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실 대기 시간이 길다는 안내를 받고 병원을 떠난 40대 여성이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유가족이 의료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가족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 토요일 정오 무렵 구급차로 파머스턴노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그는 과거 수술 후유증으로 만성 통증을 앓고 있었으며,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인해 평소에도 병원을 자주 찾던 환자였다.
당시 병원 측으로부터 진료까지 25시간 이상 대기해야 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고, 이에 여성은 딸과 함께 귀가했다. 이후 상태가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가족은 더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혹스베이 병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동 중 루아히네 산맥을 지나던 차량 안에서 여성은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우드빌 인근에서 차량을 멈춘 뒤 구급차가 호출됐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사인은 현재 검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당시 응급실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인력이 배치돼 있었으며 평균 대기 시간은 약 2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기록에 따르면 환자는 정오경 도착해 분류(triage)를 받았고, 약 90분 후 진료 호출이 있었으나 대기실에 없었으며, 이후 45분 뒤 다시 호출했을 때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망 사건은 검시관에 회부된 상태다.
그러나 유가족은 환자가 실제 대기 시간이 짧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병원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최근 다른 병원 응급실 사망 사례를 언급하며, 의료 시스템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인은 다섯 자녀를 둔 어머니로, 생전 가족들의 건강 문제를 도우며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예정돼 있던 해외여행에 고인의 유해를 함께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ource: R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