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전력회사들 가운데 최근 고객을 가장 많이 잃은 곳은 제네시스 에너지로 나타났다. 전력소비자들이 더 나은 요금제를 찾아 비교해보라는 안내를 자주 받는 가운데, 실제로는 일부 회사로 고객이 몰리고 일부는 크게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청 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 에너지는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순고객 3만5015명을 잃었다. 노바는 9059명, 마나와는 3329명, 머큐리는 2706명 감소했다. 반면 콘택트는 2만577명, 일렉트릭 키위는 1만1590명, 메리디안은 1만288명 늘었다. 메리디안은 총유입 기준으로는 10만 명 이상을 확보했지만, 9만3919명이 이탈했다. 전체 전환 건수는 지난 6월까지 1년 동안 45만8000건에 조금 못 미쳤다.
제네시스는 최근 2년 기준으로도 순감소 규모가 가장 컸으며, 약 5만1000명을 잃었다. 5년 기준으로는 약 4만명 순감소를 기록해, 3만3276명 줄어든 머큐리보다 조금 많았다. 이 집계에는 각 모회사 산하의 자회사 브랜드도 포함된다.
파워스위치의 폴 퓨지 총괄매니저는 제네시스의 고객 감소가 프랭크 에너지 브랜드 철수와 상당 부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6월부터 파워스위치 이용과 전환 활동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제네시스가 저가 브랜드인 프랭크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말했다. 프랭크는 2025년 6월 9일부터 신규 고객을 받지 않았고, 기존 고객은 다른 전력회사를 선택하지 않는 한 제네시스 브랜드로 옮겨졌다. 다만 많은 고객이 다른 업체로 이동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퓨지 총괄은 작은 브랜드들이 파워스위치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전력회사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챌린저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프랭크가 바로 제네시스의 그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업계 전반에 고객 무관심과 불신이 크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선택지가 있어도 기존 업체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네시스가 이 챌린저 브랜드를 잃으면서 파워스위치 측면에서 주요 고객 유입 창구도 사라졌고, 그만큼 신규 유입 속도도 예전만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업체들이 IT 개선에 나서면서 고객 유치에 덜 공격적으로 변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 소매시장이 사람들 생각만큼 치열한 경쟁 구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고객을 원하지만, 아무 고객이나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환율이 떨어지고 있어, 예전보다 더 많은 신청을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업체들이 고객의 지급 능력을 더 신중하게 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은 이전보다 더 높은 비율로 거절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퓨지 총괄은 대형 발전·소매 겸업 업체들, 이른바 젠테일러들이 주로 도매 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으며, 소매 고객이 주 수익원이 되는 구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대변인은 프랭크와 에코트리시티를 포함한 3개 소매 브랜드를 하나의 제네시스 브랜드로 통합한 것이 고객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 데이터가 신규 주택 연결은 반영하지 않는다며, 이를 포함하면 제네시스의 연간 순감소는 2만8942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랜드 통합은 고객 경험을 단순화하고 가계의 전기화와 총에너지 비용 절감을 돕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 과정에서 전기 고객 수는 일부 줄었지만, 브로드밴드와 LPG 고객 부문에서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