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면서 접객업소를 중심으로 사업주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노스 캔터베리의 온천장 마을인 핸머 스프링스(Hanmer Springs)에 있는 한 카페의 주인 부부는, 직원이 부족해 방학 기간 일주일 내내 새벽 5시부터 시작해 하루 12~13시간씩 일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이미 진작에 할머니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핸머 스프링스와 같은 지역은 전통적으로 배낭여행객과 같은 임시 노동력에 의존해왔는데 팬데믹으로 이런 인력을 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카페 여주인은 어쨌든 가게 문을 열고 또 고객을 행복하게 하고자 때로는 요리사로 때로는 설거지를 하는 등 닥치는 대로 일하고 있다면서, 보통 7~8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5명이 됐지만 그중 일부는 병가를 냈다고 상황을 전했다.
퀸스타운에서 5곳의 바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회사의 관계자도, 이번 방학에 사업 규모가 전달보다 약 250%가량이나 늘었으며 현재 약 55명 직원이 있지만 풀타임으로 12명을 더 고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한 두 곳의 운영을 하루 동안 중단했다고 밝혔다.
핸머 스프링스에서 5곳의 바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도 직원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한 곳은 운영을 포기해야 한다고 전하면서, 직원 3명이 병가를 내는 등 이제는 코비드-19와 겨울 질병이 직원들을 엄습하고 있다고 실정을 전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한 모텔의 주인은, 현재 시간당 30달러를 주고도 직원을 구하지 못해 남편과 함께 끔찍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며 구인 광고를 내지만 응답도 없다면서, 모두가 지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특히 접객업소를 중심으로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이는 해당 업종이 그동안 워홀러나 배낭여행자 등 임시직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팬데믹으로 오래 입국이 막힌 데다가 최근 입국 제한이 풀렸지만 실제 입국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직원들도 오미크론과 독감 유행으로 일손을 놓은 경우도 많은데, 반면 손님은 늘어나 일은 더 많아져 이런 상황은 상당기간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