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판매점을 털었던 도둑들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견에 물린 사건은 정당한 공무 집행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건은 지난 2019년 11월 초에 일당 4명이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링컨(Lincoln)의 한 주류판매점에 침입해 다량의 술을 훔쳐가면서 시작됐다.
당시 2대의 도난 차량에 나눠 타고 도주하던 범인들은 경찰이 추격하자 위험하게 달아나 추격이 결국 중지됐다.
그러나 얼마 뒤 셜리(Shirley)의 주류판매점에서 용의자들의 발견돼 경찰이 다시 추적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도망가던 한 차량은 경찰이 설치한 스파이크에 타이어가 파손됐음에도 바퀴테(rims)만 단 채 도주를 계속했다.
그러다가 경찰차와 충돌까지 시도했던 범인은 차 밖으로 나와 달아나려 하던 중 체포되는 과정에서 저항하다가 경찰견에게 다리를 2번, 팔을 한 번씩 물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당시 체포에 저항하지 않았으며 경찰관들이 개가 물기 전에 자신의 얼굴을 발로 차댔다면서 경찰독립조사국(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 IPCA)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독립조사국은, 조사 결과 당시 경찰견 핸들러를 포함한 경찰관들의 행동과 체포에 경찰견을 활용한 것은 타당하고 충분히 합리적인 행위였다면서 범인의 기억 역시 술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범인은 당시 체포되는 과정에서 얼굴 일부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고 멍이 들었지만 적절한 의료 지원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과가 전달되자 존 프라이스(John Price) 캔터베리 경찰청장은 결정을 환영하면서, 조사 결과 당시 경찰관들은 위험 평가와 의사 결정에서 탁월한 수준을 보여줬다면서 이런 종류의 공격을 끝내기 위한 적절한 선택을 했던 경찰관들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운전자는 경찰 지시에 멈추지도 않고 자신은 물론 일반 주민들과 경찰관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이는 위험한 결정이었으며 경찰이 요구하면 바로 정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