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wastewater)’ 관리를 잘못한 혐의로 지방자치단체인 ‘해밀턴 시청(Hamilton City Council)’에 거액의 벌금이 부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해밀턴 시청은 16만 명에 달하는 지역 주민과 지역의 기업체를 위해 관할 지역의 하수도를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지난 2020년 10월에 하수도 관리를 잘못해 9일간 플래그스태프(Flagstaff)의 ‘테 아와 오 카타파키(Te Awa O Katapaki) 개울(사진)’에 127만 2000리터의 하수가 방류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환경 문제를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와이카토 광역시청(Waikato Regional Council)’이 해밀턴 시청을 기소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번에 그 결과가 나왔다.
10월 3일(월) 법정에서는 해밀턴 시청에 7만 6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와이카토 시청의 규정 감독 담당자는, 해밀턴 시청이 환경적인 관점과 함께 규정 측면에서도 대체적으로 이를 잘 지키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막을 수 있는 사고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수가 방출된 지점에서 1.6km 떨어진 곳에서 개울이 와이카토강과 합류하는데, 당시 넘친 하수가 빗물 배수관을 통해 강으로 유입됐다.
해밀턴 시청의 담당 직원은 그해 10월 6일에 이미 얼마 동안 하수가 유출된 것을 알았지만 시청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로 10월 12일이 되어서야 뒤늦게 하수 방류가 중지됐으며 기록을 보면 하수는 10월 4일부터 넘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와이카토 시청 담당자는 이번 사건은 많은 양의 하수를 관리하는 사업체나 공공기관에게 매우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례라면서, 이들은 하수와 관련된 시설을 잘 관리해야 하고 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