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질 실력을 겨루는 세계 대회에서 뉴질랜드 출신 농부가 세계 챔피언이 됐다.
현재 타우마루누이(Taumarunui) 인근에서 농부로 일하는 잭 조단(Jack Jordan, 26)이 지난 주말에 유럽의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세계 ‘Timbersports World Trophy’ 대회에서 1등에 올랐다.
지역 럭비팀인 ‘타라나키 불스Taranaki Bulls’의 선수이기도 했던 조단은 결승전에서 미국의 제이슨 렌츠(Jason Lentz)을 압도했으며 호주의 전설적인 도끼 선수이자 이 대회를 3번이나 우승했던 브래드 드 로사(Brad De Losa)가 3위에 올랐다.
조던은 결승전까지 가는 도중에 58.07초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경쟁을 하던 렌츠를 10초나 앞섰다.
우승 후 조단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 이처럼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정말 굉장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버 스포츠 월드 트로피’는 종종 이 분야의 ‘크리켓 20/20’ 버전으로 설명되곤 하는데, 최고 선수 12명이 ‘스톡 소(stock saw)’, ‘언더핸드 춉(underhand chop)’, ‘싱글 벅(single buck)’, ‘스탠딩 블록 춉(standing block chop)’ 등 4개 종목을 연속으로 실시한다.
각 종목에는 약 1분씩이 걸리며 일대일로 대결해 더 빠른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경기는 지난 주말 동안 오스트리아 수도인 비엔나의 시청 광장에서 3500명의 관중들이 모여 떠들썩한 가운데 2년 만에 경기가 열렸다.
조단은 16강전에서 신인 세계 챔피언인 잭 아젠트(Jack Argent)를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이긴 후 1분 01초 03으로 1분 05초 20을 기록한 드 로사를 마저 제쳤다.
조단은 지난 2017년에 ‘올해의 젊은 농촌 스포츠맨(Young Rural Sportsman)’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그해에 뉴질랜드 우승팀의 일원이었다.
그는 양과 육우를 기르는 4000에이커 규모의 가족 농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작년에 팀버스포츠 뉴질랜드의 개인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체중 110kg에 신장이 195cm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