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전 분기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주 나온 통계국 무역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분기의 계절적으로 조정된 경상수지 규모는 3월 분기의 88억 달러 적자에서 17억 달러가 감소한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상품 및 서비스 교역에서 전 분기보다 28억 달러의 수출액이 늘어난 데서 기인했는데, 반면에 상품 및 서비스 수입액은 전 분기보다 7억 85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6월 분기에 상품 및 서비스 수출액은 전 분기보다 11억 달러가 증가해 179억 달러에 달했으며 특히 낙농품과 육류, 그리고 원목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6월 분기에는 육류와 과일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는데 특히 과일 중에서도 키위 프루트의 수출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수출품의 전체적인 가격 인상도 3.7%에 달하면서 3.0%의 물량 증가와 더불어 수출액 증대에 기여했다.
한편 계절적으로 조정된 6월 분기의 수입액은 전 분기보다 3억 2400만 달러가 증가한 201억 달러였는데, 통계 담당자는 수입액은 지난 2020년 6월 분기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6월 분기에는 경유와 휘발유 및 항공유가 수입액 증가에 주된 영향을 미쳤는데 6월 분기에 상품 수입 가격은 전 분기보다 6.5%가 오른 반면 전체적인 수입 물량은 0.9%가 줄었다.
한편 6월 분기의 계절적으로 조정된 서비스 수출액은 전 분기보다 18억 달러가 증가해 45억 달러에 달했으며 수입은 4억 6100만 달러가 늘어난 62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서비스 수출이 늘어난 데는 국경이 점진적으로 열린 가운데 뉴질랜드를 찾아 돈을 쓴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나 여행 서비스 수출액이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인데, 6월 분기의 여행 서비스 수출액은 2021년 6월 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아직까지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반면 서비스 교역에서 수입은 화물 운송 분야가 팬데믹으로 여전히 물류에 차질을 빚으면서 서비스 수입액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 볼 때 뉴질랜드의 경상수지 적자폭은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6월 말까지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7%에 해당하는 27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3억 달러(GDP의 3.4%)가 더 늘어났다.
코비드-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에 가장 컸던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2월의 147억 달러로 당시 GDP의 7.8%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