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3일(월) 밤중에 사망자가 나왔던 인근 지역에서 5일도 채 안 돼 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18일(금) 한밤중인 새벽 1시 50분경, 크라이스트처치의 페리미드(Ferrymead) 테라스와 캐논 힐(Cannon Hill) 크레슨트 사이의 브라이들 패스(Bridle Path) 로드에서 발생했다.
당시 차량 한 대가 길가 나무와 부딪혀 소방차와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한 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구급차 편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사람이 운전자 또는 승객이었는지는 확인이 안 됐는데, 사고가 난 뒤 한 명이 차에 갖혔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울스턴(Woolston)과 크라이스트처치 센트럴 지역 소방관들이 각각 출동했다.
당일 낮에 사고 현장을 찾은 한 목격자는, 차가 도로를 벗어나 길옆 잔디밭으로 올라선 후 나무와 충돌해 나무 하단의 나무껍질이 벗겨진 흔적이 보였다고 전했다.
도로관리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이들 패스 로드에서는 지난 2001년 1월 이후 이번에 사고가 난 같은 구간에서 최소한 7건의 사고가 났으며 그중 한 차례만 중상자가 발생했었다.
한편 이번 사고에 앞서 9월 13일(월) 밤 11시경에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올드 섬너(Old Sumner) 로드와 에반스 패스(Evans Pass) 로드 사이의 섬너(Sumner) 로드에서 차량 2대의 정면 충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0세의 한 남성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심각한 부상을, 또 다른 한 명은 중간 정도의 부상을 입은 바 있다.
18일자 사고를 포함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국에서는 최소한 229명이 각종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한 35명이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한 캔터베리 지역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