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피지가 양국 군대의 협력 강화와 피지군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방위 협정(defence agreement)’ 체결을 앞두고 있다.
6일 7일(수) 웰링턴을 방문 중인 시티베니 라부카(Sitiveni Rabuka) 피지 총리는, 이번 협정이 다음 주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협정을 통해 피지군 관계자들은 신기술이나 숙련도를 향상하고 상호 운용 및 기술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뉴질랜드, 호주 및 태평양 제도 국가들이, 작년에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한 솔로몬처럼 중국과 안보 관계를 맺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진행된 것이다.
미국도 이미 지난 5월에 파푸아 뉴기니는 ‘방위 협력 협정(defence co-operation agreement)’과 ‘해상 감시 협정(maritime surveillance deal)’을 체결한 바 있다.
호주 역시 파푸아 뉴기니와 안보 조약을, 그리고 바누아투와 또 다른 조약을 맺으려 하고 있지만 두 조약 모두 지체되고 있는데, 두 나라에서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에 휘말린다는 우려가 국내 정치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피지는 작년에 파트너십 성명서를 통해 안보와 공동 이익을 보호하고 경제적 회복력 같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지역 지도자들은 태평양의 군사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라부카 총리는 외교와 이웃 국가의 선린 논의가 실패하는 경우에만 군사화에 대해 걱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 힙킨스 총리와 라부카 총리는 7일 오전에 개별 만남을 갖고 경제 관계와 기후 변화, 피지의 기후 변화 회복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힙킨스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태평양 지역주의와 ‘푸른 태평양 대륙(blue Pacific continent)’에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함께 협력할 때 우리가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웃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