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경찰이 국제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내 갱단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6월 8일(화) 경찰 관계자는, ‘와이카토 코만치(Waikato Comancheros)’와 ‘와이카토 몽그렐 몹(Mongrel Mob)’ 및 ‘헤드 헌터스(Head Hunters)’ 등 여러 갱단의 상부 조직원들을 대규모 국제 범죄와 관련한 혐의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청의 ‘국가조직범죄수사팀(National Organised Crime Group)’은, 7일(월) 오후 4시에 37건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북섬 전역에 걸쳐 300여명의 수사 인력을 동원해 ‘트로이 방패(Trojan Shield)’로 명명된 체포 작전을 벌였다.
이 결과 35명이 체포되고 900여명이 기소됐으며 370만달러의 자산이 압수됐는데, 체포된 용의자들은 중대한 마약 거래 및 돈세탁 혐의 등으로 8일 오전에 오클랜드와 해밀턴지방법원에 각각 출두했다.
경찰은 100만달러 이상의 현금과 함께 메탐페타민 20온스와 대량의 대마초, 수kg의 요오드, 4정의 총기류와 그리고 2척의 선박을 포함해 14대의 각종 차량과 더불어 휴대폰들을 압수했다(사진).
또한 8일에도 이어서 더 많은 영장이 집행 중인 가운데 체포자와 압류되는 물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메탐페타민의 공급과 유통 및 돈세탁 활동을 수사하기 위해 여러 해 전부터 해외의 수사기관들과 국제적인 공조 활동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그중 2018년에 시작된 코만치 갱단과 관련된 ‘밴 작전(Operation Van)’은 미국 FBI와 호주 연방경찰을 포함한 공조기관들과 함께 진행했다.
당시 이들은 엄청난 양의 메탐페타민과 코카인을 국내로 반입할 예정이었지만 성공하지 못했으며, 또한 지금을 해외로 빼돌리고자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 작전을 통해 경찰은 반 2019년에 로토루아에 있는 한 창고에서 137.5kg에 달하는 메스암페타민을 압수한 바 있다.
또한 ‘이쿼녹스 작전(Operation Equinox)’에서는 8.6kg의 메탐페타민과 20온스의 메탐페타민을 세관에서 압수했는데, 당시 와이카토 코만치와 몽그렐 몹이 국내에 메탐페타민과 MDMA를 대량으로 유통시키고자 해외 범죄조직과 결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클랜드에서 헤드 헌터스 갱단과 연관돼 펼쳐진 ‘셀토스 작전(Operation Seltos)’에서는, 이들이 많은 양의 메탐페타민을 유통시켰고 또한 국제 범죄조직과 통신에는 암호화된 플랫폼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년에 마약 반입 가능성을 조사하고자 미국 FBI와 접촉했었으며, 이 과정에서 조직범죄 단체에 접근하고자 특수 암호 플랫폼을 이용했고 이를 통해 이들의 현금 흐름을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