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던 중 시비가 붙어 말싸움 끝에 상대 운전자를 폭행까지 했던 남성에게 유죄 선고가 내려졌다.
이른바 ‘로드 레이지(road rage)’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 11월 17일(수) 남섬 북부 중심 도시인 블레넘(Blenheim)의 미들렌윅(Middle Renwick) 로드에서 벌어졌다.
당시 파트너를 옆자리에 태우고 동쪽을 향해 운전 중이던 매시 로저(Massey Rogers, 27)가 맞은 편 차선으로 넘어가도록 차를 몰았다.
그 당시 마주 다가오던 2명이 타고 있던 한 차량의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는 동시에 손을 들어 로저에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지나쳤다.
그러자 로저는 즉시 차를 유턴시켜 뒤쫒기 시작했고 블레넘 도심을 지나 그로브(Grove) 로드와 넬슨(Nelson) 스트리트의 라운드 어바웃에 이르기까지 그의 파트너는 조수석에 매달려 상대방 차에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결국 차량을 추월해 그 앞을 막아서 세운 뒤 로저는 상대 운전자에게 다가가 처음에는 말싸움을 벌이다가 나중에는 그의 얼굴에 2차례나 주먹을 날렸다.
로저의 파트너 역시 남자의 뺨을 갈긴 뒤 둘은 현장에서 도망쳤는데 이로 인해 상대 운전자는 얼굴에 생채기가 났다.
12월 6일(월) 블레넘 지방법원에 출두한 로저에게 판사는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으며 그의 파트너는 아직 심리 절차에 들어가지 않았다.
판사는 로저에게 오는 1월에 선고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보석으로 구금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