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에서 발견된 유해의 주인이 7개월 전 실종된 남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5월 27일(목) 경찰은, 유해에 대한 DNA 분석 결과 작년 10월 23일 이후 실종 신고된 비르 바하두르 포우델(Bir Bahadur Poudel, 실종 당시 69세)로 확인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해는 5월 20일(목) 오후 2시 30분경 한 주민에 의해 파머스턴 노스 공항 인근의 리차즈 라인(Richards Line)이 끝나는 망가오네(Mangaone) 개울 근처에서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유해 외에도 신발과 체인, 의례용 구르카 칼(gurkha) 등 실종자의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도 함께 발견돼 유족들이 당일 현장에 갔었으며 신원은 이미 대략 확인된 상태였다.
부탄 출신의 이민자로 알려진 포우델과 그의 가족들은 부족 간 갈등으로 인해 고국을 떠난 후 네팔에서 20년 이상 난민 캠프에 있다가 지난 2015년 1월에 뉴질랜드로 입국했다.
그는 실종되기 전까지 밀슨(Milson)에 살고 있었으며 실종 이후 주민 등 수백여명이 동원돼 광범위한 수색이 이뤄졌지만 행적이 묘연했는데, 유해가 발견된 장소는 그의 집에서 불과 1km 거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장은 도보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알려졌는데, 한편 경찰은 신원 확인이 끝난 뒤 유해를 현재 장례를 준비 중인 유족들에게 돌려줬다.
마나와투(Manawatū) 지역에는 부탄에서 온 이민자들이 175명 사는데, 이들은 포우델이 사라진 3개월 후 열릴 예정이던 다사라(Dasara)와 디왈리(Diwali) 축제 등을 취소하면서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었다.
또한 현재 모금 웹사이트인 ‘기브어리틀(givealittle)’에는 그의 장례를 돕기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