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결혼·주택구입 등 주요 인생 결정을 미루는 비율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가 2026년 발표한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Z세대의 64%, 밀레니얼의 67%가 재정적 이유로 주요 인생 결정을 연기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Z세대 55%, 밀레니얼 52%)보다 높은 수준이다.
생활비 부담은 가장 큰 고민으로 꼽혔다. 뉴질랜드 Z세대의 56%가 생활비를 주요 우려로 지목해 글로벌 평균(38%)보다 크게 높았으며, 밀레니얼 역시 46%로 글로벌(4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거 문제도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Z세대의 72%, 밀레니얼의 69%가 주택 가격 또는 주거 접근성이 직업 선택과 근무 지역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뉴질랜드 젊은 세대는 빠른 승진보다 안정성과 삶의 균형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리더십 역할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77%, 76%였지만, 이를 최우선 목표로 꼽은 비율은 Z세대 8%, 밀레니얼 6%에 그쳤다.
대신 Z세대는 경제적 독립과 고용 안정성을, 밀레니얼은 일과 삶의 균형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더십 역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상 확대, 유연근무, 교육 및 코칭, 명확한 승진 경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은 이미 일상 업무에 깊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Z세대의 66%, 밀레니얼의 77%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직장에서 제공되는 AI 도구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각각 41%, 50%에 그쳐 ‘AI 준비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I 활용은 자기계발에도 이어지고 있다. AI를 사용하는 응답자 중 Z세대의 69%, 밀레니얼의 80%는 학습 및 역량 개발에, Z세대의 62%, 밀레니얼의 76%는 커리어 조언을 얻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Z세대의 41%, 밀레니얼의 34%가 항상 또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장기적 재정 불안, 일상 생활비, 가족 문제, 인간관계, 건강 문제 등이 꼽혔다.
직장 환경에서는 장시간 근무, 업무 시간 부족, 조직 문화 문제, 업무 방식에 대한 통제 부족 등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의 의미 역시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Z세대의 97%, 밀레니얼의 99%가 직무 만족도에 있어 ‘목적의식’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많은 응답자가 현재 직장이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개인 가치와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직장 내 인간관계도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Z세대의 67%, 밀레니얼의 70%가 동료를 개인적인 친구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관계가 있는 경우 장기 근속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직 내 지식 이전(노하우 공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응답자의 약 60% 이상은 핵심 인력이 떠나도 팀 성과 유지가 가능하다고 봤지만, 인센티브 부족, 시간 부족, 표준화된 도구 부재, 기밀 문제,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등이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딜로이트 측은 “뉴질랜드 젊은 세대는 여전히 야망이 있지만, 매우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며 “재정 압박과 주거 문제, 웰빙이 성공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ource: deloi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