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중국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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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걸어서 중국집까지....

0 개 3,056 왕하지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큰 딸이 대학교 전체수석에다가 교사자격증까지 땄다고 한다.
 
“야 대단하군, 정말 자네를 안 닮았어. 우리 딸내미도 수석이지... 벌써 10살짜리 아들이 있으니 이만한 수석도 드물지, 우리 손자 덩치가 얼마나 큰지 내 옷 다 빼앗기게 생겼어. 바지 좀 많이 보내주라고,”

“형님, 요즘 같은 세상은 교사로 있는 게 제일 아닙니까, 그래서 말씀인데, 이 마당이라고 그분 잘 아시지요? 형님이 전화 한통 해 주시겠어요?”

“아, 그 마당발, 잘 알지, 학교 땜에, 알았어, 내 전화 넣을 테니 만나보라고,”
 
그 후 후배에게 전화가 왔는데 딸내미는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으며 교도소에 면회를 가는 중이라고 하였다. 마당발이 감방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뇌물을 받긴 했는데 곧 돌려줬다고 한다. 그런데 괘씸죄에 걸려들어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이다.

“형님, 제가 오늘 가서 자세한 말을 들어 보겠지만... 1년형이랍니다.”

“1년? 그거 금방 지나가, 나는 지금 뉴질랜드 시골에서 감방을 살고 있는데 벌써 8년이 지나가 버렸네, 좌우간 금방 지나가,”

아무리 발이 넓은 마당발일지라도 지은 죄에는 별 수가 없다.
 
후배에게 전화가 왔는데 마당발이 나왔다고 한다. 세월은 참 빠르다. 내가 그림 몇 장 그리는 사이에 벌써 감옥살이를 마치고 나왔다니... 나는 후배에게 이메일로 연락을 자주 하자고 하였다. 내가 후배에게 메일을 두세 번 보내면 후배한테는 답장 한번 올동 말동하였다. 그래도 나는 꾸준히 메일을 보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안부라도 자주 전해야 갑자기 부탁 할 게 있으면 부드럽게 말할 수 있으니까, 가끔 오는 후배의 답장은 과격하기 그지없다.
 
(국가대표 애주가입니다. 제가하는 사업은 이제 자리를 잡아서 제가 없어도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어서 출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출근 안하면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10시 출근, 4시 퇴근, 퇴근 후에는 소주나 운동으로 소일하지만 주로 소주로 합니다.                                
                                                    
참고로 제 몸무게는 75킬로 입니다. 요즘 살찐 인간들을 보면 “한심한 인간 게으르기는”하고 생각합니다. 형님은 날씬하시니 제외 되겠지요. 저는 성질이 급해서 글 쓰는 것 보다는 전화가 엄청 편합니다. 하지만 형님이 메일을 보내니 답장을 안 할 수도 없고 해서 모처럼 몇 자 적는데 1시간 정도 걸리네요. 형님 형수님 건강하시고 한국에서 소주 한잔 할 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그림재료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형님이 말씀하신 푸른 홍합은 아직도 못 잡으신 것인지 말씀이 없어서 궁금해서요.)
      
기억력도 좋군, 언젠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등푸른 홍합을 보내준다고 말하긴 했는데, 할 수없이 보내 줘야 되겠어. 그림이 팔리면 말이야...
 
이메일을 사용 안하는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 이메일로 서로 연락하자고, 그럼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잖아.”

이메일 주소를 물으니까 모른다면서 내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많은 얘기를 하자는 이 친구에게 메일이 와서 열어보면 내용이 고작 한 줄이다. 첫 메일을 보냈을 때에는 세 줄이었지 아마... 그러나 그 한 줄의 내용이 나에게는 엄청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지금은 점심시간이라 냉면 먹으러 간다.)

(아, 우리가 자주 갔던 그 평양냉면집, 육수 정말 죽이지, 꼴깍~ 요즘 들어 생각나는 게 나이 들면 친구들과 먹고 싶은 것 먹으러 다니면서 소주한잔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드네. 맛있게 드시게나. 꼴까닥~)
며칠 후 친구에게 메일이 또 왔다.

(오늘은 옛날 자장면 먹으러 간다.)

(나도 말이야 오클랜드로 이사를 가고 싶다네. 순대국도 있고 설렁탕도 있는 그 곳으로... 만약 이사를 간다면 걸어서 중국집까지 갈 수 있는 곳으로 갈 걸세. 그래서 자장면도 먹고 짬뽕도 먹고... 맛있게 드시게나. 꼴까닥~)
 

Your call

댓글 0 | 조회 2,764 | 20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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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n there, done that

댓글 0 | 조회 2,139 |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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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ver yourself

댓글 1 | 조회 2,994 | 200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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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fs, ands, or buts about it

댓글 0 | 조회 2,307 | 200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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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288 | 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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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away

댓글 0 | 조회 1,893 | 200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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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201 | 20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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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ady-killer

댓글 0 | 조회 2,111 |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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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791 |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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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384 |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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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983 | 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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