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서 전기요금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이나 임대료보다 더 큰 재정적 걱정거리로 떠오르며, 식료품 다음으로 큰 생활비 부담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NZ의 존 더피( Jon Duffy ) 대표는 5년 넘게 소비자 심리를 추적해 왔지만, 전기요금이 주거비보다 더 큰 걱정으로 꼽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컨슈머의 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이번 겨울 집에서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주된 이유는 비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난방을 늦게 켜거나,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옷을 더 껴입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었다.
더피 대표는 이런 상황이 전국의 건강과 복지에 경고 신호라며, 많은 가정이 이제는 “난방과 식사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에 놓였다고 말했다.
또 절반이 넘는 뉴질랜드인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에너지 문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컨슈머가 새로 발표한 보고서 ‘Power. At what cost? The consumer case for electricity reform’ 는 현재 전기시장이 뉴질랜드인들에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보고서는 1999년 현 시장 체제가 만들어진 이후 가정용 전기요금이 약 177% 상승해, 물가 상승률의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번 겨울 전기요금을 내기 위해 식료품이나 다른 필수 지출을 줄였다는 사람도 거의 5명 중 1명에 달했다.
컨슈머는 전기요금을 낮추기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대형 4개 전력회사의 지배력 축소.
·발전과 판매의 분리를 통해 소형 사업자 경쟁 확대.
·실제 비용을 반영하는 전기요금 체계 확립.
·화석연료가 아니라 국내 재생에너지와 자립형 전력 공급 확대.
컨슈머는 이 계획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10만 명 서명을 목표로 한 청원을 시작했으며, 청원은 2주 후 마감된다. 더피 대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청원(our petition)에 서명해 정부에 뜻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Source: Consumer 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