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이 쓰레기 배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600개가 넘는 재활용 쓰레기통들을 압류 조치했다.
시청은 최근까지 9개월 동안에 시 전역에서 모두 664개의 노란색 윌리빈을 압류했는데, 압류 대상은 반복해서 재활용쓰레기 배출 규정을 어겨 3차례나 경고장을 받았던 곳들이다.
윌리빈을 되찾으려면 97.65달러를 납부하고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도 제출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664개의 압류된 노란색 윌리빈 중 153개가 반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이 이처럼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강력한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 속에 재활용 쓰레기 배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재활용 쓰레기로 수거는 됐지만 오염으로 인해 결국에는 매립장으로 보내지는 쓰레기 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5월 4월 이후 최근까지 트럭 1960대에 달하는 재활용 쓰레기들이 오염 문제로 매립지로 다시 보내졌는데 이로 인해 190만달러라는 비용이 낭비됐다.
반면 지난 2019년에는 23대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 트럭들만 매립지로 보내졌다.
시청이 강력한 정책을 전개하자 규정을 준수하는 가정들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재활용되는 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들의 비율이 지난 2월에는 89%, 3월에는 93% 그리고 4월에는 90%로 이전보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
시청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 개선으로 지난 3월 초 이후에는 대부분의 주간에, 매립지로 돌려보내지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트럭이 한 대도 없었던 날이 하루 이상씩은 있었다.
그러나 시청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여전히 55대의 트럭이 매립지로 향했으며 비닐봉지나 부드러운 플라스틱 등 빨간색 윌리빈에 넣어야 할 매립용 쓰레기들이 여전히 보인다면서, 시청 입장에서는 상황이 더 개선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시청에서는 그동안 노란색 윌리빈을 압류하는 조치와 더불어 2500통에 달하는 최종 경고장을 발송하는 한편으로 5개 언어로 된 재활용 쓰레기 안내서와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금년 1월부터는 27만329개 재활용 쓰레기통 내용물을 확인했으며 그중 규정을 잘 지킨 7만2951개에는 우수함를 상징하는 금색 별 표식을 부착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규정에 맞는 분리 수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한 바 있다. (사진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재활용 쓰레기 처리장)