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H5N1 조류독감 첫 확인, 아프거나 죽은 새 만지지 말고 신고해야...
뉴질랜드 정부는 7월 10일 웰링턴 페토니 해변에서 시민이 발견한 갈색 스쿠아 바닷새 한 마리를 검사한 결과, 15일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H5N1형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생물보안부 장관 앤드루 호거드는 현재 야생 조류의 집단 폐사나 조류 사이의 광범위한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양계장이나 사육 가금류에서도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가금산업협회 대표 피오나 맥밀런은 H5N1이 양계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업계가 정부와 함께 수년간 방역 및 대응 계획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번 발견으로 소비자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야생 조류 감시와 검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민에게 아프거나 죽은 새를 직접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H5N1은 감염된 새와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는 한 사람에게 옮을 위험이 낮으며, 닭고기와 계란은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밝혔다.
국민당, 대형 건축 승인 절차 간소화 추진
국민당은 대형 상업용 건축물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현장 검사 대신 자격을 갖춘 엔지니어가 '프로듀서 스테이트먼트(Producer Statement)'를 발급해 건축물이 기준에 맞게 시공됐음을 확인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당 건설 담당 대변인 크리스 핑크는 대형 건축물은 이미 전문 엔지니어가 설계와 검토를 맡고 있는 만큼, 중복되는 검사 절차를 줄여도 안전성과 품질은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당은 이번 제도를 통해 건축 허가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상업용 개발을 촉진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제도는 향후 관련 법 개정과 세부 기준 마련이 필요한 정책으로, 실제 시행 방식과 책임 범위는 추가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정부, 기후변화법 개정 추진, 배출예산 협의 절차 간소화
정부는 기후변화대응법(Climate Change Response Act) 개정을 추진하며 온실가스 배출예산과 배출감축계획 수립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정부가 배출예산을 설정할 때 의무적으로 거쳐야 했던 대국민 협의 절차를 폐지하고, 기후변화위원회(Climate Change Commission)가 배출감축계획에 대해 정부에 자문해야 하는 의무도 없애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러한 절차를 줄여 정책 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기술적 판단은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신 개정안은 기후변화 적응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확대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최소 30년을 내다보는 기후변화 대응 계획과 이에 필요한 재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장기적인 기후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기후변화위원회는 앞으로도 배출예산과 기후 정책 전반에 대한 정기적인 자문과 감시 기능은 계속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택 건설비 상승, 중동 정세가 추가 변수
코델(Cordell)이 발표한 최신 건설비 지수에 따르면 2026년 6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뉴질랜드의 주택 건설비는 1.1% 상승했다. 이는 노동비와 일부 건축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최근 수년간의 급격한 상승세에 비해서는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운송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부 건축자재 비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당시처럼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어서, 당시와 같은 급격한 건설비 급등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맥주 찌꺼기로 친환경 신소재 개발, 캔터베리대 연구 진행
캔터베리대학교 학생 연구진이 맥주 양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맥주 찌꺼기(Spent Grain)를 친환경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로 바꾸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맥주 찌꺼기는 뉴질랜드 양조장에서 대량으로 발생하지만 수분 함량이 높아 하루 안에 부패하기 쉬워 대부분 가축 사료나 폐기물로 처리된다. 연구진은 이 부산물에서 셀룰로오스를 추출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며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친환경 포장재와 전자제품, 의료기기, 복합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양조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 자원을 만들어 순환경제와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족 돌봄 인정받은 어머니, 정부 상대 소송 비용 35만 달러 승소
중증 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봐온 크리스틴 플레밍이 정부를 상대로 이어온 법적 분쟁에서 약 35만 달러의 소송 비용을 지급받게 됐다. 플레밍은 수년간 성인 장애 자녀를 집에서 돌보는 가족 돌봄 제공자도 정부의 직원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지난해 뉴질랜드 대법원은 만장일치로 그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플레밍과 또 다른 가족 돌봄 제공자인 피터 험프리스가 정부를 위해 일하는 '재택 근로자(Homeworker)'에 해당하며, 최저임금과 연차휴가 등 근로자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는 고등법원이 정부에 플레밍의 소송 비용 약 35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가족 돌봄 제공자들이 실제로 받아야 할 임금과 체불 급여, 휴가수당 등 구체적인 보상 규모는 앞으로 고용법원에서 별도로 결정될 예정이다. 플레밍은 이번 결정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장애 가족을 돌보는 모든 가족 돌봄 제공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오클랜드 북서부 버스전용도로 심사 재개, 남은 쟁점은 패널이 판단
오클랜드 북서부 버스전용도로 사업의 패스트트랙 승인 심사가 일시 중단된 뒤 다시 시작됐다. 패스트트랙 전문가 심사위원회는 2026년 7월 13일 교통청 와카 코타히와 오클랜드시가 협의를 통해 상당수 쟁점을 정리함에 따라 신청서 심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자료와 승인 조건을 놓고 추가 논의를 진행했으며, 아직 합의되지 않은 일부 사항은 전문가 심사위원회가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오클랜드 도심과 브리검 크리크를 잇는 약 18㎞ 길이의 양방향 전용 버스도로와 7개 정류장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노선은 웨스턴 스프링스, 포인트 슈발리에, 테 아타투, 링컨 로드, 로열 로드, 웨스트게이트 등을 지나며, 전체 사업비는 단계별 공사를 포함해 약 45억~50억 달러로 예상됐다. 정부는 완공 후 브리검 크리크에서 도심까지 이동 시간이 약 25분으로 단축되고, 시간당 각 방향으로 최대 9,0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패스트트랙 심사가 재개됐다는 것은 사업이 최종 승인됐다는 뜻은 아니며,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결정이 남아 있다.
오클랜드에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치료센터 개설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치료센터 ‘터치 그래스(Touchgrass)’가 2026년 8월 오클랜드 그래프턴에 문을 열 예정이다. 뉴질랜드 최초의 휴대전화 및 화면 과의존 전문 치료센터로 소개된 이곳은 13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과 청년,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과 학업, 직장생활, 대인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이용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 방식을 마련할 방침이다.
센터는 청소년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가족도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가정에서 현실적인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만들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InternetNZ 관련 조사에서는 젊은 응답자의 약 40%가 자신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사용에 중독됐다고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전문적인 의학 진단 결과가 아닌 자기평가 수치이며, 전문가들은 단순히 사용 시간이 긴 것보다 일상생활과 건강에 실제 문제가 생기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청 신임 의장에 존 하버드 임명, 3년 임기 시작
정부는 7월 15일 전력시장을 감독하는 전기청(Electricity Authority·테 마나 히코)의 신임 의장으로 존 하버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임명일부터 3년간이다. 에너지부 장관 시미언 브라운은 하버드가 전력시장과 정부 정책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어, 전기청의 규제 업무와 전력시장 개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는 대형 전력 소비 기업을 대표하는 주요 전력 사용자 그룹(Major Electricity Users’ Group)의 의장을 11년 동안 맡았으며, 이번 임명에 따라 해당 직책에서 사임했다. 그는 뉴질랜드해운연맹(New Zealand Shipping Federation)의 전무이사도 맡고 있다. 전기청은 전력산업 규정을 관리하고 시장 경쟁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소비자 이익 보호를 담당하는 독립 규제기관이다.
소비 위축 이어져, 소매업계 "하반기 회복 기대"
통계청(Stats NZ)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핵심 소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소비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판매는 2% 증가했지만, 의류와 가구, 가전제품 등 고가 소비재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높은 생활비와 금리 부담, 신중한 소비 심리가 이어지면서 필수품 중심의 소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업계는 높은 실업률과 물가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금리 인하와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경우 소비 심리가 점차 개선돼 하반기에는 소매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는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하겠지만, 가계 부담이 줄어들면 비필수 소비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레와 해변에서 폭발물 안전 제거, 주민들 큰 폭발음 들어
오클랜드 북부 오레와 해변에서 발견된 의심 폭발물이 군 폭발물처리반(EOD)에 의해 안전하게 폭파 처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해변 일부와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주민과 방문객의 접근을 제한했으며,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에서 위험성을 확인한 후 통제된 방식으로 폭파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이 큰 폭발음을 들었지만, 이는 계획된 안전 조치였으며 인명 피해나 추가 위험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물 제거 작업이 끝난 뒤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통제를 해제했으며, 주민들에게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당국은 해변이나 공공장소에서 폭발물이나 군용 물체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할 경우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즈번 공원 불법 차량 난폭운전 잇따라, 주민들 CCTV 설치 촉구
기즈번의 한 공원이 차량 난폭운전(후닝·Hooning) 장소로 반복적으로 이용되면서 주민들이 감시카메라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운전자들이 공원 잔디밭에서 반복적으로 드리프트와 번아웃을 하며 잔디와 시설물을 훼손했고, 주민들은 소음과 안전 문제를 호소했다. 공원은 가족과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어서 자칫 보행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는 CCTV를 설치하면 경찰의 단속과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즈번 시의회는 경찰과 협력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불법 차량 운행 장면을 목격할 경우 직접 제지하지 말고 사진이나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부 오클랜드 남성, 버스기사 폭행 혐의로 기소
서부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37세 남성이 버스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오클랜드에서 운행 중이던 버스 안에서 버스기사를 이유 없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 기사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와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체포했으며, 피의자는 상해를 입힐 의도로 폭행한 혐의와 공무 수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유 없는 폭력 범죄로 보고 엄중히 수사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교통당국과 버스업계는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이 반복되고 있다며 운전자 보호 대책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대중교통 이용 중 폭력이나 위협 상황을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팍앤세이브, 고객 가방 무단 검사 논란, 공식 사과
로어헛의 한 팍앤세이브(PAK'nSAVE) 매장이 직원이 고객의 동의 없이 가방을 검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식 사과했다. 고객은 어린 아들과 함께 계산을 마친 뒤 출구에서 직원에게 제지당했고,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가방을 뒤지는 과정에서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매장 측은 내부 조사 결과 해당 직원이 회사의 보안 절차와 정책을 따르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장을 운영하는 푸드스터프스(Foodstuffs)는 직원의 행동이 회사 정책에 어긋났으며, 고객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든 가방 검사는 고객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직원이 강제로 수색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직원 교육과 매장 보안 절차를 다시 점검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발리에서 수막염 앓은 포리루아 10대, 치료 마치고 뉴질랜드 귀국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중 세균성 수막염에 걸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포리루아의 16세 청소년 애션 파이파냐가 의료진의 비행 허가를 받아 뉴질랜드로 돌아왔다. 애션은 가족 여행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와 혼수상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의식을 회복하고 상태가 호전되면서 의료진으로부터 귀국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뉴질랜드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애션의 부모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발리에 함께 머물렀으며, 지역사회와 럭비계의 도움으로 모금 운동이 이어졌다. 여행자보험이 부모 한 명의 체류 비용만 보장해 추가 지원이 필요했지만, 기브어리틀(Givealittle)을 통해 2만 2천 달러 이상이 모금되면서 치료와 귀국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가족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애션이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재활과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난당한 보트 1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 현장에서 대마와 총기 압수
네이피어 아후리리 선착장에서 도난당했던 보트 '마이티 펠리컨(Mighty Pelican)'이 약 100km 떨어진 와이로아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보트를 회수했으며, 주변에서 대마초 재배 시설과 여러 정의 총기를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체포됐으며, 경찰은 도난과 불법 총기 및 마약 소지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네이피어의 상업용 부두에서 2023년식 스태비크래프트(Stabicraft) 보트인 마이티 펠리컨이 트레일러째 도난당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트를 찾아냈으며, 압수한 총기와 마약의 출처와 사건 연관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행거리 조작한 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처벌, 차량 전액 환불
타우랑아의 중고차 판매업체 카포리움(Carporium) 대표 사친타카 나가싱헤가 차량 주행거리(오도미터)를 3만km 이상 조작한 차량을 판매한 혐의로 법원에서 처벌받았다. 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2023년 말 경매에서 주행거리 15만 31km의 토요타 RAV4를 구입한 뒤, 계기판을 11만 9244km로 조작해 2024년 초 소비자에게 2만 4000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 소유주는 정기 점검 과정에서 정비업체가 주행거리와 정비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피해를 알게 됐다.
법원은 카포리움을 운영하는 사키스 홀딩스(Sachis Holdings Ltd)에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대표 사친타카 나가싱헤에게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 1000달러 지급을 명령했다. 또한 나가싱헤는 피해 차량을 판매 당시 가격인 2만 4000달러에 다시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기업혁신고용부(MBIE)는 이번 사건이 자동차판매법에 따른 첫 주행거리 조작 유죄 판결이라며,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퀸스타운 7세 여아 병원 다녀온 뒤 숨져, 병원 조사 착수
퀸스타운의 7세 여아 마이테가 병원 진료를 받고 귀가한 지 몇 시간 만에 갑자기 숨져 병원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가족에 따르면 마이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퀸스타운 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진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다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가족은 평소 건강하고 활발했던 아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며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식 검토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당시 진료 과정과 치료가 적절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유가족과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검시 절차 등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며, 가족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헤이스팅스 도심에서 반려견 공격, 경찰 테이저건으로 제압
헤이스팅스 도심에서 반려견이 자신의 보호자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테이저건을 사용해 개를 제압했다. 경찰은 지난 화요일 저녁 한 주택에서 가족이 키우던 개가 보호자를 공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개가 계속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자 시민과 응급구조대의 안전을 위해 테이저건을 사용해 상황을 통제했다. 보호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개가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위협이 되는 상황이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테이저건 사용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개가 공격성을 보인 원인은 조사 중이며, 관계 기관도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공격적인 동물을 발견할 경우 직접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목 상처에 산업용 스테이플 27개 사용, 동물학대 혐의로 유죄
뉴질랜드 법원이 심하게 다친 어린 양의 목을 산업용 스테이플 27개로 봉합하고, 치료가 필요한 반려견 2마리를 적절히 돌보지 않은 여성에게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 여성은 목에 큰 상처를 입은 어린 양을 수의사에게 데려가지 않고 직접 산업용 스테이플을 사용해 상처를 봉합했으며, 다친 개 2마리에게도 필요한 치료를 받게 하지 않았다. 수의사는 이러한 처치가 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고 감염 위험을 높였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피고인의 행위가 동물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야 하는 보호자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은 벌금과 함께 일정 기간 동물을 소유하거나 돌보는 것이 제한되는 처분을 받았다. 동물보호 당국은 동물이 심하게 다쳤을 경우 임시방편으로 직접 치료하기보다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동물은 심각한 통증과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크 앨리스 생존자, 복지급여 중단으로 노숙 위기, 공영주차장 생활
정부 운영 정신병원인 레이크 앨리스 병원에서 어린 시절 학대를 겪은 생존자가 행정 오류로 복지급여가 중단되면서 공영주차장에서 생활하게 된 사실이 알려졌다. 피해자는 정부로부터 생활보조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복지급여가 잘못 취소되면서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차량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국가 보호시설에서 받은 피해로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이번 일로 생활이 더욱 악화됐다고 호소했다.
복지당국은 이후 급여 중단이 잘못 처리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급을 복구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지원단체는 국가가 과거 보호시설 학대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약속했음에도 기본적인 생계조차 제대로 보장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레이크 앨리스 병원에서는 1970년대 아동 및 청소년들이 전기충격과 약물 투여 등 심각한 학대를 당한 사실이 공식 조사에서 인정됐으며, 정부는 현재 생존자들을 위한 보상과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앨런 홀 사건 재판, 전직 경찰관 "잘못한 일 없다" 주장
뉴질랜드 사법 역사상 대표적인 오판 사건으로 꼽히는 앨런 홀 사건 재판에서 기소된 전직 경찰관 가운데 한 명이 법정에서 자신의 수사에 잘못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5년 아서 이스턴 살인사건 수사 당시 확보한 증거를 고의로 숨기거나 조작한 적이 없으며, 당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두 명의 전직 경찰관이 사건 당시 용의자의 인종을 '마오리'라고 묘사한 핵심 목격자 진술을 배심원에게 공개하지 않아 사법 절차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앨런 홀은 1986년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모두 19년을 복역했지만, 뉴질랜드 대법원은 2022년 중대한 사법 오판이 있었다며 유죄 판결을 취소했다. 이후 정부는 약 500만 뉴질랜드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경찰은 사건에 관여한 전직 경찰관들과 당시 검사를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부는 최근 변호인 측의 공소 기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재판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피고인 측 증인신문과 최종 변론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