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티마루(Timaru)에서 엄마에 의해 살해됐던 3명 여자 어린이들의 아빠가 고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족은 당시 아빠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그레이엄 디카슨(Graham Dickason)이 티마루 병원에 취업하면서 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입국한 후 14일간의 시설격리를 마치고 병원에서 제공한 주택에 막 입주한 상태였다.
그런데 9월 16일(목) 밤에 엄마인 로렌 앤 디카슨(Lauren Anne Dickason)이 정신적 문제로 인해 2살배기 쌍둥이 자매와 6살 등 자신의 세 딸을 모두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티마루 주민들은 물론 온 국민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으며 티마루 현지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몇 번에 걸쳐 추모 모임을 갖기도 했는데 이들의 고국인 남아공을 포함해 외신에도 충격적인 뉴스로 전해진 바 있다.
지난달 말에 아빠인 디카슨은 남아공으로 돌아간 자신의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당시 추모 모임을 주도했으며 이후 디카슨과 가까이 지냈던 티마루 병원의 앨런 커민스(Alan Cummins) 목사는 그가 한달 전쯤에 여자 형제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확인했다.
커민스 목사는 그가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바란 것으로 보이며, 또 다른 여자 형제가 영국에서 남아공으로 갔다고 전했는데 남아공에는 디카슨의 모친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민스 목사는 그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괜찮게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워했다면서 그는 자신과 가족을 돌봐준 티마루와 사우스 캔터베리 주민들을 포함해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들 엄마이자 의사이기도 한 로렌은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의 힐모턴(Hillmorton)에 있는 정신병원에 구금돼 있으며 지난 10월에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심리에는 건강 문제로 출석하지 못했다.
판사는 그가 더 이상 구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질 때까지 재판을 늦췄으며 재판은 2023년이 되어야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건 이후 그의 부모가 딸과 사위를 만나기 위해 뉴질랜드에 입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현재도 계속 공개 금지 조치가 법원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