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스웰의 크라이스트처치-송파 자매도시공원 재단장을 위해 한국 교민들과 협력 중인 링컨대학 조경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현장 답사 차 공원을 찾았다.
답사는 9월 14일(화)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는 돈 로이즈(Don Royds) 교수와 마커스 로빈슨(Marcus Robinson) 조교를 비롯해 15명가량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또한 메리 윤 한인회장을 비롯해 자매도시위원회의 아담 커틴(Adam Curtin) 위원장과 사이먼 어(Simon Oe) 부위원장 등이 함께 했으며 공원을 관리하는 시청 직원들도 참석했다.
일행은 직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 뒤 공원 전체를 주의 깊게 돌아보면서 꽃과 나무 식재를 포함해 한국적 정서를 나타낼 수 있는 구상들을 논의했다.
이들을 이끄는 로이즈 교수는 한때 서울 송파구에 살기도 했으며 특히 석촌 호수를 남달리 사랑하고 한국 음식 문화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은데, 이날도 참석자들을 위해 각종 한국 음식과 간식을 마련해 본격 답사가 시작되기 전에 참가자들에게 권하면서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2학년들로 현재 자매도시공원 재단장 관련 수업을 받고 있으며 3학년이 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원 재단장 프로젝트 실습에 나선다.
통상 조경학과 학생들 수업은 이론 위주이며 실습도 학교나 지역사회의 소규모 작업이 대부분이고 이번 프로젝트처럼 큰 경우는 드문데, 현재 학생들이 상당히 높은 관심과 열기로 작업에 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링컨대 측의 협조는 작년에 선임된 자매도시위원회의 사이먼 어 부위원장이 링컨대에서 조경을 공부한 것이 인연이 돼 로이즈 교수와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현재 한인회와 자매도시위원회를 중심으로 내년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념하는 한국식 정자를 공원에 건립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이들 학생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한인회에서는 유튜브 ‘차도르’로 유명한 김채영 변호사를 자매도시위원회 대외협력팀장 겸 한인회 글로벌 협력 고문으로 임명, 오는 10월 방한 시 송파구청과 재한 뉴질랜드 대사관 등을 찾아 링컨대 학생들의 참여를 포함한 프로젝트 내용을 알리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또한 이날 메리 윤 회장은 학생들에게 정자 건립 취지도 함께 알리며 이들의 협조에 감사를 전하면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공원을 재단장하고 정자가 완공될 때까지 모든 기록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은 오는 9월 28일(화)에는 대학 조경학과 건물에서 공원 프로젝트를 발표하는데, 공원 재단장에 관심이 있는 교민은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고 한인회는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