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의 초대형 컨벤션 센터가 12월 17일(금)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시내 한복판의 대성당 광장 한편에 자리잡은 ‘테 파에 크라이스트처치(Te Pae Christchurch)’가 4년간의 긴 공사 끝에 개관했는데, 그러나 내년 2월 13일(일) 이전까지는 일반 주민들에게는 내부 시설이 공개되지 않는다.
새 컨벤션 센터는 4억 5000만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으며 2011년 지진으로 손상을 입은 기존 컨벤션 센터가 이듬해 철거된 후 인근 부지에 들어섰다.
이 시설은 대형 다목적 아레나(CMUA) 시설 등과 함께 지진 이후 시내에 들어서는 주요한 재건 계획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설이다.
센터 디자인은 캔터베리 평원의 구불구불한 강과 크라이스트처치의 네오 고딕 건축물들 및 지역 마오리 부족인 나이 타후(Ngāi Tahu) 전통의 패턴과 색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많은 컨벤션 센터들이 자연 채광이 없는 작은 상자처럼 보이고 느껴지는 데 비해 테 파에는 에이번(Avon)강과 빅토리아(Victoria) 광장의 녹지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안에는 1400석을 갖춘 대형 회의장과 함께 1000석 규모의 연회장, 그리고 광대한 전시 공간과 함께 24개의 개별 회의실이 마련돼 있다.
그동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수 차례 공기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로 내년 3월부터 11월 사이에 열리는 국내외의 100여 건에 달하는 각종 회의 및 행사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도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 지역에는 약 6000만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다수의 공개 전시회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행사, 연회 및 소규모 회의와 세미나들이 개최되며 2023년 및 그 이후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한편 센터 운영은 정부 출연 회사인 ‘오타카로 리미티드(Ōtākaro Limited)’에 의해 이뤄지는데 중앙정부의 예산은 주식으로 회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뉴질랜드가 매년 올리던 국제회의 관련 수익은 연간 15억달러에 달했지만 팬데믹 이후 4억달러로 3/4가량이나 줄었는데, 오타카로 관계자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국제회의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시가 과거에 주최할 수 없었던 중요한 국내 및 국제 비즈니스 행사를 유치할 것이며 엑스포와 갈라 디너 및 기타 축하 행사들을 주최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뛰어난 시설도 될 것이라면서, 새 센터는 우리의 특별 행사를 위한 특별한 장소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 분야는 긴 게임이라면서 테 파에는 오늘 당장을 위해 지은 것이 아니며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세운 것이라며 앞으로 사람들은 여행도 하고 또 대면해 행사도 가질 것이라고 앞날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캔터베리 고용주 상공회의소(Canterbury Employers Chamber of Commerce) 관계자도, 비즈니스 리더들이 줌(Zoom) 화면을 벗어나 직접 만나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이 시 센터에 유리한 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각종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남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돼 지역의 소매업을 포함해 숙박과 접객 분야 산업에 경제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