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연료 가격이 뉴질랜드 소비자들을 전기차로 이끌면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3개월 동안 등록된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었다.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19% 증가했다.
이 기간 승용차 등록 대수는 5만5,317대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분기 승용차 등록 대수가 5만 대를 넘은 것은 2023년 말 이후 처음이다.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 등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록도 169% 늘었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은 7.7% 증가했다.
인포메트릭스의 브래드 올슨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흐름이 분기 중 연료 가격 상승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91옥탄 휘발유 가격은 분기 초 리터당 2.90달러까지 내려갔지만, 9월 말에는 3.35달러로 올랐다.
올슨 경제학자는 “현재 가계와 기업 모두 연료 효율이 높고 비용 면에서 효과적인 선택을 하려는 데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 전기차를 구입할 때 초기 비용을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운행 비용이 더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분기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합산 등록 비중은 전체 차량 등록의 19%로, 1년 전의 7%에서 크게 상승했다.
반면 휘발유와 디젤 차량 등록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비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매 방식을 바꾸고, 다음에 어떤 차량을 구입할지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올슨 경제학자는 설명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매자는 2023년 친환경차 할인 보조금이 폐지된 뒤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슨 경제학자는 “뉴질랜드 소비자들은 의외로 상당히 합리적”이라며 “연료 가격이 오르면 전기차를 살펴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지를 두고 의문도 제기됐다.
당시에는 이란 전쟁으로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어차피 차량을 구입하려던 가계가 전기차로 더 빠르게 전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전기차 등록이 전체적으로 계속 증가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약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전기차 등록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연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계와 기업이 차량 구매 계획을 검토하면서 연료 가격이 당분간 크게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가 여전히 더 나은 선택지라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가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전기차 등록 증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