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한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연간 평균 1259달러어치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에 ‘라보뱅크(Rabobank)’와 식료품 구조 자선단체인 ‘키위하베스트(KiwiHarvest)’가 공동으로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9년에 비해서는 가구당 138달러어치가 감소한 결과인데, 그러나 총량으로는 지난 2019년 연간 20억달러에 비해서 이번 조사에서는 24억달러로 오히려 늘어났다.
이는 그동안에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고 또한 각 가정에서 더 많은 식료품을 구입했으며 또한 전체적인 가구 숫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평균적으로 각 가정에서는 한 주간에 소비하는 전체 식료품 비용 중 8.6%가 낭비되는데 2019년의 10.2%보다는 조금 감소한 수치이다.
버려지는 식료품들 중 2/3는 가장 많이 소비되는 먹거리 종류인 채소와 과일이었으며 그 다음은 빵이 1/4을 차지했고 육류는 6%가 버려졌다.
한편 설문에 참여했던 응답자 중 절반은 지난 12 개월 동안에 개봉하지 않은 음식을 버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음식이나 날짜가 지난 식품들이나 냉동식품들을 퇴비나 유기농 재료로 사용하는 비율도 이전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버려지는 음식들 대부분은 유통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버려지며 기대했던 맛이 아니거나 또는 다른 여러가지 이유들로 버려지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음식을 버리면서 돈을 낭비하는 것을 가장 걱정하는 모습들이었다.
나아가 응답자 중 37%는 음식물을 버리면서 주변의 여유없는 이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또 다른 응답자 30%는 지구촌의 굶는 사람들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대에 따른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태도에서도 중요한 차이가 확인됐는데, 나이가 많은 세대가 젊은 세대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 더 노력했으며 소비되는 식품 비용도 노인 세대에서 적었다.
실제로 조사에서는 베이비 붐 세대는 식비 중 5%가 버려지는 데 반해 X세대는 그 비율이 약 6%였으며 그보다 젊은 Y세대가 12%였고 가장 젊은 Z세대는 비율이 16%에 달했다.
관계자는 이는 결국 젊은 사람들의 음식물 낭비에 대한 관련 지식을 높여주어야 하는 것이 이 문제를 푸는 핵심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Y와 Z세대 모두 향후 10년의 두 번째 및 세 번째로 큰 이슈로 기후 변화와 천연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들어 젊은이들 역시 이 문제에 민감하며, 이는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이 문제들을 연관시켜 이들 세대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조사 관계자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