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OCR)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장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2.5%로 올렸으며, 올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인상은 3년여 만의 첫 금리 인상이다.
소매업계는 금리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Retail NZ의 캐롤린 영 대표는 기준금리를 “매우 단순한 정책 수단”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줄여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출에 더욱 신중해지고, 부동산 가치와 대출 상환 부담에 대한 불안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신뢰도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Retail NZ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미국-이란 평화 회담 이전 기준), 소비자 신뢰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과 국제 정세 안정으로 회복이 기대됐지만, 금리 인상이 이러한 회복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탈리티(Cotality)의 켈빈 데이비슨은 이번 조치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였으며,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선물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미리 반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인상은 시장 예상 범위 내 조치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금리 상승이 단기적으로 소비 심리에 부담을 줄 수는 있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슨은 “경제에서는 공짜 점심이 없다”며 “금리가 오르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경제가 이를 감당할 만큼 견조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며,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