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들에게 물량도 줄어들고 값도 올라간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뉴질랜드 와인재배협회(NZ Winegrowers) 관계자는, 인상된 운송비와 인건비로 인해 와이너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수확량까지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산 와인이 어느 때보다도 국제적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하지만 금년에는 전년에 비해 포도 수확이 18%나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악천후가 주된 원인이었는데, 특히 작년 복싱 데이 당시 우박이 쏟아지고 폭풍이 몰아쳤으며 뒤늦게 서리까지 여러 차례 강타했던 넬슨 지역과 같은 경우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인기가 좋고 생산량도 전체의 3/4이나 되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전년보다 18% 생산량이 줄었고 피노 그리스(Pinot Gris)도 27% 그리고 피노 누아(Pinot Noir) 역시 34%나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에서 잘 알려진 와이너리인 ‘머드하우스(Mud House)’는 국내산 포도가 모자르자 아예 칠레산 포도를 이용해 영국 및 유럽 시장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나중에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빈 탱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으며 일부 브랜드의 제품들은 6개월 안에 아예 품절까지 될 수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포도 재배를 늘리고 있는데, 한편 와이너리들에서는 이와 함께 선적 지연과 인력 부족 역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주요 와인산지 중 하나인 말버러(Marlborough)에서는 가지치기를 제때 못 한 비율이 10%에 달하는데, 이러한 요인들로 와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업체들은 한편으로는 가격이 너무 비싼 제품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