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고 코비드-19도 진정되는 상황에서도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을 찾은 환자가 급증해 병원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관계자는 지난 몇 주간과 최근 며칠에 걸쳐 응급실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환자가 찾았고 코비드-19 감염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 치료 시설도 환자로 넘쳐났다면서, GP에서 외과 병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봄을 맞이하면서 다음 코비드-19 파동이 몰려오기 전까지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지만 불행히도 상황이 예상대로 진전되지 않았고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응급 진료 수요가 전례 없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는 너무 바빠 응급 진료 클리닉은 근무시간을 단축해야 했으며 병원 측에서는 정말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염좌와 같은 증상은 집에 머물면서 자가 치료를 하도록 권유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특히 질병에 걸린 직원들이 많은 데다가 지난 주말부터 각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면서, 3일(화) 오후 3시에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은 수용률이 92%로 만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간호사협회(Nurses Organization)는 이번 주에 전국의 각 병원에서 일하는 3만 5000명의 회원들에게 추가 교대조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나섰다.
이는 보건 당국(Te Whatu Ora/Health NZ)이 추가 근무 직원에 대한 새로운 보상 협상을 거부한 것에 대한 항의 조치인데, 현재 지난겨울 동안 추가 근무에 대해 지급되던 보너스가 종료됐다.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의 간호 담당 관리자는, 이 조치가 시행된 첫날에 뚜렷한 영향을 보지는 못했다면서, 필요한 경우 간호사를 기존 근무지에서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이동시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