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머니가 입원한 동안에 신용카드를 훔쳐 수만달러를 지출했던 남성이 결국 법정에 섰다.
최근 블레넘지방법원에 출두한 제임스 리차드 윌슨(James Richard Wilson, 39)은, 작년 말부터 양어머니(adoptive mother)가 중병으로 입원한 동안에 비밀번호를 알던 엄마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사건은 각각 작년 12월 5일과 1월 10일 사이와 1월 10일과 18일 사이 등 2차례에 걸쳐 벌어졌으며, 당시 계좌에서 사라진 금액은 총4만5000달러였지만 혐의가 인정된 것은 2만8000달러였다.
윌슨은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는데, 한편 담당 판사는 그의 양부모들이 모두 74세이며 윌슨은 그들의 양아들이라면서, 크게 실망한 그들의 마음이 담긴 피해자 진술서가 가장 고통스러운 서류였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판사는 윌슨에게 돈을 모두 갚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며 지금부터 선고를 받기 전까지 이를 이행하면 형량 선고에 참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담당 변호사는 윌슨의 행위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정당화할 수도 없겠지만, 그가 카드에 손 댄 것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그의 파트너가 빚을 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변호사는 주로 차들을 팔아 마련한 자산 등으로 카드 사용으로 인한 돈을 일부 갚을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판사는 알코올 및 약물 검사를 포함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하면서, 그가 오는 7월 26일 형을 선고받기 전까지 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변경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