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집중호우가 내렸던 남섬 서해안 도시인 웨스트포트(Westport)에서 80~100채나 되는 많은 주택들이 아예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큰 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과 넬슨 등을 포함한 남섬 북부와 서해안 지역에서는 지난주 후반부터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는데, 특히 불러(Buller)강 유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그 하구에 위치한 웨스트포트 시가지 전역이 물에 잠겼다.
7월 21일(수) 포토 윌리엄스(Poto Williams) 주택부 협력장관은, 이번 홍수로 약 820가구가 한때 대피했던 가운데 80~100가구는 아예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 지역의 민방위 당국은 현재까지 89채의 주택이 심각하거나 수리가 불가능한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고 평가한 뒤 적색 스티커를 부착했으며, 또 다른 400여 채에는 중간 정도 피해를 의미하는 노란색 스티커를 붙였다.
또 다른 2046채는 손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는 녹색 범주에 속했는데, 물난리를 피해 지난 주말부터 대피했던 이들 중에서 이날까지도 150명 이상이 귀가하지 못 하고 있다.
이들 중 많은 숫자가 앞으로 몇 주나 몇 개월, 심지어는 몇년 이상 주거 지원을 받아야 할 처지에 빠졌는데,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통 대체 거주 비용이 지급되지만 그렇지 못 한 경우에는 사회개발부(MSD)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현재 사회개발부 직원들이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돕고 있는데, 한편 물이 빠지자 주민들은 약이나 옷, 중요한 물품들을 건지기 위해 집으로 향하는 모습들이며 길거리에는 주민들이 내놓은 가재도구들과 의류 등 갖가지 물건들이 쌓여있다.
웨스트포트 시청 관계자는 음식처럼 부패하기 쉬운 쓰레기들은 봉투에 담아 내놓으면 주중 내내 수거한다면서, 그러나 부패하지 않는 물건들을 집 밖에 내놓지 말도록 당부했다.
한편 민방위 담당자는 더 많은 평가 직원들이 시내와 주변 농촌 주택들의 피해를 조사하고자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는데, 그러나 일부에서는 가짜 평가원들이 등장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역사회의 고통을 이용하려는 이런 파렴치범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공식 검사관은 신분증을 가졌고 질문에도 답변을 꺼리지 않는다면서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경찰에 신고해주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