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등반 장비도 없이 절벽을 오르다가 오도가도 못하게 된 한 10대 청소년이 구조됐다.
사건은 1월 17일(월) 이른 저녁인 7시경에 웰링턴 북부 포리루아(Porirua)의 티타히 베이(Titahi Bay) 인근에 있는 록키 베이(Rocky Bay)의 절벽에서 벌어졌다.
당시 10대 청소년 한 명이 절벽을 오르던 중 30m 높이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갇히는 상황이 됐으며 경찰에는 저녁 7시 35분경에 신고가 됐다.
곧바로 포리루아와 티타히 베이에서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으며 결국 로프를 타고 절벽을 내려간 전문 구조대원이 청소년을 데리고 밤 9시가 되기 직전에 절벽 밑까지 내려올 수 있었다.
2시간 가까이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주민들이 몰려 이 광경을 지켜봤으며 영상으로 촬영돼 뉴스로 전해졌다.
경찰과 세인트 존 앰뷸런스에 따르면, 2시간 이상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청소년은 저체온 증상 등 경상을 입은 상태에서 밤 10시 30분경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근에서 10년 이상 거주했다는 한 주민은, 해당 절벽 부근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하면 이와 유사한 사건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서 이미 몇 차례 이런 일이 벌어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