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신규 주택 건축승인 물량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웨스트팩은 금리와 건설비 상승, 주택시장 둔화가 향후 주택 건설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 8월까지 1년 동안 승인된 신규 주택은 4만1,268채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연간 승인 물량이 4만 채를 넘어선 것은 3개월 연속이며,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경제지표 담당 대변인 미셸 페이언은 최근 자료에서 “연간 신규 주택 승인 건수가 4만 채를 넘어선 것은 3개월 연속”이라며 “2023년에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번 증가세는 중밀도 주택이 주도했다.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유닛 등 중밀도 주택은 연간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해당 유형의 승인 물량은 1년 동안 1만8,085채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승인도 21% 늘어 1만9,096채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8월 신규 주택 3,440채가 승인돼 2025년 8월보다 12% 증가했다. 계절 조정 기준 승인 건수는 7월보다 5.6% 늘었다. 이는 전월에 4.5%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한 것이다.
신규 승인 증가분은 오클랜드와 캔터베리 두 지역에 집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두 지역의 증가분을 합치면 전국 증가분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오클랜드에서는 단독주택이 증가세를 주도했고, 캔터베리에서는 다세대 주택이 증가를 이끌었다.
뉴질랜드 16개 지역 가운데 웨스트코스트를 제외한 15개 지역에서 전년보다 많은 신규 주택이 승인됐다.
웨스트팩 뉴질랜드의 사티시 란초드 수석 경제학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계획된 주택 건설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중밀도 주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건축승인 증가가 앞으로 1년 동안 주택 건설 활동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란초드 경제학자는 월별 승인 추세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점차 평탄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거용 건설업의 부담 요인으로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주택시장 약세, 건설비 상승을 꼽았다.
금리는 앞으로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ANZ 경제학자들은 공식 현금금리(OCR)가 세 차례 더 인상돼 2027년 3월 3.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부도 높은 금리와 신규 주택 공급 증가, 이민자 유입 둔화를 이유로 주택 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건축승인 물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주택 건설 활동이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지는 금리와 비용, 주택시장 여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ource: N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