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의료 심의기관인 ‘메드세이프(Medsafe)’가 12~15세의 청소년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
그러나 이번 승인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최종 승인을 내리기 전까지는 일단 이 연령대에 대한 접종은 실시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시기에 이 나이대 아동들에 대한 백신 사용에 관해 정부에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신다 아던 총리는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12~15세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투여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아이들이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는 만큼 접종을 받으면 더 넓은 지역사회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던 총리는 아이들이 예방 접종을 받으면 교사, 친구, 형제 자매와 부모 및 조부모들도 바이러스로부터 더 보호된다면서, 화이자 백신 구매 시 이미 이 나이대의 아동 26만5000명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잠정 승인은 백신이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또 임상시험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함을 의미하는데, 현재 가이드라인은 16 세 이상 뉴질랜드 국민만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앞서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월에 일주일간의 심의 끝에 16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다른 국가들 중에서는 이스라엘이 지난 6월 6일부터 12~15세에 접종을 승인했고 6 월 1일부터 싱가포르가 , 그리고 이보다 앞선 5월 28일부터는 일본에서 승인됐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지난 5월 초부터 이미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다.
반면 이달 초에 영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승인되기는 했지만 BBC는 위험에 처하지 않은 어린이를 위해 백신 전문가가 접종을 권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낮은 나라들에서는 청소년까지 접종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WHO 고위 관계자는, 백신의 대부분을 만들고 또 이를 구입하는 소수의 국가가 나머지 세계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백신 보급에 무서운 불평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화이자 측은 현재 미국과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4개국 90개 임상 시설에서 최대 4500여명의 5~11세 아동들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만간 2~4세 아동들에 대한 2상과 생후 6개월 아기에 대한 임상도 시작할 예정인데, 이번 5~11세 아동들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는 9월에 초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