~?!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읽기 조차 힘든, 어떻게 발음을 내야 좋을지도 감이 안잡히는 단어인데요… 더보기

no ifs, ands, or buts about it

댓글 0 | 조회 2,313 | 2009.08.26
오늘은 “한마디”라기에는 긴듯한 느낌이 있지만, 뜻을 알고 나면, 재밌다, 유용하다, 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쉬운 단어의 복합체지만 아주 유용하고 세련된 표현 … 더보기

Don't get me wrong

댓글 0 | 조회 2,293 | 2009.08.12
Don't 으로 시작하면, “~하지 말라”는 부정명령, me는 “I”의 목적격으로 “나를”. Wrong은 “틀린”, “잘못된”이라는 형용사로, 예를 들면, “Yo… 더보기

Fire away

댓글 0 | 조회 1,898 | 2009.07.28
전체적인 뜻 전에, 각각의 뜻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Fire는 "불(火)"을 뜻하는데, 그 다음 단어인 away를 보니,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고 여기저기 많이 … 더보기

Can tell

댓글 0 | 조회 2,205 | 2009.07.15
Can은 “~를 할수 있다”라는 조동사, Tell은 “말하다”라는 동사로, 그 뜻은 대부분 알고 계실 듯. 그럼, can 과 tell이 붙어 있을 경우 별 의심의… 더보기

A lady-killer

댓글 0 | 조회 2,113 | 2009.06.23
지금까지 다뤘던 대부분의 표현은, 우리 한국인들의 머리로는 생각해 내기 힘든, 혹은 해석 자체가 안 되는 그런 것들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다릅니다. 제목을 보시고… 더보기

Not that I know of

댓글 0 | 조회 2,162 | 2009.05.26
오늘은 조금 긴 듯한 느낌이 있지만, 배워 보면 입에 아주 착착 감기면서 유용한 표현이라는 걸 알게 되시리라 생각하며. 자, 먼저 조금 읽어 볼까요? “낫, 뎃,… 더보기

You deserve it

댓글 0 | 조회 2,797 | 2009.05.13
얼마전에 spoiled를 배웠었어요. 기억나세요? Spoil은 원래, 망치다라는 뜻을 가진 그다지 좋은 뜻만은 아닌 단어였는데,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매우 좋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