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계산하고 포장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서는 이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왔다.
뉴욕주 의원 니키 루커스(Nikki Lucas) 는 뉴욕주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체에 셀프 계산대 이용자에게 10% 할인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루커스 의원은 “소매업체가 전통적으로 직원이 하던 업무를 소비자에게 전가해 인력과 운영비를 줄이면서 셀프 계산대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며 “소비자가 무보수로 계산 업무의 일부를 수행하는 셈이므로, 강제 할인을 통해 형평성을 확보하고 셀프 서비스 기술이 만든 비용 절감 효과를 대중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소비자 단체 컨슈머 NZ(Consumer NZ) 의 옹호 책임자 제마 라스무센(Gemma Rasmussen) 은 이 논리가 뉴질랜드에서도 타당하다고 봤다. 그는 “소비자가 스스로 계산하면 슈퍼마켓은 인력 절감으로 비용을 아끼는데, 이 절감 효과가 현재는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스무센은 “팩엔세이브(Pak’nSave) 가 ‘고객이 직접 포장하므로 더 저렴하다’고 광고하는 것처럼, 많은 기업이 인력을 줄이고 기술(예: 뱅킹 창구 감소, 채팅봇 확대) 로 대체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지만, 이는 기업 이익으로 돌아갈 뿐 소비자 혜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2 년부터 금융 불안을 추적한 결과, 식품 가격 문제가 8 위에서 1 위로 올랐으며, 셀프 계산 이용자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슈퍼마켓이 자발적으로 도입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대 마케팅 전문가 마이클 리(Michael Lee) 교수는 “슈퍼마켓이 해당 업무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하는 만큼, 이를 충성 고객에게 환원하는 것이 형평성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뉴질랜드 시장에서는 경쟁사가 먼저 도입하거나 신규 진입자가 이 전략을 취하지 않는 한, 양대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할인할 유인이 적어 비용 절감분을 이익 마진 확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푸드스터프스(Foodstuffs) 는 “셀프 계산대는 전통적인 유인 계산대와 병렬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쇼핑 방식 중 하나”라며 “많은 고객이 소량 구매 시 편의성·속도·유연성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프 서비스와 유인 계산대 모두에 투자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옵션을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셀프 계산대 이용 고객을 돕고 유인 계산대를 운영할 직원도 항상 배치해 두어 쇼핑을 최대한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워스(Woolworths) 에도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