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달러(NZD)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미국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NZD/USD 환율은 목요일 0.5880 부근에서 거래되며 하루 전보다 0.10% 내렸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강해졌고,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다만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운항로에 관한 합의를 마무리하고 있다는 보도는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미국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서도 안전자산 수요의 혜택을 받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9000건으로, 수정치 기준 직전 주의 19만8000건보다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 20만2000건보다는 적었다.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시장 상황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보고서(NFP)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계속 약해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63.4%에서 56.9%로 낮아졌다.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식고 있다는 판단이 커지면서, 연준이 보다 신중한 통화정책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뉴질랜드달러는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지표의 영향도 받고 있다. 2분기 실업률은 5.6%로 상승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노동시장 유휴 인력을 포함한 광의의 불완전고용률도 13.8%로 올랐다.
고용은 전분기보다 0.5% 증가했지만 노동시장에 새로 유입된 인력이 더 빠르게 늘면서 실업률이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70.7%로 0.2%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이 통화 긴축을 서두르기 어렵게 만들지만, 시장은 여전히 9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은 고용과 임금 증가가 견조해 보였지만 노동시장 공급이 더 크게 늘면서 유휴 인력이 계속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고용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0.5%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5.6%로 상승했고 불완전고용률은 13.8%로 2013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BBH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목표를 웃돌고 국내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며, 정책금리가 RBNZ 중립금리 범위의 낮은 쪽에 있다는 점을 들어 뉴질랜드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스왑금리에는 향후 12개월 동안 약 100bp의 누적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으며, 정책금리가 3.5%까지 오를 가능성도 반영된 상태이다. TD증권도 경제활동이 3분기에 회복되고 있다며, 혼조세를 보인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RBNZ가 9월에 25bp 추가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Source: fx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